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빈 전문 뉴스레터
2021. 12 / Vol. 35  (이 메일이 잘 안보이나요?


이번 뉴스레터에는? 

1. 업체게시판 : 신규 생두입고 소식
2. 그리니시 리스트 : 12월 업데이트 
3. 뉴스번역기 : 커피 엑소더스, 농장을 떠나는 농부들
4. 인터뷰 : 미얀마에서 온 편지
5. 외부기고 : 그래서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일까 II
6. 커피캘린더 : 브라질 다테하, 산 커피 옥션결과
7. 월드리포트 : 트레이더들이 브라질에 간 까닭 외

Chihuahua Mexico
cover story
주요 스페셜티 커피산지로 주목받고 있는 중앙아메리카의 커피산업이 명백한 쇠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기근으로 고통받는 농부들이 땅을 떠나고 있는 것인데요. 장벽을 세운 미국은 이들을 '기후난민'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합니다. 
브라질의 생산전망이 엇갈리면서 커피가격은 일단 관망세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 레터에서는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미얀마 소식도 전합니다. 새로운 미얀마 스페셜티 커피의 수입도 기대해 보시죠. 
 
      
bulletin
[생두판매]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하마쇼
농장정보 : Daye Bensa Coffee (21년 6월 수확분)
해발고도 : 2,260 ~ 2,360m / 품종 : 74185
가공 : 드라이 퍼멘테이션 & 워시드
컵노트 : 레드 라즈베리, 블루베리, 망고, 레몬, 플로럴, 허브, 파인애플, 좋은 밸런스, 클린 컵
가격 : 25,500원/kg
[생두판매]
브라질 피치피치
농장정보 : Fazenda Jacaranda 
해발고도 : 1,200 ~ 1,300m  
품종 : Catuai, Mundo Novo 
가공 : 내추럴(이스트퍼먼테이션) 
컵노트 : 복숭아, 리치, 오렌지, 코리앤더, 블루베리, 블랙베리, 커피 블로썸 / 가격 : 15,000원/kg

더블유빈 과테말라 1, 브라질 1종 할인 프로모션(, , ) 예정입니다.

레헴코리아 이번 주 할인 생두는 '예가체프 '코케 케벨레' G1 워시드'입니다.

로열커피코리아 멕시코 커피 4종 판매 예정입니다.

모모스커피 과테말라 라 솔레다드 커피 4종 판매 시작했습니다.

씨노브커피 에티오피아 비즈니스 커핑 접수 중입니다.

커피미업 오는 목요일, 토요일, 브라질COE 커핑을 진행합니다.
* 업체뉴스 제보는 이곳에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 광고를 이용해보세요.

    
 
그리니시 리스트 
12월 업데이트 
그리니시 리스트란?
  • 국내 수입유통 생두를 추적하는 유일한 로우데이터인 coffee-price.com을 기반으로 하는 현황보고입니다.
  • 52개 수입사가 판매하는 생두 1,900여 종의 판매정보를 수집하며, 주간 단위로 변동사항을 반영합니다. 매주 변동 증감치는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  단가표 변동사항이 있었던 업체명에 업데이트(up)로 표기하여 업체별 가격변동 현황을 매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가표를 공개하지 않거나, 실거래가를 의도적으로 다르게 운영하는 경우 최신내용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coffee-price.com의 리스트에 업데이트 년/월이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주간 생두수입통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관 적합판정을 기준으로, 매주 국가별 총수입량과 판매용도 수입량을 보여줍니다. 굵은 글씨로 표시된 판매용이 국내에 원료로 유통될 생두의 양을 나타내며, 통관일을 바탕으로 입고일을 추정하실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자사 제조원료로 직접 수입한 것입니다. 
        

