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 마지막 히데코레터입니다.

  '언제 연희동에서 벗어나 외부 행사들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불안, 기대로 2년 반을 지내왔는데 막상 바빠지니 '이러면 안 되지, 사람이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때마다 몸이 힘드니 이렇게 느끼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기며 스트레스를 잠재우곤 해요.


  새로운 책이 계속 출간되다 보니 그 책과 관련된 행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히데코레터와 인스타그램에 기회가 될 때마다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7월 초에 있을 마음산책 신간 ‘음식과 문장’ 북토크나 포스트페이퍼 신간 ‘TAPAS’에 대한 팝업도 곧 소개해드릴게요! 책으로만 만난 분이거나 오랫동안 대기 신청중이어서 아직 못 뵌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기는 거 같아 저도 설레네요. 이 기분 그대로 만나뵐 때까지 제 일상의 건강한 리듬을 잃지 않도록 저도 노력해야겠어요! 습하고 흐린 날씨가 지속되네요. 본격적인 장마도 시작됩니다. 여러분 건강관리 잘 하세요!


그래도 수국이 아름다운 계절에 연희동에서

히데코 올림


  타파스 수업은 그동안 <스페인 요리교실>에서 진행해왔는데요, 타파스 종류가 아무래도 많아 <식문화 연구반>에서도 타파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른안주, 차가운 안주, 따뜻한 안주 이렇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눠 균형 있게 먹는 것이 타파스의 기본이죠. '타파스'는 와인 잔에 먼지나 벌레가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소시지나 빵을 잔 위에 얹은 것에서 시작되었어요. ‘타파르(tapar, 덮다, 가리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엔 술을 마실 때 먹는 요리를 타파의 복수형, 즉 ‘타파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출처 : Naver 음식명 백과


  가짓수가 많아 타파스 수업은 늘 손이 많이 갑니다. 하지만 다 만들어놓으면 보람 있는 요리 역시 타파스에요. 모두가 “와-와-와-” 하며 사진을 찍느라 한바탕 집중이 일어나죠. 6월에는 신간에 수록된 메뉴들을 소개할 겸 책 'TAPAS'의 레시피를 충실하게 따랐고 7월에는 타파스 중 “핀초스”라는 것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수업후기

✍️ 잿빛 구름 가득한 흐린 날이었지만, 화려한 타파스가 차려진 식탁은 화창한 스페인이었어요 😁 선생님의 레시피는 언제나 좋은 재료에 어울리는 심플한 요리법인데 완성된 맛은 굉장히 다채로워요. 전부 맛있었지만 제 원픽은 스페인에서 온 오징어와 새우살과 양파, 초당 옥수수로 만든 튀김! 둘 다 보들보들 탱글탱글 너무 맛있었습니다! ✍️ 오랜만에 타파스 수업이었네요! 새로 배운 메뉴들 덕분에 신선한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었어요!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메뉴가 많았는데, 오징어를 활용한 요리와 하몽과 토마토, 마늘을 곁들인 판콘토마테를 와인과 함께 먹고 있으니 스페인의 어느 레스토랑 테라스 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초당 옥수수랑 새우를 같이 튀긴 메뉴가 저의 원픽! 갓 튀긴 요리를 유산지로 집어서 먹는데 옥수수가 정말 좋았습니다! 옥수수와 새우 조합은 생각 못 했는데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초당 옥수수의 계절에 자주 해 먹어야겠어요 😚 청량한 여름의 초입에 화이트 와인과 찰떡인 메뉴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매일 저녁 위스키 온더락 한 잔과 맥주나 와인 한 잔을 마시며 간단하게 안주 스타일로 저녁을 먹는 저희 부부에게 딱 맞는 타파스 요리 수업이었습니다. 재료 구입 과정부터 손질, 프렙 과정, 소금/후추/버터/간장과 같은 기본 재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 그리고 음식에 어울리는 플레이팅과 술의 종류, 테이블 세팅까지 히데코 선생님이 폭넓은 견해로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늘 2% 부족한 것 같은 저의 요리에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수업을 같이 듣는 수강생분들과 모두 함께 만들어 먹는 이 요리 수업이 늘 기대가 됩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여러 타파스 요리를 하나씩 완성해서 칠링된 화이트 와인과 페어링하여 테이블에 한 상 차리고 나서 보면,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되더라고요. 다들 찰칵찰칵 사진을 찍고,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며 다 같이 만든 요리를 먹는 재미는 정말 여기 구르메 레브쿠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 중의 맛’인 거 같습니다. 곧 한치를 가지고 스페인식 오징어 구이 타파스를  또 해먹어야겠어요! ✍️ <식문화 연구반> 수강생의 특권으로 레시피를 미리 읽고, 만들고, 맛보는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아기자기 이쁘고 다채로운 타파스 음식들,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더욱더 즐거웠습니다! 히데코 선생님의 새로운 책  'TAPAS'가 빨리 출간되기를 고대합니다! ✍️ 더운 여름 집에서 가장 간단한 타파스 한두 접시와 차가운 화이트 와인을 마실 욕망에 신청한 수업이었어요. 욕망이 곧 현실이 될 듯한 느낌적인 느낌에 행복합니다. 감사드려요! ✍️ 저는 어린 시절 여행의 기억을 다시 추억하는 시간이었어요. 타파스가 뭔지도 모른 채 초저녁 바에서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을 슬쩍 본 후 따라 주문하고 맥주와 까바(그때는 까바인지도 몰랐어요)를 마셨던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시간이라 즐거웠습니다!

