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민식이법 #어린이 #시사인

[오늘 나온 시사IN]  2021-09-25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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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에
블랙박스가 있었다면

우회전 횡단보도 위에서 죽었습니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죽었습니다. 불법 유턴 때문에, 음주운전 때문에 죽었습니다. 인도 없는 길에서 죽고, 인도 위에서도 죽었습니다. 그리고 또, 또, 또 같은 사고가 오늘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크게 주목받지 못합니다. 

어린이는 곧 모두입니다. 어린이가 걷기 안전한 길은 세상 모두에게 안전한 길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곧 사람 보호 구역입니다. 스쿨존은 스쿨존 이상입니다. 〈시사IN〉 특별취재팀은 지난 석 달간 피해 어린이들이 숨진 현장을 확인하고 관련 데이터를 살피며 증언을 들었습니다. 원인을 찾고 패턴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접 걸어보았습니다. 피해 어린이들이 걸었던 길을, 그 장소들을요.

‘스쿨존 너머’ 기획은 이번 호(제 733호)와 다음 호(제734호) 두 번에 걸쳐 싣습니다. 이번 호에는 사고 현장 르포와 경제적·지역적 격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다음 호에는 스쿨존과 보행 어린이를 둘러싼 혐오와 오해, 상처와 변화를 다룹니다. 더 많은 사진과 지도, 영상, 360도 VR과 증간현실(AR) 콘텐츠 등은 ‘스쿨존 너머’ 특별 웹페이지(10월5일 오픈 예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취재팀 / 변진경, 이명익, 김동인, 최한솔  

아이들의 보행 안전에도 계층 격차가 존재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되는 경향성이다. 여력이 되는 가정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길 건너지 않는 학원가, 단지 내 놀이터 같은 아이들의 보행 안전 요소들을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에 지출 여력이 없는 가정들은 지자체가 집 앞 도로에 인도와 횡단보도를 놓아주기를, 동네 자동차들이 부디 안전하게 운전해주기를 바랄 수 있을 뿐이다. 

[예고편] 길 위의 아이들은 
여러분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시사IN 특별기획 ‘스쿨존 너머’ 4부작 (공개 예정)
  • 등교가 끝난 뒤 엄마들이 모였다 / 9월27일  
  • 아이들 눈에 블랙박스가 있다면 / 9월30일 
  • 민식이법, 스쿨존, 어린이 그리고 혐오10월4일 
  • 스쿨존 너머, 안전할 권리 / 10월7일 
킨앤파트너스는 서류상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개인3'에게 400억원을 빌려 화천대유에 대출했다. 대장지구 개발사업이 특혜를 입었을 경우 '개인3'은 주요 수혜자가 된다. '개인3'의 존재가 드러났다.

고발 사주 의혹’과 이에 대한 윤석열 캠프의 ‘제보 사주 의혹’ 맞불은 프레임 싸움이 되었다. 그러나 ‘손준성 보냄’ 파일은 ‘팩트’의 문제다. 그 파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클 수도 있다.

2030 남성이 홍준표 후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홍 후보가 가진 비주류, 흙수저 서사가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반면 홍 후보의 최대 약점은 젠더 이슈다.

고양이에게  쏟는 노력과 관심이 타인에게로, 사회로, 조금씩 더 낯설고 넓은 영역으로 가지를 뻗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그 느리지만 의미 있는 확장 속에 ‘반려’라는 말의 참뜻이 숨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편집국장의 편지  
4개월의 행방

지난 4개월여 동안 변진경 기자의 기사가 나오지 않아서 궁금한 독자들이 계셨을 겁니다. 이번 호(제733호)를 보시면 변 기자가 잠시 사라졌던 이유를 아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라는 화두를 물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었거든요. ‘어린이 교통사고’는 언론에서 잘 다루는 소재가 아닙니다. 단신으로 나오거나 슬퍼하는 부모의 모습을 잠시 소비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사고 현황을 체크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민식이법’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고인과 부모에 대한 모욕과 가짜 뉴스들이 떠돌아다녔습니다.

아시다시피 변진경 기자는 저희 편집국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戰力) 중 한 사람입니다. 하나의 주제에 3~4개월을 고스란히 바쳐야 하는 장기 취재에 투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습니다. 변 기자는 전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 38곳(본문에 해당 지점의 지명과 위치가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을 일일이 찾아다녔습니다. 해당 지점의 도로 사정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의 동선, 해당 지역의 경제적 환경, 주거 분포 등을 살폈습니다. 차량 운전자의 시선이 아니라 보행 어린이들의 키 높이에서 도로를 관찰하기 위해 허리를 접고 다녔습니다. 그 첫 번째 결실이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 패키지입니다. 더 읽기>>>

"물리적 세계에서 타인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약간의 위험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타인이란 애초에 온갖 바이러스와 세균, 
  편견과 다른 생각, 
  동의하기 어려운 이념의 운반체다. 

  그 위험과 불일치 속에서만 
  가능한 우정, 환대, 
  사랑과 연대의 만남들이 있다."
  <사이보그가 되다> (김원영, 김초엽 지음 / 사계절 펴냄)



여러분을 기다리면서 읽는 당신x북클럽 10월의 책인 <사이보그가 되다>를 들춰보다가 위 문장을 만나고 얼마나 설렜는지 모릅니다. 2021년의 남은 가을과 겨울에는 동네책방과 함께 읽고, 읽은 것들로 안부를 나눌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다양성과 공존'을 주제로 진행되는 읽는 당신x북클럽, 모집은 내일(9월26일) 마감됩니다. 

  • 활동 기간 / 9월30일~12월16일
  • 함께 읽는 책 / <사이보그가 되다> <다른 세계에서도> <짐을 끄는 짐승들>
  • 북토크 / 이정모(9월30일), 김원영(10월21일), 이현석(11월18일), 홍은전(12월16일)
  • 참가비 / 12만원(청소년 9만원) : 책 3권, 독서모임 및 북토크 참가비 포함.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IN저널북(SJB) 두 번째 이야기
새로 쓰는 '죽음의 미래' 

죽음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사회적 상상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존엄사도 중요하지만 '존엄삶'은 그보다 더 중요합니다. 호스피스 의사와 의료인류학자, 그리고 기자들이 죽음을 어려운 일로 만드는 삶의 조건들을 두루 살펴봤습니다. 죽음에 관한 각자의 내밀한 경험이 더 많은 보편의 이야기로 나눠질 때, 삶도 조금은 덜 잔인해집니다.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하루시사

시사IN이 소개하는 구체적인 세상의 표정을 읽는 일은 때로 어렵고, 길고, 지루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얼 읽든 '기껏해야 10분'이라고 생각하면 어떤가요. 뉴스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정답 대신 질문을 발견해 봅시다. 10월 #하루시사 멤버는 10월16일(금) 오후 7시30분, '20대 여자' 기사를 쓴 김은지, 김다은 기자가 준비한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관련 영상 보기 >>> 
이번호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시사IN>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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