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주식] 미국의 건설 붐, 지속될까
2023년 4월 14일 

 [준법감시인심사필 제 23-00075]

[글로벌주식] 미국의 건설 붐, 지속될까
꺼지지 않는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 2월 총 건설 지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2년 6월 이후 주택 부문 건설 지출은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비주택 부문 건설 지출액의 증가가 전체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 (차트 1). 당사는 미국 정부의 정책들에 힘입은 비주택 부문 건설 투자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이에 따른 투자 함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차트 1] 주택 vs. 비주택 건설 지출 추이
(Source: Census Bureau, RootN Global Investors)

22년 하반기 이후 비주택 부문 건설 지출 증가는 Commercial 과 Manufacturing 부문에서 두드러졌다(차트 2). WSJ에 따르면 EV배터리와 반도체 부문이 제조업 건설 투자를, 이커머스 회사들의 물류 센터 투자가 상업용 건설 투자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22년 미국 제조업 건설 착공의 절반이 EV 배터리 프로젝트였다) 2021년 11월 승인된 (IIJA,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1.2T), 2022년 8월 통과된 IRA (Inflation Reduction Act, $579B) 와 CHIPS Act (반도체 지원법, $280B)의 재정 정책 효과가 실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차트 2] 비주택 건설 지출 (부문별)

(Source: Census Bureau, RootN Global Investors)

Caterpillar사 CEO Jim Umpleby는 3월 14~18일 진행된 ConExpo (북미 최대 건설 전시행사)에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강한 수요를 자신했다. SVB사태 이후에도 고객들은 우려와 달리 여전히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계속되고 있으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 수요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평소 6개월 이후 전망을 잘 내놓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건설 기계 제조업 수주액은 최근 조정을 받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차트 3).

[차트 3] 미국 건설 기계 제조업체 신규 수주 (계절조정)

(Source: Census Bureau, RootN Global Investors)

IRA와 CHIPS Act가 즉각적인 민간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이어진 데 반해 인프라 법안 (IIJA)는 2023년 들어 본격적으로 각 행정 부처의 재정 지원 규모와 주정부의 예산이 확정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프로젝트들이 발주되면서 내년 이후 건설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IJA는 연방재원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미국산 자재 구매를 의무화하는 BABA Act (The 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자국산 55% 이상 사용)가 도입돼 미국 건자재 회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표 1] 미국 건설 투자 관련 기업들의 퀀트 스코어*

(Source: S&P Global, RootN Global Investors)
*Quality:
현금흐름 및 재무건전성, Growth: 이익 성장, Revision: 컨센서스 추이, Sentiment: 주가 모멘텀, Value: 밸류에이션. 100%일수록 높은 스코어
**2023/4/6
일 기준

[표 1]은 북미 매출 비중이 60% 이상인 건설 관련 기업들의 퀀트 스코어를 나타낸 것으로, 이익 성장 스코어와 애널리스트 추정치 변화 스코어가 높은 기업들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IRA로 인한 신재생 투자와 IIJA법안으로 인한 노후 전력망 교체 투자로 동시 수혜가 예상되는 전력 부문 회사들의 성장성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신재생을 포함한 전력 EPC사인 Quanta Services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30년까지 송전망 부문의 투자만 $30~90B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같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타당하며 밸류 스코어의 중요도가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자국산 사용 의무 규제 강도가 가장 강한 철강의 경우 일부 회사들의 이익 성장 스코어가 2022년 철강가격 하락으로 인해 낮게 나왔으나, 11월 이후 철강 가격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어 SVB사태 이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조정을 투자 기회로 고려할 만하다.

한가지 리스크 요인은 제조업 건설투자의 동시다발적 증가로 건설 현장의 인력과 특정 건자재, 전기 공급 등 공장 요구 조건에 맞는 부지 등이 부족해 병목 현상에 따라 공기가 길어지거나 연기되는 것으로, Steel Dynamics사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이유로 일부 수요가 이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신규 주문은 여전히 강하며 향후 몇 년간 강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밸류 체인 내 위치와 개별 기업의 가격 전가 능력 등에 따라 실적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미국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는 ETF로 IFRA (iShares US Infrastructure ETF) 와 PAVE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 가 있는데 IFRA는 유틸리티 섹터 비중이 44%, PAVE는 산업재 섹터 비중이 72%로 섹터와 종목 구성상 PAVE가 IFRA보다 건설 투자 증가 트렌드 투자에 더 적합한 구성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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