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좋은 음악이 더 많이 사랑받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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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독자님 🎉
새해의 시작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프레시 필립 지난 뉴스레터를 돌아보면, 신예 뮤지션 소개 외에는 주로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와 음악 위주로 다뤘는데요. 📨
구독자님에게는 혹시 그런 아티스트가 있나요? ‘음악 참 좋은데 더 많은 이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혹은 속된 말로 '왜 안 뜨지?'하는 뮤지션이요. 음, 저에게는 '서사무엘'이라는 아티스트가 그런 것 같아요. 아는 사람만 알고 듣는 사람들만 듣는 느낌이랄까요? 🤔
탁월한 음악성,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것에 비해 유독 대중적 인기가 따라오지 않는 듯한… 2022년에는 좋은 음악이 더 큰 사랑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호에서는 서사무엘의 음악을 소개할까 합니다! 🎵

𝗟𝗔𝗦𝗧 𝗡𝗔𝗠𝗘 : 𝗦𝗘𝗢 
🏆 한국대중음악상 단골 고객
서사무엘하면 한국대중음악상(KMA)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2015년부터 지금까지 내놓은 네 장의 정규 앨범 중 UNITY를 제외한 3장의 앨범(FRAMEWORKS, EGO EXPAND (100%), The Misfit)과 UNITY의 후속작인 미니앨범 UNITY ll까지 - 총 4장의 앨범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후보에 올랐죠. 그리고 FRAMEWORKS와 The Misfit 두 장의 앨범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쯤 되면 해당 장르에서 독보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이 정규 앨범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볼게요.

💿 FRAMEWORKS (2015)
#GOYO하지만은_않은_시작

2015년 첫 정규작 FRAMEWORKS는 평단의 큰 주목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서사무엘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었어요. 저 역시 ‘GOYO’를 우연히 듣고 ‘뭐지 이 담백하면서 자기주장 강한 이 곡은!’ 😮이라며 앨범 전체를 바로 들어보게 되었죠. 뛰어난 보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꾸밈없는 목소리가 매력적이었고요. 대부분의 힙합/R&B 앨범이 피쳐링 등 협업이 많이 이뤄지는 가운데, 피쳐링 아티스트 없이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도맡아서 물 흐르는 듯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즉 보컬리스트가 아닌 곡을 쓰는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입지가 확연히 드러나는 시작이었어요. 그리고 메시지 면에서 앨범 FRAMEWORKS는 마치 일기장을 연상케하는데요, 일상적인 주제를 주로 다루지만 적잖은 무게가 실려있죠. 본인과 자신을 둘러싼 타인,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시선을 담았어요. '끝없이 남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고, 화려한 듯 보이는 타인의 삶을 동경해도 사실은 모두가 다를 바 없이 똑같다’라는 ‘GOYO’를 비롯, Somebody’s, 살아, When I grow up 등 한곡 한곡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끝이 어떨지는 아무도 몰라 그런 거지 뭐 다 그런 거지 뭐
아무도 동경하진 않아도 까마득하던 시간을 사는 중이야 - When I grow up

💿 EGO EXPAND (100%) (2016)
#내면의_단단함을_향해

인간이 진화하는 모습을 나타낸 앨범 아트웍, 그리고 앨범 제목처럼 자아가 확장되는 서사가 담긴 두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첫번째 트랙 Ego Death, 마지막 트랙 EGO EXPAND (100%)까지, 새로운 자아로 100% 채워져 가는 과정을 그렸죠. 전작과 달리 기리보이, 정인, 넉살, 김오키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피쳐링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에서 서사무엘은 “자신감 없고 확신이 없던 자아를 죽이고 새로운 자아로 재정립하자는 다짐을 담은 앨범”이라고 언급했어요. 여기서 말하는 ‘자아 확장’이란 단순히 ‘나 잘났어’의 의미는 아닙니다. 거듭된 자아 성찰을 거쳐 넓은 세상을 겪고 내면의 단단함과 당당함을 다져가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비단 서사무엘 자신의 이야기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아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될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언젠간 다 잊을 실패들에 대해서 조금은 더 관대해져도 돼 좀 너그러워져도 돼” - Y

