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한국 현대사의 4월은 제주 4.3과 4.19혁명, 4.16 세월호 참사까지 더해 그 말이 허언은 아닌 듯 하다. 4.19혁명은 수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부정선거와 민주정치를 바로 잡으려는 진정한 혁명이었다. 4월의 끝자락에서 4.19혁명을 되새겨 본다...더보기
매년 봄이 시작되는 3월이면 옷장 문을 활짝 열고 정리를 시작한다. 언젠가는 입을 거라고 묵혀둔 오래된 옷, 충동적으로 구입했지만 가격표도 떼지 않은 채 넣어둔 옷, 성장기 아이들의 작아진 옷까지 더해 매년 정리를 하는데도 그 양이 상당하다. 더 이상 필요하지는 않지만 버리듯이 의류수거함에 밀어 넣기에는 죄책감이 든다. 이러한 옷들을 모아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한살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한살림)의 옷 되살림 운동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더보기
"의사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병원이 무서워요" 장소의 두려움과 낯선 의료진으로 진료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 단순한 충치 제거에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지적장애인 2,677명이 천안에 살고 있습니다. "엑스레이 찍을 때 '숨 참으세요'라는 소리를 듣지 못해 몇 번이고 다시 촬영을 했어요. 코로나 이후에는 의사 선생님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입 모양을 볼 수 없으니 의사소통하는 데 너무 불편해요" 음성언어가 아닌 수어, 구화, 필담을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4,173명이 천안에 살고 있습니다...더보기
어느 날 말 안 듣는 언니에게 필요이상으로 과격하게 몰매를 주는 아빠에게 엄마가 스탠드유리를 깨서 공격해 멈추게 한다. 다음날 아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와 함께 다정하게 TV를 시청한다. 어쩌면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가부장제 폭력이 일상으로 드리운 5인가족의 풍경 속에서 과연 은희는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일구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