    이번 주 국내 생두수입통계 (12/8~12/14)
    총수입 2,367t / 판매용도 1,141t 
    • 브라질 802t / 525t 
    • 베트남 150t / 41t
    • 콜롬비아 158t / 91t
    • 인도네시아 6t / 6t
    • 에티오피아 314/ 192t
    • 온두라스 - / -
    • 인도 289t / -
    • 우간다 - / -
    • 멕시코 54t / 52t
    • 과테말라 97t / 43t
    • 페루 101/ -

    • 니카라과 - / -
    • 중국 51t / 51t
    • 코스타리카 51t / - 
    • 케냐 41t / 28t
    • 파푸아뉴기니 9t / 9t
    • 탄자니아 58t / 58t
    • 엘살바도르 - / -
    • 에콰도르 - / -
    • 예멘 5t / 5t
    • 파나마 1t미만 / 1t미만
    • 볼리비아 - / -
    • 동티모르 3t / 3t
    • 자메이카 - / - 
    • 미국 12t / 4t
    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1. 개요
    • 생두 수입/유통사 : 52개사
    • 원산지 : 32개국 
    • 생두 종류 : 1921(-8)

    2. 주요 산지별 현황
    • 에티오피아 : 407종 (-5)
    • 콜롬비아 : 205종  (-2)
    • 브라질 : 181(+2)
    • 과테말라 : 210(-2)
    • 케냐 : 129 

    3. 프로세싱 현황
    • 내추럴 프로세싱 : 594 (-1)
    • 워시드 프로세싱 : 974 
    • 허니 프로세싱 : 79(-6) 

    4. 가격(kg)현황
    • 1만원 미만 : 221 (평균 8,569원)
    • 1만원~3만원 : 1401 (평균 15,706원)
    • 3만원~5만원 : 107 (평균 37,311원)
    • 5만원~10만원 : 90 (평균 71,174원)
    • 10만원 이상 : 106 (평균 174,928원)

    5. 수입사 현황
       

    Quetzaltenango, Guatemala
    뉴스번역기
    커피 엑소더스, 농장을 떠나는 농부들  
    중미 커피산지의 농업인구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12월 8일,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커피산지에서 일어나는 이주 문제를 조명하고, 커피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녹병과 가계경제의 어려움에 점점 많은 농부들이 농촌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하면, 지난 회계연도(FY21, 9월 30일까지) 내내 멕시코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이민 시도는 사상 최대인 170만 건으로 기록됐으며, 이는 2019년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이들 중 100만 건 이상이 멕시코나 본국으로 추방되었습니다(bbc, 10/23).

    2019년 온두라스 커피연구소(IHCAFE)는 각 지역 990명의 커피농부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는데, 5.4%의 응답자가 5~7월 3달 사이 가족 중 한 명이 미국으로 떠났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기사는 이를 바탕으로 이 기간 온두라스 커피산업의 유출인구를 약 6,000명가량으로 추산했으며, CBP에 기록된 온두라스발 적발 건의 약 6%에 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커피가격 올라도 그림의 떡
    기사에 묘사된 상황은 심각합니다. 과테말라 남부 La Laguneta의 작은 마을에는 커피농부가 약 1,000명 정도 거주하고 있으나, 1/10가량이 올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전합니다. 온두라스 El Laurel에서는 55개 농장 모두 인구 유출을 경험했으며, 그중 10가구는 가족 전체가 농장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중미의 커피생산량은 2017년 10월 이후 4년 동안 10% 가까이 감소하고 있으며, 높아진 수요와 가격에도 불구하고 21/22 시즌 생산량이 -3%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은 녹(roya)병입니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커피잎녹병은 한 자릿수 수준으로 억제되었으나, 2020년 허리케인 피해와 높은 습도로 인해 20/21 시즌 발병률이 15~25%까지 치솟았습니다. El Laurel의 한 농부는 녹병 때문에 농장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급증한 가계부채도 주요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올해 가격 상승으로 일부 농부들이 손익분기를 넘기긴 했으나, 대다수의 농부들은 8년째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농가가 집을 내놓거나 은행에 농장을 압류당하고 있으며, 인구유출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후난민'이다?
    중미의 인구유출과 북미로의 불법이민은 수십 년 간 반복되어 온 문제이며, 커피농업의 실패와 중남미인들의 이주를 연결 짓는 논리는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2018년 타임지는 과테말라의 경제적 절망과 인구유출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커피산업의 위기를 들었고, 2020년 하버드 리뷰는 엘살바도르 커피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며 발생한 사회문제들을 지적했습니다. 

