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 ㅣ  구독  지난레터 

Heading to Seoul.

안녕하세요 이승윤 기자입니다. 이민진 작가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설렘을 느꼈던 한주였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미국의 공식 사절단에 포함된 이민진 작가를 인물 포커스로 다루고 강달러와 인텔의 반도체 동맹에 대한 내용들을 이슈 브리핑으로 준비했습니다. 

웨비나로 슈나이더 일렉트릭 영상을 준비하였고, 날리지 스푼은 신규코너로 '글.리.영(글로벌 리더의 영어)'이라는 코너도 신설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물 포커스

서울에 이민진 아줌마*가 온다!

(*작가가 소셜미디어 속에서 본인을 지칭하는 표현)

by. 이승윤 기자·박주현 인턴
<사진=이민진 작가 인스타그램 @lee_minjin>

오늘 새 정부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의 축하 사절단으로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참석합니다. 애플TV플러스 드라마로 화제가 된 '파친코'*의 원작소설을 쓴 작가이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Apple Original 시리즈 ‘파친코’.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드라마)

△이민진 작가가 2021 세계지식포럼에서 미국 공영방송 NPR의 예술·문화 전문 기자 네다 울라비와 '파친코: 세계인과 연결된 한인의 정서(Connecting Korean Sentiments with the World)'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제공>

이민진 작가는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에도 출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참여했고, 업로드 영상 없이 라이브 스트리밍만이 공개됐지만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이민진과 네다 울라비와의 대담 요약

이민진: 저는 자주 제가 겪은 실패, 우울감, 불안한 모습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고향을 떠나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수치심, 우울감과 불안 속에서 고통 받으며 살고있음을 또한 목격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이런 어두운 면이 있어도 여전히 기능할 수 있고, 살아낼 수 있고, 또 무엇인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그 사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네다 울라비: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 작가님은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Truth-teller)인 것 같아요.
 
이민진: 사람들이 침묵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것을 자주 목격했어요. 그래서 저는 기꺼이 진실을 말하고 바보처럼 보이는 길을 택했어요. 늘 작은 침묵에서 시작하지만 이내 조금 커지고, 또 더 커져 결국엔 우리 인생을 집어삼켜 버리는 거거든요. 

네다 울라비: 죽을 때까지 글을 쓰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이민진: 글을 쓰는 데 있어 가장 큰 동기는 사랑입니다. 주인공에 대한 사랑, 인류에 대한 사랑, 이야기에 대한 사랑, 예측할 수 없는 기이한 운명에 대한 사랑 등이요. 궁극적으로 어떻게 하면 서로서로 사랑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적(enemy)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지 탐구하고 싶었어요.



대담 내용은 워낙 심오해 몇 줄로 요약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파친코 소설은 한국에서는 새 출판사를 통해 번역이 새로돼 8월에 다시 한국어판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민진 작가의 취임식 방한에 이은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이번 9월 세계지식포럼에는 오프라인 연사로 모실 수 있을까요?

세계지식포럼을 앞두고 문화부 김유태 기자가 진행했던 서면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는 아래 링크를 첨부합니다. 




매일경제 문화부 김유태 기자와

이민진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

이슈 브리핑 1

'강(强) 달러'가 글로벌 경기 침체 이끈다?

by. 김태성 기자
<사진=gettyimagesbank>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모두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1.00%로 한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Big Step)'에 나서면서 최근 가뜩이나 훌쩍 뛴 달러의 몸값이 더욱 치솟고 있습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빅스텝 단행 전인 4월 28일 종가 기준 1273.5원으로 1달러에 1300원에 육박하며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빅스텝으로 대표되는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안감,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러시아 경제위기 가능성 대두,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사진=www.finnotes.org>

이와 관련 최근 블룸버그의 유럽시장 전문 칼럼리스트 마커스 애쉬워스(Marcus Ashworth)는 '미국 달러의 무시무시한 힘'이라는 칼럼을 통해 "미국 달러의 급격한 상승은 다른 나라들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가 달러 강세와 관련해 언급한 주요 포인트를 살펴볼까요.


  1. 선물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최소 2.5%(현재 0.25~0.5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달러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의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해 전능하다.
  3. 연준은 미국 통화의 급격한 상승이 세계경제 성장에 미칠 위협을 염두에 둬야 한다.
  4. 이는 각국 정부에게 자국 통화 방어 압박으로 작용하거나 더 심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끼친다.
  5. 일본, 유럽, 중국 모두 수입 인플레이션이라는 다루기 힘든 문제에 직면해 있다.
  6. 물가 상승은 세계 경제 성장을 경기침체가 가능할 정도로 둔화시키고, 스태그플레이션은 세계 경제의 실질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그의 칼럼은 "세계 경제를 위해 '킹 달러(King Dollar)'의 왕관이 미끄러지기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됩니다.

특히 강달러를 이끄는 미 연준의 빅 스텝을 놓고 미 연준 출신 인사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랜달 퀄스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담당 전 부의장 <사진=뉴스1로이터>

연준 금융감독 담당 전 부의장 랜달 퀄스"연준이 수십년에 걸친 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강도와 실업률을 감안할 때 연준이 연착륙까지 관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연준의 행보가 결국은 성공하겠지만, 그 여파로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입을 피해까지는 감안할 상황이 아닐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죠.

