#콘텐트_제값주기인가_2위_죽이기인가 Today's Topic 넷플릭스, 한국서 flex해버린 걸까요? 님, 안녕하세요. 지난 일주일도 잘 지내셨죠? 9월 15일 화요일 가을아침,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팀 인사드립니다. 님도 넷플릭스 보시나요?
넷플릭스,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도 성장을 거듭해 곧 가입자 2억명을 바라보는 회사입니다. 세계 최대의 OTT 기업이죠. 독특한 기업문화, 미국 헐리우드 산업을 뒤흔든 오리지널 콘텐트 파워, 정교한 콘텐트 추천 기술, 광고 없는 구독모델을 고집하는 자신감 등 할 수 있는 얘기가 정말 많은 기업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넷플릭스를 취재하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콘텐트 창작 과정에 대한 넷플릭스의 기술 투자였습니다. 한 예로, 수백~수천 명의 콘텐트 제작진들이 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개발했더라구요. 이메일이나 PDF로 시나리오 수정본을 주고받고, 카톡으로 변경된 일정과 소품을 확인하던 때에 비하면 제작 효율이 확 올라갔다고 합니다. 감독의 선의나 스텝의 역량에 제작환경이 심하게 좌우되지 않도록 기술을 활용한 거죠. 이 회사는 기술과 콘텐트 산업의 융합을 콘텐트 제작-유통-판매 전단계에서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 5년간 전세계에서 이런 콘텐트 창작 과정의 표준을 주도했습니다. 소비자 경험 뿐 아니라, 창작자 경험에서도 넷플릭스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다고도 할 수 있겠죠. 오늘 레터에서 다룰 국내 음악 저작권료 문제도 ‘넷플릭스 스탠더드’로 읽어보면 좋을 주제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레터 읽어보시고, 설문에 꼭 참여해주세요. 넷플릭스만큼 웨이브도 내라는데 왜 싸워? (10 min) 💎 핵심 인물 1. 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 : 넷플릭스급 아닌데 돈은 똑같이 내라니… 자라나는 국내 OTT 사업자들. 압도적인 넷플릭스에 맞설 경쟁력 갖추기, OTT 관련 정책 논의 중에 규제 피하기, 국내 콘텐트 업계와 사용료율 합의 등 어려운 숙제를 한가득 안았다. 2. 음악저작권협회 & 수입영화배급사협회 : 넷플릭스만큼 줘! 국내 저작권 단체들. 음원ㆍ영화 사용료를 놓고 국내 OTT와 갈등 중. 코로나19를 계기로 콘텐트 소비가 오프라인→온라인으로 확 기운 마당에, 디지털 콘텐트 사용료 잘 받아내겠다는 입장. 3. 넷플릭스 : 콘텐트에 Flex해버렸지 뭐야 글로벌 OTT 1위 사업자. 전세계 유료 가입자는 약 2억명. ‘콘텐트 우선’ 정책으로 전세계 오리지널 콘텐트 맹렬히 확보 중. 기존 영화ㆍ방송계를 흔드는 메기 역할도. 4. 문화체육관광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OTT 주무부처는 나야 나 국내 OTT 산업 관련 부처. 2022년까지 ‘한국형 넷플릭스’ 5개 이상 육성한다는 정부 계획이 나온 뒤(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 2020년 6월), 그걸 이끌 주무부처가 누구냐는 은근한 기 싸움 중. 5. 디즈니 : ‘오리지널 강자’? 지금 나 불렀음? 세계 최고의 콘텐트 부자.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시했다. 넷플릭스만큼 ‘오리지널 콘텐트’ 전략을 잘할 회사로 꼽힌다. 국내엔 곧 상륙 예정. ‘겨울왕국 3’ 하나만 디즈니+에 독점 공급해도 전세계 학부모가 움직일 듯. 🧾 목차 1. 각자 돈 문제 같은데.. 중요해? 2. 왜 하필 지금 이럴까 3. 넷플릭스의 빅 픽처 4. 나랑 무슨 상관이야 5. 문체부가 여기서 왜 나와? 6. OTT는 친자확인 중 7. 한국형 넷플릭스, 가능한가 1. 각자 돈 문제 같은데.. 중요해? 음원ㆍ영화 저작자와 OTT사업자 간 ‘돈 협상’이기도 하지만, OTT라는 신산업의 규칙이 정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게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1위 사업자로부터 촉발됐다.
① 음원 사용료 핵심 : OTT는 ‘TV 다시보기(방송물 재전송)’와 다른가.
② 영화 사용료 핵심 : 구독형 OTT는 영화 저작권의 가치를 떨어뜨리는가.