    이 간편하고 단순한 분석은 과거 coffee crisis의 해묵은 재현으로 보입니다. 세계는 2000년대 초반 급락한 커피가격으로 인한 위기에 조건부 현금지원 프로그램 Red de Protección Social (RPS)으로 간편하게 대처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이민의 증가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LA타임즈는 지난 9월, 이러한 시각의 이민자 정책이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과테말라를 직접 방문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네스프레소와 커피농부들 간의 계약을 늘리는 방법으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로부터의 이민을 해결하고 싶어 했습니다. 또, 아일랜드, 핀란드, 일본, 한국과 같은 주요 커피수입국의 기부를 요청하기도 했죠. 그러나 기사는 이곳에 기금을 운용할 정부가 부패했음을 지적하며, 운동가의 말을 빌려 "10년 전에 그러한 접근 방식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아무튼, 미국은 이번 주 12억 달러 규모의 민간투자를 발표했습니다(border report, 12/13).

    최근 시각은 보다 근원적입니다. 이들이 기후난민이라는 것인데요. Vox는 지난 3월, 중앙아메리카의 허리케인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며, 복구과정이 매우 느리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수확철에 덮친 허리케인으로 옥수수 40%, 콩 65%가 손실되었고, 이로 인해 식량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환금작물인 커피 또한 절반 가량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재해는 일반적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를 촉진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도시에서의 기회가 제한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현지 공장에서 해고되어 다시 농촌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It’s Not a Border Crisis. It’s a Climate Crisis"라는 단정적인 제목의 폴리티코 기사는 더욱 선명합니다(politico, 7/19). 이 기사는 이민자의 동기가 하나가 아니며, 기후변화는 단독 재해에서 그치지 않고 식량불안과 영양실조, 빈곤, 사회불안 등과 모두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국제이민기구의 설문 응답에서 가장 큰 5가지 동기 중 하나가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부터의 탈출"이었습니다. 

    폴리티코의 기사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허리케인이 농작물을 휩쓸고 난 후 식탁에 음식을 놓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폭우로 인해 몇 달 동안 일하지 못하고 버틴 시간과, 분 단위로 쓸려 내려가는 땅 들을 보며 어떤 심정이었는지", 우리는 짐작만 할 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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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Letter from Myanmar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정국은 대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을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며 대규모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폭정에 대항하는 저항세력은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와 무력충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시위와 파업으로 미얀마의 사회, 경제 인프라는 거의 마비된 상태입니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싹을 틔우기 시작한 미얀마 커피산업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물론입니다. 미얀마 그리고 미얀마의 커피산업에 다시 봄이 올 수 있을까요?  미얀마 커피생산자이자 수출업체인 Nat Coffee Nathalie F. Manach씨로부터 미얀마 상황과 커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협조 및 자료 제공 | 콤파스커피로스터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미얀마에서 커피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Nat Coffee의 CEO이자 설립자인 Nathalie F. Manach입니다저희 회사는 미얀마와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커피 구매자로서 새로운 커피를 경험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저는 스위스에서 자랐고 바젤 대학교에서 동유럽학을 공부했습니다이후 스위스 외무부 외교부, ICO(세계커피협회), 글로벌 커피회사 등에 근무하며 커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습니다2015저는 기존의 기업 생태계에 회의감 느끼고제가 하고 있던 대량의 커머셜커피 무역보다 스페셜티커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미얀마가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를 치르면서 스위스를 포함한 많은 언론의 집중을 받고 있었던 때입니다.

    정치적 변화에 대한 희망과 동경심을 가지고 있던 저는최고의 커피를 찾기 위해 미얀마로 향했습니다미얀마는 특별했습니다주변의 로부스타 생산국들 사이에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잃어버린 아라비카 커피 방주’ 같은 곳이었습니다저는 60년의 정치적경제적 고립에서 이제 막 나온미얀마 커피산업 발전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얀마 전통 복장을 한 Nathalie F. Manach씨(가운데)

    쿠데타 직후에는 외신을 통해 미얀마의 상황이 자주 보도됐지만, 최근에는 언론에서 자주 다루지 않아 소식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미얀마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현재는 전국적으로 폭발이나 연행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많은 부분이 가려진 상황입니다지난 몇 달 동안 군부(Tatmadaw)와 소수 민족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평화로웠던 시위는 폭력적이고 전쟁과 같은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9월 7일 NUG(미얀마민족통합정부, New United Government)는 공식적으로 전쟁 D-Day를 발표했습니다. 2월 1일 이후로 공식적으로만 1,300여 명이 군사 쿠데타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1만 명 이상이 체포되었습니다
    군부는 11월 말 선고 예정이었던 수치 고문의 재판을 12월 6일로 미뤘고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이 예상됩니다.

