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목) 오후2시 @프란치스코 회관

 기후위기 비상행동 6차 전체회의 공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5달째 타고 있는 호주 산불이나, 홍수가 난 아프리카, 눈이 내린 아라비아 반도가 겪은 이상기후와 자연 재해와 동떨어진 현상이 아닙니다. 별다른 소식 없이 끝난 칠레-마드리드 COP25나 아직도 배출제로는 고사하고 기후위기 비상선언조차 검토하고 있지 않은 한국 정부의 무책임과도 무관한 일들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더욱 더 절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작년 말 5차 전체회의에서 오는 3월 14일에 제2차 대규모 대중집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집행위 차원에서 준비를 하면서, 수만명이 모일 수 있는 서울시청 광장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탈핵운동진영과 공동집회를 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되어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경과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이 문제를 논의하고 방향을 결정하고자 아래와 같이 긴급하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 참여 단체의 대표자 및 개인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래

기후위기 비상행동 6차 전체회의  

□ 일시: 2020년 2월 6일(목) 오후 2시
* 총선 캠페인 관련 워크숍 등으로 시간 연장될 수 있음.
□ 장소: 프란치스코 회관 211호
□ 안건: 314 대규모 대중집회의 방향(탈핵운동진영과 공동집회 개최 여부 및 협력 방안)

문의: 02-735-7067

※ 경과

○ 제4차 전체회의에서 3월 14일에 대규모 대중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하면서, “3·11 후쿠시마 탈핵집회와 연합하여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하였음.

○ 또한 제4차 전체회의 결의에 따라서 구성된 운영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내년 3월 14일 추진 예정인 대중 시위를 탈핵운동과 공동 집회로 추진하기로 함”으로 결정하였음. 또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조만간 탈핵운동계와 회의를 개최해 협의”하기로 함. 그러나 “다만, 탈핵 이슈가 정쟁화된 상황에서 기후위기 이슈가 진영논리에 빠질 우려도 제기”되었음.

○ 공동운영위원장, 집행위원장 그리고 액션팀장은 탈핵운동진영(탈핵시민행동 및 311준비위원회) 2차례의 연석회의를 가지고 집회명 및 방식 등에 논의한 결과, “행사명을 "기후위기 x 탈핵 비상행동" 등 두 운동의 지향을 나타내는 키워드 포함해 명시”하며, “1부) 후쿠시마 9주기, 2부) 기후위기 비상행동, 3) 행진(통합)” 방식에 대해서 의견을 모았음. 

○ 이 내용에 기반하여 집행위원회 내부 검토를 거친 후, 별첨과 같은 314 집회 계획안을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에 제출하였음. 집행위 내부에서도 공동집회 추진에 대한 일부 이견이 있었음.

○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탈핵'과 '기후위기'를 제목에 동등하게 명시하는 방식이 현 시점에서 운동의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3.14에 '기후위기 x 탈핵 비상행동' 공동집회를 추진하지 않고, 기후위기비상행동의 단독 주최 집회로 추진하기로 함”. 다만 “기후위기 해결과 탈핵의 가치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입장에 근거해서, 집회를 운영위에 올라온 원안대로 탈핵과의 공동 주최로 진행하자는 소수 운영위원의 의견이 있었”으며, 또한 “ 번 결정은 기후변화가 “핵발전 이용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비상행동의 기존 입장(작년 9월의 입장문)은 그대로 유효하다는 점“도 확인함(관련 제2차 회의록도 별첨 2. 참조).

○ 이 결정을 탈핵운동진영에게 전달하며, 일방적으로 제안을 철회하고 논의 사항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는 입장문을 공동운영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명의로 발표함(별첨 3 참조).

○ 한편 이 결정에 대해서 이견을 표시하고 전체회의를 요구하는 의견이 텔레그램 전체방에 올라온 상황에서, 운영위원 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내부 논의를 개최하여 이번 결정을 동의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긴급 전체회의를 요구함. 

○ 이 제안에 대해서 운영위원회 텔레그램 방에서 의견을 묻고, 총원 32명 중에서 총 24명의 찬성 의견에 따라서 긴급하게 전체회의 개최를 결정하게 되었음. 다만, 한 운영위원은 “311 후쿠시마 9주기 행사에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어떻게 연대하고 함께 할 것”에 관한 논의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으며, 다른 한 운영위원은 “앞으로도 운영위 의결사항이 전체회의 소집으로 바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선례가 될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