△로저 퍼거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출신 <사진=연합뉴스>

연준 부의장 출신 로저 퍼거슨 역시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 속도를 언급하며 "지금 단계에서 침체는 거의 불가피하다" "연준의 조치는 '마녀의 술'처럼 불안정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달러가치의 급등락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한 결정적인 한방으로 작용해왔습니다. 1970년대 유가 급등에 대응해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미 연준 의장이 펼친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략은 달러의 몸값은 살려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라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떠오른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의도적으로 달러 대비 엔화가치를 끌어올린 1985년 플라자합의는 지금도 회자되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촉발했습니다. 과거 1997년 IMF 외환위기 시절 한때 달러당 최고 1964원이라는 '초강달러'를 경험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현재 계속되는 강달러 기조는 심각한 불안요소인데요. 간신히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가 강달러의 함정 탓에 다시 추락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이슈 브리핑 2

삼성,TSMC,인텔은 코피티션(Co-petition)관계? 지역 담당 신설한 인텔

by. 이승윤 기자

지난 2일, 삼성역 인근 인텔코리아 사무실에서 스티브 롱 인텔 아태지역 총괄 대표를 인터뷰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인텔 본사 임원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진=매경DB> 

그는 "인텔은 올해부터 유전자(gene)를 아예 바꿔 지역 중심으로 담당 임원들을 배치했다"본사의 부사장(Vice president)이 지역을 담당하는 것은 인텔 최초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말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미국 내에 막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있죠. 미국 외부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는데 인텔이 지역 담당 임원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4월 30일 실적 발표 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밝히는 팻 겔싱어

인텔의 CEO 팻 겔싱어는 요즘 실적 발표때마다 자주 미국 언론에 등장해 인플루언서가 되고 있는데요,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사업 진출계획과 함께 전세계 8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죠. 이날 인터뷰에서도 가장 큰 관심은 인텔의 '반도체 사업구상'이었습니다.


스티브 롱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파운드리 경쟁사인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 등과의 관계를묻는 질문에 "인텔이 파운드리를 열고 경쟁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급망 전체 차원에서 봤을 때 서로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라며 "더 큰차원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합친 '코피티션(co-opetition)'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인텔이 다른 파운드리 기업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투명하게 대화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인텔의 '제조역량'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네요.


'APJ' 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됐습니다. 그가 담당하는 아태지역이 Asia Pacific Japan으로 인도부터 동남아시아, 한국과 중국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는 (1) 인구가 많고 평균연령이 젊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 (2) 선도적 기술을 적용하고 사용 사례를 만들어내는 한국 일본 시장 (3) 전세계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 이 3가지 지역의 '수퍼 파워'를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며 "APJ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도록 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인텔 인터뷰 세부내용이 담긴

관련기사 바로가기

반도체 회사들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일까요?

반도체 산업의 분류
<자료=반도체 제국의 미래 등>

인텔의 주요 신규 사업 영역 중에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칩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모빌아이'라는 회사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모빌아이 CEO 암논 사슈아(amnon shashua) 2017년에 세계지식포럼에도 직접 연사로 나섰던 인물입니다. 섭외 당시에만 해도 모빌아이 CEO였는데 행사 당일에는 인텔 SVP를 겸하는 인물이 돼 있었다는 연사팀의 비화가 있네요.


당장은 고부가가치 칩셋으로 여겨지진 않지만, 이 같은 미래 전장의 영역에서 반도체 회사들이 어떻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3강 반도체 전쟁의 흐름을 연원부터 찾아가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반도체 제국의 미래'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

이번주 웨비나

(날리지스트림) 

'등대공장' 4곳 보유한 친환경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뤽 르몽 부사장이 전하는 공급망 위기 극복할 해법은?

by. 김태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닥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로 인해 더욱 심해진 공급망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들이라면 글로벌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들이 전하는 조언에 주목해보세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제조업에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업계를 선도하는 공장으로 매년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을 4곳이나 보유한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입니다. 하드웨어 제조사로 출발해 현재는 다양한 기업에 ESG경영과 디지털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이 진행한 웨비나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뤽 르몽 부사장과 김경록 한국·몽골·대만 대표는 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해법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ESG 경영과 ▲이를 가속화할 디지털 혁신을 꼽았습니다.


이번 웨비나는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늘(5월 10일) 오전 10시에 공개되며, 시청 인증 이벤트로 키워드를 담아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을 증정합니다. 

글.리.영

로벌 더의

(날리지 스푼) 

by. 이승윤 기자·박주현 인턴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리더들의 영어에는 뭔가 남다른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이같은 관심에서 '한 입 지식' 날리지스푼의 신규 코너로 '로벌 더의 어', 줄여서 '글.리.영' 영상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첫 영상은 IKEA CEO 브로딘의 ESG에 대한 강연에서 단어와 표현들을 뽑아보았습니다. 이번 영상은 쉬운 표현으로 pro-, silver bullet 등 단어를 소개하였는데요, 앞으로 영상을 쌓아가면서 고급 어휘와 비유적 표현들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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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한 4월이 어느덧 지나가고
새로운 5월이 시작되었는데요
바쁜 일상이지만, 따스하고 행복한 5월 되셨으면 합니다.
행운 가득한 5월 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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