    미얀마 보건부는 최근 COVID-19 환자가 줄어들면서 28개 지역에 내려졌던 외출금지 명령을 해제하였습니다하지만 모호한 방역정책과 빈약한 관리체계로 인해 언제든 감염률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쿠데타 이전의 커피생산지 분위기와 상황은 어땠습니까? 미얀마 커피는 어떤 강점이 있나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얀마는 세계 커피지도에 골든 차일드(100년에 한 번 나오는 아이)로 등장했습니다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들어본 적 없던 미얀마라는 곳에서 SCA 커핑스코어 90점에 가까운 커피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이 소식은 커피 뉴스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미얀마는 세계 스페셜티커피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5년부터 우리는 미얀마의 주요 커피 산지인 친 주와 샨 주 및 만달레이 지역의 스페셜티커피를 지속적으로 커핑하고 있습니다지난 한 해 동안에도 이곳의 스페셜티 커피에는 놀라운 발전이 있었습니다(Chin) 주와 마궤(Magway) 지역의 고원지대 커피가 복합적인 향미 노트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밝으면서 적당히 발효돼 와이니 하고 스파이시한 커피바로 우리가 찾고자 했던 보석 같은 커피였습니다


    쿠데타 이후 커피 생산지 상황은 어떤가요?
    최근 만달레이 중부 지역에 있는 커피 농장을 다녀왔습니다신기하게도 그들의 모습은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과 다르지 않았습니다다가오는 커피 시즌을 준비하면서 북적북적 일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샨 주와 친 주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친 주에서 진행 중인 내전은 아름다운 커피 언덕을 학살과 잔혹의 언덕으로 만들었습니다지난 몇 주 동안 탕틀란(Thantlang, 친 주의 북동 지역)의 상황은 진정됐지만마을은 완전히 불탔습니다그 소식을 듣고 우리와 함께하는 생산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연락했지만안타깝게도 많은 농민이 난민수용소로 들어가거나 위험을 피해 정글 속으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커피생산자들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지켜보며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물류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기존 커피 생산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산지의 생산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산지의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Nat Coffee는 활동지역을 친 주의 민닷(Mindat)에서 만달레이(Mandalay) 지역의 삐율린(Pyin Oo Lwin)으로 옮기고 있습니다이 지역에는 국방사관학교에 있어 안정적인 편입니다하지만 친 주와 비교해 상대적일 뿐이곳 역시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이로 인해 물류에 있어 많은 제약이 생겼고커피를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은 저희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향후 미얀마 정치와 커피 산업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앞으로의 정치 상황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우리의 생산자들이 안전하게 커피를 생산하고 그들의 커뮤니티를 단단히 다져가길 바랄 뿐입니다그렇게 생산된 커피가 수출까지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집중하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현재 군부의 영향력 밖에서 이 역할을 해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예를 들어 이번에 콤파스커피로스터스에서 선택한 커피 중 하나인 아쇼 친(Asho Chin) 커피는 수출항이 있는 양곤으로 이동하기까지 스무 개의 검문소를 지나야만 했습니다
    만달레이 지역의 생산자들은 군부와 연결된 곳이 많아 어느 한쪽의 편에 서게 된다면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짧았지만 자유로웠고민주화의 꽃이 막 피어나던 그 시간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미얀마에는 커피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이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미얀마 상무부에 따르면 미얀마는 49,000에이커의 커피 농장이 있으며 그중 90%가 아라비카를 커피를 재배합니다미얀마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커피는 카티모르이지만 그 밖에도 22가지 품종이 있습니다좋은 품질의 커피와 생산성의 향상이 미얀마 커피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미얀마 커피 생산자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엘리너 루스벨트(Eleanore Roosevelt,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부인)는 "미래는 자신의 꿈을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들의 것입니다"고 말했습니다우리는 생산자이자 수출업체로서미얀마에서 미래 세대의 커피기업가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입니다미얀마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현재 생산자들에게는 아프리칸 베드(Raised bed)를 만들기 위한 자금과 좋은 커피품종입니다