💿  The Misfit (2019) 
#기계갖다_비벼대는_세상이_싫어 

새벽 공기를 마시는 듯한 허밍이 담긴 첫 곡 ‘Breath’를 시작으로, 담백하고 정갈한 유기농 음식을 먹는 것 같은 기분. 이렇게 깔끔한 네오소울 앨범이라니...! 🌿
‘Playaplayaplaya’ 뮤직비디오 속 국내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몸짓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종합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죠. 원테이크로 완성된 이 뮤직비디오는 그간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서사무엘의 뮤직비디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영상미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Playaplayaplaya’에서 느껴지는 그루브처럼, 기존 앨범이 담백한 ‘직선’의 느낌이었다면 The Misfit 앨범은 마치 정갈한 ‘곡선’이 추가된 느낌이 들었어요. 자유분방하면서도 특유의 깔끔함은 잃지 않았죠. 전체적으로 풍성해진 사운드와 더불어 보컬 부분의 역량이 강화된 것도 한몫을 한 것 같아요. 앨범 전체가 마치 라이브 밴드로 이뤄진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만큼 생생함이 담겨있죠. FRAMEWORKS에 이어 두 번째로 대중음악상을 수상한 앨범이기도 합니다.

자유로워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로워 그 어느 때 보다
가벼운 발걸음 다만 깊어진 내 마음속의 Drum's like 두둥 둥 -  Misfit’s Anthem

💿 UNITY & UNITY ll (2018, 2020)

#짐을_내려놓고_함께하는_즐거움 


편곡까지 주로 도맡아 하는 서사무엘이 밴드의 구성원인 연주자들과 함께 만든 앨범. 제목 그대로 ‘화합’을 보여주는 앨범들입니다. 자신의 음악을 모두 본인의 손으로 끝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어떤 해방감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다른 연주자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그들의 음악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음악 세계를 더 넓혀가는 일종의 과정이 담긴 것 같아요.
서사무엘의 라이브 공연을 직접 본 분이 있다면 아마 아실 거예요. 밴드 셋으로 꾸려진 서사무엘의 라이브 공연은... 굉장합니다. 연주자들과의 호흡은 물론이고, 서사무엘의 보컬 역시 라이브로 들었을 때 더욱더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이어서 그의 공연을 직접 봤을 때 첫 소절에서부터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

이 정규 앨범들 외에도 미니 앨범, 싱글 등 서사무엘은 꽤 다작을 하는 아티스트인데요, Kafka, Off You, Vulture 등 정규 앨범에 속하지 않은 곡중에서도 구독자님이 꼭 들어봤으면 하는 곡이 참 많아요! 
대표곡을 중심으로 재생목록을 꾸렸지만, 기회가 되면 꼭 앨범 단위로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
✍️ 𝗙𝗜𝗥𝗦𝗧 𝗡𝗔𝗠𝗘: 𝗦𝗔𝗠𝗨𝗘𝗟
1991년생. 본명 서동현에서 서사무엘로 개명해 정말 ‘서사무엘’이 된 그는 래퍼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본인보다 랩을 잘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낀 후, 특기인 작곡 쪽에 좀 더 중점을 두었고, 자연스럽게 보컬을 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 또한 탁월하죠. 패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브랜드 협업이나 화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말을 참 잘한다는 점!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보통 음악인들의 인터뷰나 평상시 화법을 보면 주제 없이 텅 빈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서사무엘은 그가 하는 음악만큼이나 말에서도 의도가 명확하고 깔끔한 인상을 받았어요. 우리말 외에도 캐나다와 일본 거주 경험이 있어 영어와 일어 또한 능숙하게 구사하죠. SNS를 활용해 글로벌 팬들과도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여러모로 능력자…👍

뻔하지 않은 음악을 안정적으로 풀어가는 서사무엘. 그는 어찌 보면 ‘가수’라는 호칭보다 모든 곡의 악기와 편곡을 맡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그 역할이 앞서 있는 아티스트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이질감 없이 하나의 앨범 안에 녹여내는 것은 진정 앨범 단위의 아티스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팬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건대, 그의 음악이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아서 더 오래 좋은 음악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구독자님에게 있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에디터에게도 공유해주세요! 좋은 음악이 있다면 다음 호에서도 소개할게요. ( 아 - 지난주 일본 록 밴드 원 오크 록 편 발송 후, 구독자분 중 원 오크 록을 정말 좋아하는 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반갑다고 피드백 보내주셔서 제가 더 반가웠고 힘이 되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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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끝자락에 프레시 필립 뉴스레터를 시작해 어느덧 새로운 한 해로 넘어왔네요. 자기만족을 위해 소소하게 시작한 뉴스레터지만, 이대로도 괜찮을까 싶은 요즘이에요. 확실히 오픈율이 높고 늘 재미있고 좋은 피드백을 보내주는 독자분들 덕에 힘을 얻고 있지만, 앞으로의 방향성이라든지 이런저런 고민이 필요한 시기 같아요. 💬
그래서 한동안은 구독자님을 격주로 찾아뵈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좀 더 알찬 내용을 꾸려서 2주 후에 돌아올게요.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1월 중순에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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