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AI, 크립토 등 2022년의 대표 키워드 10선
WeeklyEDGE 
한 주간 주목했던 글로벌 테크 & 스타트업 투자 뉴스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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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통해 알아보는 2022년 주목했던 키워드 10가지 - 1편

미국은 지난 주 '추수감사절' 주간이 시작되어 본격적인 연말 연휴 시즌에 돌입하였습니다. 연말에 특별히 휴일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1년 중 대부분의 연휴가 11월 말 추수감사절에서 12월 크리스마스 주간, 그리고 1월 새해에 몰려있다보니 미국의 12월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미리미리 한 해를 마무리하고 휴가를 떠나는 분위기가 일반적입니다. 

2022년은 여러모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될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13년의 호황과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구촌 한 편에서는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20세기 형 국가 간 침략 전쟁이 다시 등장하여 아직까지도 끝을 알기 어려운 형국입니다. 그리고 엔론 이후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될 FTX 사태는 이제 막 시작된 듯 합니다. 팬데믹이 끝나면 부흥의 시기가 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엔데믹과 함께 다시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한 모습입니다.
What's Next? (이미지 출처: 이코노미스트)
이번주와 다음주 뉴스레터에서는 연말을 미리 준비하는 느낌으로 2022년을 정리할 수 있는 차트 10가지를 주제 별로 뽑아보았습니다. 불확실성과 혼돈의 시기이지만 여전히 기술은 발전하고있고 누군가는 한 켠에서 새로운 혁신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차트를 통해 올해 꼭 기억해야할 트렌드를 짚어보고 2023년을 위한 투자 아이디어도 미리 챙겨보고자 합니다.
(1) 틱톡으로 기우는 소셜앱 대전

2022년 2분기 틱톡 유저가 하루 평균 틱톡을 사용하는 시간이 무려 95분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유튜브의 75분은 물론 인스타그램 51분의 2배에 가까운 활동성 지표를 의미합니다. 사실 하루 95분은 소셜앱 중에서도 유례없는 앱 몰입도를 의미하며, 특히 핵심 사용층이 10대 - 2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틱톡이 가지는 성장 잠재력은 앞으로도 무한하다는 평가입니다.  
틱톡에 대항하여 유튜브는 '쇼츠', 인스타그램은 '릴스'라는 숏폼 서비스를 출시하여 그나마 어느정도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모든 서비스들이 '틱톡화'가 될 정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틱톡인 것입니다.
틱톡은 전 세계 어떤 소셜 앱보다도 빠른 이용자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이미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와츠앱'을 보유한 메타 매출의 3분의 1 수준으로 올라온 틱톡의 매출은 지금 추세라면 향후 2 - 3년 내로 메타를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2) 리셀커머스의 성장

리셀커머스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소비 시장에서 그 잠재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영역입니다. 중고의류 거래 시장은 향후 3년 간 일반 의류 시장 대비 11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무려 100조 원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는 중고거래라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위해 올해 2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왈라팝, 동남아의 캐로셀, 일본의 소다, 한국의 크림 등 전 세계 중고거래 플랫폼을 연계하는 M&A와 투자에도 활발히 나서며 C2C라는 새로운 버티컬 커머스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3) 재택근무의 진화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여전히 유효할 것인가라는 논쟁이 이어져왔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경우 사무직 근로자 중 50%가 넘는 비중이 아직 완전 재택근무 또는 부분 재택근무를 유지하고있어 재택근무와 관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의 직원들은 회사가 출퇴근을 요구할 때마다 지난 2년 간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해왔지만 회사 성과는 더욱 좋았다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얼마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재택근무' = '비생산적'이라는 프레임으로 몰아세우며 이를 실리콘밸리의 문화 논쟁을 끌고가는 모습입니다. 2023년에도 재택근무가 대세로 남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4) 생성AI의 등장

지난 10월 24일 WeeklyEDGE에서 언급한대로 2022년을 관통하는 실리콘밸리의 키워드는 '생성AI'가 될 전망입니다. 알파고의 등장 이후 버즈워드로만 남아있던 추상적인 AI라는 단어가 이제는 알아서 글을 쓰고 (Copy.ai) 그림을 그리고 (Midjourney | StabilityAI) 코딩을 하는 (Co-pilot) 단계에 이르면서 AI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OpenAI가 2020년 출시한 GPT-3보다 파라미터 규모가 500배 이상 성장한 다음 버전인 GPT-4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GPT-4는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치에 대한 판단 기준인 '튜링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2023년이 AI의 발전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5) 영어 중심의 글로벌 컨텐츠 시장에 생긴 균열

2021년 오징어 게임의 등장은 한국 컨텐츠 산업의 쾌거로도 볼 수 있지만 더 넓게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있는 비서구권 컨텐츠의 성장의 흐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쇼는 오징어게임이고, 틱톡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틱토커는 세네갈 출신의 2000년 생 Khaby Lame이며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아티스트는 푸에르토리코의 Bad Bunny입니다. 모두 영어와는 관계없는 컨텐츠들이죠.

이미 음원과 영상 컨텐츠 시장에서 영어로 된 서구권 컨텐츠의 독점력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같은 이머징 마켓의 소비자가 구매력 향상에 힘입어 글로벌 컨텐츠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로컬 및 아시아 컨텐츠는 더욱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트래픽이 지배하는 세상

2009년 스마트폰이 탄생한 이후 모든 컨슈머 인터넷 기업의 지상 과제는 이 디바이스에서 고객이 보내는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와 OS를 모두 보유한 애플은 전 세계 1위 시가총액을 굳건히 지키고 있고, 안드로이드와 유튜브, 지메일을 보유한 구글은 여전히 1조 달러 클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윗단계 어플리케이션인 소셜앱에서 트래픽과 광고를 독식한 기업이 메타 - 페이스북이었는데 이제 틱톡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것이죠.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세상의 변화 중 하나도 이 트래픽의 쟁탈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일 것입니다.
이번주에는 인터넷과 커머스, 컨텐츠와 트래픽 관점에서 2022년 주목했던 키워드로 '숏폼', '리셀', '재택근무', '생성AI', '비영어 컨텐츠' 다섯 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다음주에는 우리의 생활과 뗄 수 없는 또다른 한 축인 '금융'의 관점에서 나머지 다섯 가지 키워드와 관련 차트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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