    미얀마에 실험적인 농장/프로세싱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좋은 커피를 만들어 내고많은 분에게 소개할 날을 고대합니다그리고 그 과정을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우리는 친 주(Chin State)의 커피 활성화를 꿈꿉니다직접적인 커피교육을 통해 생산과 가공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자들의 커뮤니티가 단단해지도록 지원합니다친 주에서 커피를 재배할 수 있도록 희망과 평화의 씨앗을 뿌려주세요!

    💬 미얀마 커피 정보


    100여 년의 커피 역사, 마약 대체 프로그램으로 커피생산 활성화돼
     
    미얀마에 커피가 들어온 것은 1885년입니다. 선교사들에 의해 들어온 커피는 Myeik, Dawe, Kayin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로부스타 커피가 재배됐고, 이후 1930년에는 로마 가톨릭 선교사들에 의해 아라비카 커피가 들어왔습니다. 아라비카 커피는 미얀마 북동부 지역의 샨(Shan) 주와 삐율린(Pyin Oo Lwin) 지역에서 재배를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 미얀마 정부는 마약 대체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커피재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1986년 코스타리카에서 CatuaiCatimor 종자 3톤을 들여왔고, 1987UNDCP(United Nations Drug Abuse Control Programme)도 남부 및 북부 샨 주에서 커피프로젝트를 지원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양귀비(아편재배를 근절하고 생산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자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 목표를 기존의 3배로 대폭 늘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커피나무 보급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오늘날 미얀마의 많은 가정에 10~20그루의 커피나무를 키울 정도입니다이 커피들은 대부분 S795 품종인데현지에서 재배되는 좋은 품질의 커피는 가정에서 재배된 것들이 많습니다다만커피나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수확량이 적고 커피잎녹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북부, 아라비카 커피 재배에 유리한 자연환경
     
    북위 20 to 24°N 에 위치한 미얀마 북부 지역은 해발 1,000m 이상의 고원지대가 많습니다. 그리고 연 1,500~2,500mm의 고른 강우량과 양분 많은 약산성 토양, 뚜렷하게 구분되는 건기의 기후를 가지고 있어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삐율린 지역 평균 기온과 강우량

    2000년대, 커핑 점수를 10점 이상 높이다
     
    2000년대 초기 미얀마 정부는 커피 농장의 확장을 위해 소농들과 외부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 에이커당 18달러에 25년간 토지 임대
    • FAO의 도움으로 Pyin Oo Lwin에 설립된 CRITEC(Coffee Research Information Extension and Training Centre)2003-2005년까지 3년간 기술 지원
    • 커피와 그늘 나무 묘목
    • 농장 설립을 돕기 위한 대출
    • 토지 준비/개간과 물 공급 지원
    • 보조금을 통한 비료 및 연료 지원
     
    그리고 USAID(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미국 국제개발처)Value Chains Program을 통해 CQI(Coffee Quality Institute)Winrock International이 합류했습니다. 그들은 5년 동안 농법, 기술지원, 커피수확 및 가공법 등의 교육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켰습니다.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커핑 점수가 10점 이상 높아지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덕분에 미얀마 커피는 완전히 다른 단계로 진입했고, 전세계 스페셜티 커피시장은 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부터 블루보틀은 샨 주의 왕간(Ywangan)지역에서 꾸준히 커피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생산량, 이제는 스스로 성장해야 해

