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게으른 걸까요?

오늘의 밑미레터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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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님은 스스로 ‘난 좀 부지런한 편이야'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난 진짜 게을러'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스스로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마감 날짜가 다 되어서야 일을 후다닥 마무리할 때도 많고, 유투브를 보면서 시간을 때울 때도 많고 멍때리고 있을 때도 꽤 많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너는 진짜 부지런한 것 같아. 어떻게 그 많은 일을 다 하는 거야? 나는 엄청 게으른데.” 저한테 부지런하다고 이야기해 준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그 친구는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부지런한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모임도 운영하고 운동까지 꾸준히 하는 친구가 스스로 게으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이상하고 신기했죠.
그 대화 이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나는 진짜 게으른 걸까? 24시간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건 아닐까? 라고요. 메이트님은 어떠신가요? 혹시 저처럼 365일 24시간 부지런해야 한다고 자신을 압박하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는 진짜 게으른 걸까요?
    게으름은 아주 오래전부터 ‘피해야 할 악덕'으로 규정되어 왔어요. 그도 그럴 것이 아주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수렵 채집 사회에 살았던 조상들은 동물을 사냥하거나 식량을 채집해야 했고, 농경사회로 넘어가서도 대부분의 사람은 아침부터 밤까지 농사를 짓거나 노동을 해야 했죠. 자연스럽게 부지런함은 미덕이, 게으름은 악덕이 되었고 지금까지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지금 우리의 기준으로는 게으름뱅이였을지도 몰라요. 수렵 채집 시기에는 잉여 식량의 보관이 어려웠기 때문에 일주일에 2~3일 정도 배고픔을 채울 만큼만 사냥과 채집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일하지 않았다고 해요. 농경사회도 마찬가지예요. 해가 지면 일을 마무리했고, 날씨가 나쁘거나 겨울철에는 일할 수가 없었죠.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 조상들처럼 몸을 움직이며 노동을 할 필요는 없지만, 퇴근을 해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하고, 퇴사를 해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해 더 열심히 효율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죠.

      많은 자기계발서는 ‘돈보다 중요한 건 시간'이라며 365일 24시간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시간을 효율적으로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우리를 압박해요. 그뿐인가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구상에 있는 그 누구와도 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을 비교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쉬워졌어요. 그들보다 덜 성공한 이유가 덜 부지런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기가 힘들어요.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이라고 구박하고 괴롭게 만드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는 진짜 게으른 것이 아니라 잠깐의 멈춤을 통한 여유와 느림이 주는 고요함을 즐기는 법을 잃어버린 걸지도 모르겠어요. 24시간 멈추지 않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느림과 게으름을 구별할 필요가 있어요. 게으름이 나에게 중요한 일과 해야 할 결정을 미루며 결정을 회피하는 거라면 느림은 나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시간을 다르게 보내기로 결정하는 거에요. 게으름이 ‘회피'의 산물이라면 느림은 ‘결정'의 산물인 거죠.

      메이트님은 진짜 게으른 사람인가요 아니면 조금 느린 삶을 선택한 사람인가요?  혹시 간을 효율적으로 써야한다는 강박때문에 스스로를 구박하고 있진 않나요? 진짜 게으른 사람이라면 변화가 필요해요. 하지만 느린 삶을 선택했거나 혹은 모든 시간을 완벽히 써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면 게으름의 정의부터 다시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365일 24시간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효율적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그런 것을 ‘기계'라고 부르죠. 우리는 인간이니까 인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삶의 비효율성을 받아들이고 즐겨야 해요. 때로는 생산적이지 않아도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들을 할 수 있고, 이성적이지는 않지만 직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죠. 왜냐구요?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니까요.

      '여유는 능동적 선택에 의한 것이고, 게으름은 선택을 피하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다. 여유는 할 일을 하면서 충분히 쉬는 것이지만, 게으름은 할 일도 안 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재충전이 되었다면 여유이지만, 후회와 오히려 피로만 더 쌓였다면 이는 게으름이라고 할 수 있다.'
      <굿바이, 게으름>, 문요한

