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le Leaf Rag>는 조플린의 초기 래그타임 피아노 작품 중 하나죠. 그리고 래그타임 곡 중에서 제일 유명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조플린을 래그타임의 왕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이 작품은 미국의 미주리주의 세달리아와 관련이 있어요. 조플린이 1894년에 여행, 방문하는 음악가로 세달리아에 도착했죠. 그는 세달리아의 주요 흑인 클럽에서 솔로 음악가로 활동했는데 흥미롭게도 클럽 이름 중 하나가 <Maple Leaf Club>이었어요. 아마 이 작품은 여기에서 이름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어요. 재밌는 것은 이 작품이 출판되기 전에 조플린은 자신의 곡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했으며 이 작품은 조플린에게 남은 생애 동안 엄청난 수입을 주기도 했어요.

   후에 엄청난 성공을 거뒀음에도 계속해서 조플린은 자신의 분야 외에도 작품 연구에 몰두했죠. 그러다 보니 오페라 <트리모니샤>를 쓰기도 했어요. 결론적으로 당시에 그의 실험은 실패였지만요. 그리고 오랜 지병이었던 매독으로 다른 질환까지 생기면서 사망하게 되죠. 실제로 작품 녹음을 할 때까지도 손가락의 불협화음이나 떨림 현상 등과 같은 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1970년대 피아니스트 조슈아 리프킨이 미국의 켄터키주에 넌서치에서 Maple Leaf Rag의 녹음을 발표했어요. 첫해에 100,000만 장이 팔렸고 놀랍게도 넌서치에서 첫 1,000,000만 판매 기록이 되어버리며 1970년대에 다시 래그타임 부흥이 일어났죠. 그리고 위에서 실패한 오페라 <트리모니샤>도 1970년대에 들어서서 호응을 받았어요.

   래그타임이라는 하나의 음악 장르를 음악적 특정 요소를 가지고 이렇게 발전시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그리고 자신의 작품이 다른 작곡가들 작품에 기반이 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상징할까요. 우리에게 이입한다면 일종의 롤모델이자 리더겠죠.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악보 처음 부분을 보면 이런 나타냄말이 나와요. Tempo di marcia 이는 행진곡풍으로 연주하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러면서 래그타임의 묘미인 리듬을 느끼는 것이 이 곡을 감상하는 핵심 포인트이기도 하죠. 리듬에서 강박에 다이내믹과 약박의 다이내믹의 위치 변화를 느껴주세요. 그리고 왼손과 오른손이 엇갈려서 나오는 부분을 들으면서 찾아주세요. 서로 엇갈리면서 나오며 박자가 밀리는 게 들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