2. 왜 하필 지금 이럴까 ① 코로나19의 파급력 코로나19로 산업 판도가 바뀌었다. 공연·영화 등 기존 산업은 기울었고, 온라인 동영상·음원 스트리밍 등 디지털 산업은 성장기를 맞았다. 창작자들이 ‘디지털 수익 배분’에 눈을 돌린 이유다.
② OTT, 넌 정체가 뭐야 지금의 개념 정의에, 앞으로의 ‘이권’도 달려있다. OTT는 다른 형태의 TV일까, ‘온라인 비디오 가게’일까.
🔎 저작권? 저작인접권?
3. 넷플릭스의 빅 픽처 넷플릭스는 왜 로컬 업체보다 많이 주겠다는 걸까? 음원 사용료만이 아니다. 영상 제작사나 감독에게도, 넷플릭스는 국내 영화ㆍ방송 시장의 ‘단가’보다 후하게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 넷플릭스 vs 영화계
4. 나랑 무슨 상관이야 ① 콘텐트 소비자인 나 일단 요금 문제. OTT의 저작권 사용료 부담이 커지면 OTT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 월 정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영상을 보는 ‘구독’ 모델에 대한 공격도 계속될 듯.
② 콘텐트 업계에 진입하려는 나 넷플릭스의 메기 효과는 국내에도 일어나는 중.
5. 문체부가 왜 여기서 나와 징수료는 당사자 간 사적 협상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승인’하게 돼 있는 구조다. 권위 있는 중재자가 있다는 것은 장점. 그러나 사업자들이 상대방과 성실히 협상하기보다 ‘대관 로비’에 치중하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
6. OTT는 친자확인 중 ‘법적으로 정체가 불분명한’ 신산업 OTT에 이름표를 달아준다며, 정부 부처들이 앞다퉈 정책과 법안을 내놓는다. 성장하는 OTT 산업을 ‘내 자식’으로 편입하려는 중. 국내 OTT들은 ‘관심에 감사’한 표정을 짓는 중에 ‘규제가 늘어날까’ 내심 불안한 눈치다.
7. 한국형 넷플릭스, 가능한가 콘텐트 유통은 물론 풍부한 제작 지원으로 저작권까지 가져가는 넷플릭스에, 국내 사업자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경계심도 커졌다. 콘텐트 제작을 지원해 ‘한국형 넷플릭스’를 만들겠다는 정책이 나온 배경이다. 그런데 넷플릭스 모델, 따라할 수 있을까?
님 생각은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세요? (소요시간 12초) 설문 신뢰도를 위해 응답률 10% 이상일 때만 다음 레터에서 공개해요. 지난호 '틱톡 강제매각 명령' 설문은 11일 결과 레터를 보내드렸습니다.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미국에선 이미 넷플릭스 회오리가 한 차례 몰아쳤습니다. 기존 방송ㆍ영화계는 어떻게 저항 혹은 적응했고 콘텐트 시장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콘진원이 지난해 내놓은 국문 보고서 '미국콘텐츠산업동향 18호'에 이런 내용들이 잘 정리돼 있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최근 전 세계 언론과 인터뷰를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지난주 발간한 책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의 홍보도 겸해서요. 지난주에는 한국 특파원들과 미국에서 공동 인터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 인터뷰와 한국 언론 인터뷰 기사를 1개씩 소개합니다. 박수련 기자는_ 중앙일보 산업기획팀 팀장입니다. 빅테크ㆍ빅샷의 통찰을,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이들과 현명하게 공존하고 싶습니다. 세금 들어가는 정책과 입법이 똑똑해지면 좋겠습니다. 박민제 기자는_ 혁신과 법ㆍ체제의 충돌에서 나오는 파열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뜬금 없지만 택시면허가 있습니다. 심서현 기자는_ 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 코딩 열심히 할 걸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기술과 나의 미래, 팩플로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정원엽 기자는_ IT기기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많고, 기존 판을 깨는 혁신을 흠모합니다. 미ㆍ중 IT생태계 경쟁이나 글로벌 플랫폼 규제 레짐 논의 같은 큰그림을 보려 노력합니다.김정민 기자는_ 팩플팀 막내. 아슬아슬하게 Z세대. 안 해본 덕질이 없는 콘텐츠 마니아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동경했던 마음으로 0과 1의 세계에 인문·사회학적 터치를 넣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오늘 팩플레터 9호, 어떻게 보셨나요?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팩플팀이 쓴 이슈견적서, 미래검증보고서. 유익하셨나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팩플 FACTPL factpl@joongang.co.kr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02-751-5114 개인정보처리방침 /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