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 “포드, 넌 내게 모욕감을 주었어”
 2023년 3월 7일 (화)
NASDAQ 11,675.74 (▼0.11%)
S&P 500 4,048.42  (▲0.07%)
Dow 33,431.44 (▲0.1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994.59  (▼1.11%)

안녕하세요, 머니네버슬립이에요. 어느덧 따뜻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됐습니다. 가장 먼저 봄이 오는 제주도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개했다고 하는데요 🌼. 곧 곳곳에서 색색의 봄철 꽃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증권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오면 좋을 텐데, 월스트리트에는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약세장을 점치는 발언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거죠. 개인적으로 저는 빙판길을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기분인데요. 이날 시장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함께 살펴봅시다.

🇺🇸 오늘의 미국장 소식
골드만삭스 "애플 주가 30% 더 오릅니다"

아르고 “포드, 넌 내게 모욕감을 주었어”

테슬라가 또 가격을 낮춘 이유는? (네이버프리미엄)


🛒 시장에 가면

•사이버 보안 섹터 :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을 막아낼 팔로 알토


💬 월가의 말
‘불끈불끈한 근육’을 자랑한 테슬라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테크 전문 애널리스트)

🎞 오늘의 머슬TUBE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 AI 전쟁에서 신흥세력 등장! C3.AI [브랜드리포트 5화]
⚡️ 노우진 에디터

미국 증권시장이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어요 🥴


내일인 7일(현지시간)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건데요. 그가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좌우될 수 있어요. LPL 파이낸셜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을 미리 앞서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며 불확실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예상 시나리오를 짜놓는다면 훨씬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겠죠. 오늘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어떻게 나올지 이야기해 볼게요.



파월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


우선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새로운 전망이나 정책 제안 등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의회에 미리 제출한 연준의 반기 보고서에는 “위원회는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목표 금리 범위 내에서 계속되는 기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즉 매파적 기조를 견지하고 있는 거죠.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와 훨씬 더 높은 최종금리를 시사할지에 모여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는 지인데요. 연준 출신인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지만, 정작 3월에는 0.5%포인트 인상이 기본 가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파월 의장도 의회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도 이날 CNBC에 파월 의장이 의회에 할 이야기를 꼽았는데요. 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우선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있고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는 것을 말할 전망이고요. 이에 따라 앞으로 유연한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요. 즉 시장이 지나친 낙관론을 갖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더 강한 긴축 정책을 펼칠 여지를 남겨놓을 것이라는 의미죠.



월스트리트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


월스트리트 인사들도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그동안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CEO는 이날 침체 가능성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재차 지적했는데요. 그는 블룸버그TV에 “우리는 여전히 연착륙할 수 있지만, 완만한 침체와 더 심한 침체도 가능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올 4분기까지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냈어요.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날 CNN에 “과거에 그랬듯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에 경기침체를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최종금리가 5.5% 수준일 것으로 보지만, 6%로 간다고 해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고요.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경고하면서 더 높은 금리를 위한 발판을 만들겠지만, 이것이 노동시장을 중시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노동시장이 버텨주고 있지만, 기업들의 잇따른 정리해고 바람에 언제든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나친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죠.


물론 모든 것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곧 발표된 2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은 3월에 반드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어디까지나 향후 행보를 위한 기반을 다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고용보고서가 어떻게 나올지 잠시 가늠해 보면, 다우존스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22만 5000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전월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예상치는 0.3%입니다.


오늘은 태풍이 몰아올 수도 있는 내일에 대비해 월스트리트의 예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시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내일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꼼꼼하게 확인해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 골드만삭스 "애플 주가 30% 더 오릅니다" (AAPL)
🤖 심두보 에디터

"애플 주가 30% 더 오른다고요?" 👀


골드만삭스가 애플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습니다. 목표주가는 199달러입니다. 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약 29.3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잉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제품 사업의 성장 둔화에 잘못 초점을 맞추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어요. 그는 "서비스 사업의 개선이 제품 혁신과 맞물려 스마트폰·태블릿·맥에 대한 수요 감소 역풍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수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게 해줍니다.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면 됩니다. 잉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간의 총이익 성장의 대부분은 서비스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며 "애플의 서비스와 제품이 더 많이 연결되는 것은 반복적인 수익의 발생, 즉 Apple-as-a-Service의 기회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적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게요 🔍