        잘 쉬는 것, 정말 쉽지 않죠. 그래서 이번 주에는 밑미 리추얼 메이커들은 어떤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물어봤어요. 자신의 속도로 단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리추얼 메이커들의 휴식법, 들어볼까요?
        <다섯 줄 일기 x 아침 식사> 윤진님의 휴식법 💡⭐️
        사실 전 가만히 휴식하는 걸 못하는 사람이에요. 제게 진짜 휴식은 좋아하는 것을 붙들고 서핑하는 시간이에요. 해야 하는 일을 다 끝마치고 제게 휴식을 선물하고 싶을 땐 핀터레스트에 들어가요. 눈에 들어온 사진을 하나 고르고 연관 이미지를 찾아보고 관련 사이트를 방문하고 타고 타고 넘어가는 파도 타는 시간에 몰입하고 있을 때 진짜 신이 나고 바닥까지 내려간 에너지가 다시 쭉!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느낌이 들거든요. 넓고 광활한 이 세상에서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을 맛보다 보면 금세 몸과 마음이 활기차져요. 물론 이렇게 모인 영감들은 정리되지 않으면 금방 스트레스로... 변하기 때문에 바로바로 카테고라이징해서 정리해두어요. 언젠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볼 수 있도록요. (저 쉬는 거 맞아요. 정말로요!)
        <매일 루틴 컬러링 x 글쓰기> 보라님의 휴식법 🍳👩🏼‍🍳
        요즘에 ‘나를 위한 한 끼를 정성스럽게 차려 먹는 시간'을 보낼 때 잘 쉬었다고 느껴요.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천천히 요리하는 과정 자체에만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는데요. 요리할 때는 스마트폰을 볼 수도 없고, 다른 일을 동시에 하기도 어렵잖아요. 그래서 온전히 하나의 과정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마음이 헛헛할 때는 주로 된장찌개를 끓이는데요. 따뜻한 국물을 마시고 나면,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셀프 칭찬일기> 키미님의 휴식법 🛏🥕
        몸의 휴식이 필요할 땐 침대와 합체하고 하염없이 드라마를 봐요. 약간 자괴감이 느껴질 정도로 충분한 게으름이 채워지면 ‘잘 쉬었다’라고 저를 칭찬해줘요. 뇌의 휴식이 필요할 땐 청소나 요리를 해요. 특히 당근 라페처럼 채썰기를 많이 해야 하거나 어니언 스프처럼 불 앞에 서서 오래 공들여야 하는 수련 푸드를 만들어 먹고 나면 개운한 기분이 들어요.
        <자기 전, 내일 하루 시뮬레이션> 대연님의 휴식법 🪐🧐
        저는 조금 독특한 휴식을 취하는 편이에요. 유튜브를 좋아해서 쉴 때는 유튜브를 마음껏 봅니다.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채널들이 있는데 주로 과학, 수학 그리고 철학을 재미있게 다루는 채널들이에요. 이 세 가지는 내 눈으로 바라보는 좁은 세상을 세계로 지구로 우주로 확대해주거든요. 아름다운 수학과 놀라운 과학 그리고 심오한 철학의 세계에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눈앞의 내 문제들이 별것 아닌 것이 되어 쓸때없는 고민이 사라진답니다. 그러다 피곤하면 그대로 잠들어 버려요. 조금은 이상한 휴식이죠? 그래도 효과는 좋답니다! 

        숏다리님의 고민
        "감정을 표현하기 너무 어려워요."
        감정을 말로 바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특히 분노, 억울함, 화남 같은 "부정적인 감정" 들이요. 감정을 바로 표현하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참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표현할 때마다 돌려서 말하거나, 이런 감정을 표현해도 된다는 것을 정당화시킨다거나, 아니면 죄책감이 드네요. 회사에서, 가족 간의 관계에서, 남녀 및 친구 관계에서 어떻게 불편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나부터 내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자존감, 노력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어요!
        박현순 카운슬러와 함께하는
        자존감 소수 정예 자존감 심리 프로그램!
        “나름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점점 자신감도 줄어들고, 막막하고, 다시 찾아온 사춘기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위한 비전 보드를 만들어봐요.”
        - 밑미의 추천 -

        올해는 기필코 내가 원하는 일을 찾고 싶다면?
        김나이 카운슬러와 함께 4주간 미션을 통해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보자!
        “지금 힘든데 왜 힘든지 모르겠는 분, 회사를 떠나고 싶지만 퇴근 후 피곤해서 아무 고민도 못 하는 분, 커리어 전환하는 게 맞는지 고민되는 모든 분께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 드립니다!”
        - 밑미메이트 예진님 -

        생각만 하고 있는 이직, 이제 진짜 실천하고 싶다면?
        4주간 촘촘하게 진행되는 미션과 함께
        진짜 원하는 일을 찾아 점프업 해보자!
        “주 차별로 나누어진 프로그램이 체계적!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게 돼요.”
        - 밑미메이트 규리님 -

        우리는 현실적인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어요. 이번 주에는 나에게 현실적이 제약이 아무것도 없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한 번 생각해봐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답이 나올 수도 있고, 그 답이 어쩌면 내 인생의 커다란 실마리를 가져다줄 런지도 모르니까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한가로운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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