(히데코 요리교실의 수강생분들이 찍어주신 사진들입니다)
요즘의 고민이나 어제의 불편한 마음을
히데코에게 들려주세요!
그에 맞는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마음을 전하는 일,
히데코가 도와드려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레시피의 힘" 기대해주세요!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올 때마다 그 책의 출간일이 생일처럼 느껴집니다.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우연이 아니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듯 책 한 권도 그런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하니 함께 작업하신 분들에게 더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매년 생일을 축하하듯, 저도 저의 책들이 세상에 나온 것을 기념하고 싶어졌어요! 많은 노력을 쏟은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고요!

1월, 3월, 5월에 이어 6월에도 생일을 맞이한 책이 있네요! 
  한 2년 전쯤이었을까요, 예전에 다니던 어느 한 수강생분이 ‘남다른 감성이 넘치는 분’을 소개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요.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 연희동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바로 이번 신간인 ‘TAPAS’를 펴낸 포스트페이퍼 강정원 대표님이었어요. 오징어 먹물 빠에야와 스페인식 요리 몇 가지를 차린 식탁을 마주한 자리에서 강정원 대표님은 제가 만든 음식의 맛에 푹 빠지셨습니다. ‘TAPAS’ 책 작업은 바로 그 자리로부터 시작된 것이죠. 빠에야로부터 시작해서 ‘TAPAS’가 주인공인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강정원 대표님이 그날의 음식 사진을 아직 가지고 계셨네요!
  이 책은 제가 그동안 펴낸 책과는 만듦새가 다릅니다. 6월 초에 참여했던 "어느 햇빛 좋은 토요일" 마켓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었을 때 대표님도 저도 “책이 예쁘죠?!”라며 자랑스럽게 말 걸 수 있을 정도로요. (실물로 보시면 여러분도 아마 느끼실거에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바르셀로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그곳에 살면서 먹었던 카탈루냐 지방의 타파스를 하나하나 떠올리며 레시피를 정리한 책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겨울에 시작된 책이 장마가 한창인 지금 출간되었네요. 2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 이 책을 작업할 때마다 제가 살던 바르셀로나와 그 맛을 떠올릴 수 있었네요. 여러분도 ‘TAPAS’를 펼쳐보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잠시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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