애플의 회계연도 2023년 1분기(12월 31일 종료) 실적을 살펴볼게요. 분기 매출은 1171억 5400만 달러입니다. 이중 제품(Products)과 서비스(Services) 매출은 각각 963억 8800만 달러와 207억 6600만 달러입니다. 비중으로 치면 82.27%와 17.73%이죠. 제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나 회계연도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변화는 확실히 감지됩니다. 당시 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90%였습니다. 몇 년 사이 서비스 사업의 중요성이 커진 겁니다. 잉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적어도 회계연도 2026년 말까지 11%의 연간 성장률(CAGR)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른 투자은행들의 시각은? 📈


애플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1.85% 상승한 153.83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골드만삭스 외 다른 투자은행들의 시각도 봅시다. 모건스탠리는 3월 3일(현지시간) 175달러이던 목표주가를 1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JP모간은 1일(현지시간) 17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요. 골드만삭스의 199달러라는 목표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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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고 “포드, 넌 내게 모욕감을 주었어” (F)

🌊 우세현 에디터

아르고 AI의 홀로서기 🚶


포드 모터와 폭스바겐의 합작법인이었던 아르고 AI가 자율주행 트럭 및 운송 서비스에 주력하는 독자적인 스타트업으로 재탄생합니다. 아르고 AI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목적으로 두 완성차 거인들이 운영하던 기업이었는데요. 지난해 10월 포드 모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자율주행 차량을 완성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중단을 결정했었어요. 이에 폭스바겐도 자율주행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며 아르고 AI는 정리 수순에 들어갔었죠.



완성차 업체의 도움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고 AI의 공동 창업자였던 브라이언 세일스키와 피터 랜더는 자동차 기업이 아닌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완전 자율주행 기업을 새로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아직 이름도 결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약 40~50명가량의 직원을 채용한 상태이고요. 이후 피츠버그에서 출범할 예정입니다.

 


순탄치 않았던 아르고 AI의 폐업 🚙


모든 기업의 흥망성쇠가 그러하듯 아르고 AI가 폐업하는 과정도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 기업은 포드 모터와 폭스바겐이 투자 중단을 결정한 시점에 세계적으로 약 2000명의 직원을 둔 상당한 규모의 스타트업이었어요. 이들을 일거에 정리해고해야 할 위기에 처하자 아르고 AI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섰죠. 지난해 11월 아마존이 이 기업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기사회생에 성공하는가 싶었는데요. 경기 둔화로 인력 감축 및 비용 절감에 나선 아마존이 입장을 철회하며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되었죠. 아마존은 현재 자율주행 택시 기업 죽스(Zoox)를 자회사로 두어 로보택시 출시를 위한 단계를 진행 중입니다. 아르고 AI의 창업주들이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죠.


불난 집에 부채질이라도 하듯 포드 모터는 올해 3월 2일(현지시간) 아르고 AI의 폐업 이후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반 자율주행(Semi-Autonomous Driving) 기술기업 래티튜드 AI를 출범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아르고 AI의 직원 약 550명을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업은 현재 핸즈프리 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아르고 AI의 창업주들은 기업이 망하는 과정에서 겪은 수모를 잊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들은 투자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완성차 업체도 아니며 아마존닷컴도 아니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고요. 기업을 출범하는 위치도 보란 듯이 포드의 자율주행 사업부 인근으로 잡았죠. 피츠버그는 현재 포드가 래티튜드 AI를 운영하고 있는 장소이며, 과거 아르고 AI의 사옥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포드 모터의 주가는? 📉


포드 모터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기준 0.76% 하락한 12.9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의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2월 14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이 기업의 목표주가는 13달러였고요. 2월 6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포드 모터의 목표주가를 15달러에서 14달러로 하향한 바 있습니다.

