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같은 부서 K선배 한명이 정년퇴직을 하셨습니다. 퇴임하는 날 저는 K선배에게 '참 좋은 선배랑 함께 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쓴 후 집에서 '왜 K선배가 좋은 선배였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K선배는 업무에 대해 장악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좀 실수를 해도 그때마다 노련함으로 저의 부족을 메워주셨습니다. K선배가 든든한 백이 되어준 것이죠. 또 다른 하나는 후배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K선배는 제가 업무로드가 생길땐 짐을 나눠 지면서도 선배로서의 권위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휴일당직 뿐 아니라 취재를 위해 외근을 해야할때는 직접 보완을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좋은 선배를 만나는 것 만큼 큰 복은 없을 겁니다.  이젠 나도 좋은 선배, 좋은 후배가 되자. K선배와 함께 일하면서 얻은 귀한 가치입니다. 입사의 계절입니다. '좋은 후배가 되야지'하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쓴다면 선배들은 그를 알아볼 것 같습니다. 이번주도 굿데이 입니다.  공태윤 기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