    아라비카 커피의 연간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해 1970년 당시에는 1,016톤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2019년에는 8,769톤까지 늘었습니다. 연평균 4.84%씩 증가한 것입니다. 이중 로부스타 생산량은 약 1,000톤으로 전체 아라비카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매년 800~1,000톤의 커피가 수출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 중국, 인도 등의 접경국가로의 수출은 제대로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이 수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9USAID의 지원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생산자들이 스스로 배우고 위험을 관리하며 커피를 만들어야 합니다. 갈 길이 멉니다. 80% 이상이 소농들이고 커피인프라도 좋지 않습니다. 한 컨테이너의 커피를 채우기 위해서는 2,000명이 넘는 농부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한 컨테이너를 한 명의 농부가 채우기도 하는 브라질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환경입니다
    제공  콤파스커피로스터스 
    인천에서 커피 로스팅과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아시아 커피 산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유명하지 않은 산지일수록 더 마음이 갑니다그런 곳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커피 생산자들을 만날 때마다 즐거움과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이 감정을 공유하고자 미얀마 커피와 열정적인 생산자를 소개합니다. 6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멀지 않은아주 아름다운 땅인 미얀마에는 이국적인 향미로 가득한 커피가 있습니다그리고 맑은 눈빛 속에 열정을 가득 품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부기고
    커피산업 지속가능성 #5 – 그래서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일까 II
    지속가능성은 전 지구적,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개념이자 목표입니다. 그래서 해법도 복잡한 편입니다. 환경, 경제, 사회 등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커피산업이 지구적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문제들을 살펴봅니다. 전문은 그리니시 위클리에서 확인하세요!

    "...사실 지속가능성의 문제는 시작부터 이야기했듯이 간단하지 않고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전에는 일차원적이고 단순했다. 개발도상국 생산지의 빈곤을 위해 내가 조금 기부하는 것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는 환경과 사회의 문제, 경제적으로 연결된 가치사슬의 도미노 현상을 경험했다. 우리의 행위와 산업 내 시스템이 각 영역에서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해결이 복잡해 보인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기후총회에서 커피 로스터가 모범사례로 언급되며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미 지속가능성을 위해 활동해온 공정무역, 친환경, 유기농 등 여러 선택지가 존재한다. 탄소저감을 위한 커피 회사들의 다양한 사례를 검토하고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성은 근본적으로 힘의 문제를 다룬다. 소비자인 우리는 커피산업에서 분명히 힘을 가진 위치에 있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우리 커피산업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커피캘린더
    세계 커피옥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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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최사 사정에 의해 옥션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브라질 다테하 커피 옥션 결과, 평균 낙찰가 3배 이상 올라


    브라질의 커피 명가로 꼽히는 다테하 농장의 커피 옥션이 지난 7일 진행됐습니다. 2019년 옥션이 치러진 이후 2년 만에 열린 행사였는데요. 이번 옥션의 콘셉트는 별자리, 커피가 지닌 고유의 캐릭터와 다양성을 상징합니다. 각 커피의 특징을 별자리에 매칭 시켜 시각화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출품된 커피는 마스터피스등급으로, 희귀한 품종과 혁신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커피들입니다. 이름처럼 고유한 캐릭터를 지닌 88점 이상의 커피만을 엄선해 선보입니다.
     
    15종의 커피가 출품됐는데 전체 랏은 65개로, 커피마다 평균 4개 이상 랏으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커피라도 경쟁률에 따라서 낙찰가가 달라질 수 있고, 랏을 쪼갠 만큼 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최종 낙찰금액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죠. 물론 그만큼 입찰에 대한 부담도 적어지기 때문에 자칫 과열경쟁을 부추킬 수 있어, 이러한 랏 쪼개기는 판매자 중심의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9년 옥션에서는 10종의 커피를 하나의 랏으로만 판매한 바 있습니다
     
    이번 평균 낙찰가는 $22.18/lb이고, 최고 낙찰가는 $58.2/lb입니다. 랏 쪼개기의 효과 때문이었을까요? 2019년 옥션의 평균 낙찰가인 $6.46lb와 비교했을 때 낙찰가가 3배 이상,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만, 65개 랏 중 15개나 유찰된 것을 볼 때 랏을 지나치게 많이 나눴던 것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명성답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옥션에 참여했는데요. 국내 업체로는 가비양(1, 9d, 10d, 12c, 14e), 커피몽타주&커피플레이스(10c), 모모스커피(13d)에서 낙찰받았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브라질 산 커피 옥션 결과, 순조로운 출발  