GOOGLE FINANCE
사이버 보안 섹터 :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을 막아낼 팔로 알토

🌞 정혜민 에디터 & 🤖 심두보 에디터

💡오늘 주목할 섹터는?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날 사이버 보안 기업들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줬는데요. 센티넬원의 주가는 5.04% 상승했고요, 이외에도 팔로 알토 네트웍스(0.92%), 포티넷(2.01%),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홀딩스(1.94%), 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0.47%) 등의 주가도 올랐습니다.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 🗡️


미국을 겨냥한 해킹과 디지털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3월 2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협력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1월 체크포인트리서치(CP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사이버 공격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기관당 매주 평균 1168건의 사이버 공격이 이루어졌는데요. 이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사이버 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는 교육·연구와 정부, 의료 부문이었습니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미국에서 사이버 공격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영국은 전년 대비 77% 늘어났고요, 미국은 57% 증가했어요.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미국에서는 해킹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 해커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미국의 국익이나 공공안전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적대적 행위자들(adversaries)을 차단하고 해체하기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주요 사이버 위협’으로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민간 기업에게도 책임 있어!🤨


더욱이 미국 정부는 민간 기업들에게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책임도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사이버 보안 침해에 대한) 책임은 안 좋은 결과를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해관계자에게 부과되어야 한다”며 민간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기술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을 개선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은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필 베너블스 구글 클라우드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는 “가격 경쟁력을 위해 최소한의 기초적인 보호 기능조차 탑재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은 이들로 하여금 최소한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강요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 ‘불끈불끈한 근육’을 자랑한 테슬라 💬

댄 아이브스 / 웨드부시 테크 전문 애널리스트

When you have $60,000-$70,000 cars, you could sell 2 [million], 3 million, but you’re never going to get to an annual 4, 5, 10 million... at those price points.


번역하면?
(현재 테슬라 차량 가격인) 6만-7만 달러 가격표가 붙은 차량을 팔면 매년 200만-300만 대 정도는 팔 수 있겠지만, 이 가격대로는 판매량 400-1000만 대를 달성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 김나연 에디터

Editor's Comments🖋


3월 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를 열고 ‘마스터플랜3’를 발표했습니다. 마스터플랜은 테슬라의 비전과 성장 로드맵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테슬라는 2006년 마스터플랜1을 발표한지 10년이 지난 2016년이 되어서야 마스터플랜2를 공개했는데요.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3년에 마스터플랜3가 발표된 것이죠.


테슬라는 전기차 개발 계획을 다룬 마스터플랜1에서 내세웠던 목표를 모두 이룬 상태입니다. 자율주행과 태양광 발전을 다룬 마스터플랜2는 현재 진행 중이고요. 그럼 마스터플랜3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마스터플랜3의 주요 테마는 신재생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이에요. 그리고 이는 현재 주류인 내연기관차량과의 점유율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내연차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에요. 그래서인지 테슬라도 마스터플랜3에 다양한 생산 비용절감 방안을 담아서 발표했어요. 이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의 생산 단가를 50% 낮출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죠.


일론 머스크 CEO도 마스터플랜3 발표 자리에서 가격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 분명히 드러냈어요. 그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가격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낮다면 수요는 무한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이런 테슬라의 마스터플랜3에 대해 투자자들은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어요. 사이버트럭 외에 차세대 모델을 발표하지 않아서인지, 투자자의 날 행사 당일 테슬라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5.66% 하락한 바 있죠. 


하지만 오랜 기간 테슬라를 커버해온 댄 아이브스 테크 전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과 ‘다른’ 입장을 내비칩니다. 그는 마스터플랜3가 “테슬라가 저력을 보여주는 지점(flex the muscle moment)”이라며 높게 평가했어요.


구체적으로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마스터플랜3에서 제시한 비용 감축 로드맵을 이행한다면, 대중을 상대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마스터플랜3에서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30-50%까지 인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테슬라는 저가 차량을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죠. 그는 가격이 3만 달러 이하인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테슬라가 향후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일 수 있도록 할 주요 목표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즉 그는 마스터플랜3가 테슬라의 사업 확대와 성장을 위해 선결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와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는 셈이에요. 


전기차를 향한 ‘무한한 수요'를 거머쥐기 위해 비용 효율화라는 목표를 내세운 테슬라. 고급 전기차 시장이라는 니치 마켓에서 성공을 거둔 테슬라가 대중을 상대로 한 자동차 시장에서도 1인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 AI 전쟁에서 신흥세력 등장! C3.AI [브랜드리포트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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