    1위를 차지한 Fazenda Samambaia 농장의 HENRIQUE DIAS CAMBRAIA

    브라질 산(San) 커피 옥션이 지난 9일 종료됐습니다. 산 커피는 캄포 다스 베르텐테스(Campo das Vertentes) 지역의 커피협동조합으로 2000년에 설립됐습니다. 산 커피협동조합은 시작부터 스페셜티커피를 지향한 것이 특징입니다. 2000년 브라질에서 치러진 첫 COE에서 10, 11위를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 일곱 번이나 COE에 올랐고, 국내외 여러 커피 콘테스트, 옥션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옥션은 산 커피협동조합의 첫 옥션으로 11종의 커피가 출품됐습니다. 가공방식은 내추럴, 유도 발효(Induced Fermentation) 프로세스로 나뉩니다. 유도 발효의 경우 배럴 같은 용기에 넣어 일정 시간 동안 발효하는 방식으로 설명돼 있는데, 농장에 따라 천연효모 등을 첨가하기도 했습니다.
     
    농장이나 협동조합 단위 옥션에서는 유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번 옥션은 모두 낙찰돼 첫 시작을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옥션 평균 낙찰가는 $5.8/lb, 최고 낙찰가는 $15.1/lb입니다옥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이 참여했습니다. 국내 업체로는  마리스텔라커피(#6, #11)에서 낙찰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선물가격 숨고르기, 매수세 줄어
    12월 13일 GMT 20시 기준, 3월 아라비카 커피는 파운드당 236.70센트로 마감했습니다. ICE 인증재고의 감소세가 멈추고, 순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시장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브라질 생산전망이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더들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브라질 커피농장 실사에 나섰습니다(nasdaq, 12/13).

    트레이더들, 나무 세러 브라질 간다
    트레이더들이 내년 전망을 확인하기 위해 브라질 커피벨트로 가고 있습니다. 개화기를 무사히 보낸 브라질에서 얼마나 많은 꽃이 열매를 맺을지가 관건인데, 작물 평가의 최적기는 1월 말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브라질의 21/22 시즌 추정치는 최저 5,500만 자루에서 최대 6,650만 자루로, 예측치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저치를 내놓은 애널리스트 Judy Ganes는 가뭄과 서리로 인해 나무가 손상되었음을 이유로 꼽았고, 브라질 커피농학자 Jonas Ferraresso 또한 "나무들이 과일 대신 새잎을 내고 있다"면서, 과일로의 전환이 정상 이하라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반면 기록적인 최대치를 제시한 네덜란드의 Rabobank는, 2022년 브라질이 약 300만 자루 정도 초과공급을 만들 것이고, 지수가격 또한 2달러 미만으로 인하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기반의 Cardiff Coffee도 이와 비슷한 6,310만 자루를 예측했습니다(reuters fwd, 12/13).

    컨테이너 운임과 커피선물가격
    라보뱅크는 올해 치솟은 컨테이너 운임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병목 현상에 대한 우려가 "만약에 대비한"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financial times, 12/8).

    공급망 이슈, 내년 하반기에나 해결될 듯
    무역 신용보험인 오일러 에르메스는 현재의 공급망 경색이 내년 하반기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험사는 현재 무역량 감소의 원인이 생산부족(75%)과 물류 병목현상(25%) 때문이라고 밝히고, 소비수요가 현재 정점에 이르렀으며, 재고가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점, 운송 용량이 늘어나는 등의 이유로 내년 하반기에 병목현상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cnbc, 12/9).

    사우디아라비아, 2022년 '사우디 커피의 해' 선언
    사우디아라비아 왕국문화부는 2022년을 "사우디 커피의 해"로 기념했습니다. 사우디 아람코는 예멘 접경지인 Al-Dayer를 중심으로 커피생산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연간 7천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간지 Arab news에 따르면, 지난달 환경수자원부는 Al-Baha와Al-Qara에 각각 커피개발도시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160만 평방미터 면적에 커피나무 30만 그루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arabnews,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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