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큐레이터,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굴절한다 /

안녕하세요, <중심잡지>의 에디터 릳(a.k.a. RD)입니다. 바야흐로 4월에 접어들어, 한낮에는 쨍쨍 내리쬐는 햇살이 정말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벌써 한 해의 1/3이 지났다는 것이 믿겨지시나요?

저번 주 인사말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는데요. 새로운 소식들을 더불어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도 있었고, 또 콘텐츠가 많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떻게하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을, 신선한 방식으로 전달해드릴까 계속 고민을 하는 중이랍니다. 더 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곳이 바로 <중심잡지>가 되었으면 하거든요.

이번 주에는 광화문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의 한승주 큐레이터, 그리고 신제현 작가의 작업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굴절한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도심과 미술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21호, 시작합니다!


도시, 미술관, 역할의 이야기들

#한승주
광화문을 걷다보면 우연히 한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미술품이 있습니다. 22미터의 높이를 가진 검은 형상, 바로 <해머링 맨>이라는 작품이죠.

이 <해머링 맨>은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세화미술관의 작품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고층 빌딩 안에 자리한 세화미술관은 ‘도심 속 열린 미술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도시 삶의 모습들을 전시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세화미술관의 한승주 큐레이터를 만나보았습니다. 세화미술관의 처음부터 함께 해 온 한승주 큐레이터는, 미술관이 도시 한복판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고민들을 함께 들어보실까요?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굴절한다
이번 주 ‘작업의.기술’에서는 신제현 작가의 작업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굴절한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여기저기서 접할 수 있는 아크릴 수지는, 가공이 용이한만큼 다양한 모양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마치 유리나 거울같이 표현되고 있지만 사실은 가공하기 좋은 부드러운 아크릴이라는 거죠.

완성된 작품에서는 역사 속에 기록되었던 악곡의 가사를, 거울 느낌의 아크릴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붓으로 쓰였던 글귀들을 레이저가 재단한 아크릴로 보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신제현 작가의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굴절한다>,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같이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모르는게 많은 몰라입니다. 이번 주 을지예술센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사소하지만 리얼한 소식! 지금 바로 보시죠.^^ 
첫 번째 소식 : 을지예술센터 점심 메뉴의 고뇌를 뀨가 해결해

모든 직장인들에게는 매일 찾아오는 고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점심 메뉴. 을지예술센터 식구들도 매일 점심 시간이  찾아오면 오늘은 무엇으로 배를 채울까 고뇌에 빠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는 출근 길 중부시장에서 옆구리 터진 파지 명란을 만원어치 사옵니다. 분명 만원을 지불했다고 했는데 반찬통의 뚜껑이 닫히지 않을 정도의 명란을 담아주신 정 많은 시장 아주머니. 을지예술센터 식구들은 모두 명란에 환장하는 사람들인데요. 이번 주 점심은 일주일 내내 가 하사하신 명란에 참기름을 버무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 소식 : 연구 결과 보고서 끝난 줄 알았던 청두에게 걸려온 한 통의 영상통화

작년에 을지예술센터에서 진행되었던 의미 깊은 연구사업이 하나 있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사업인데요. 방대한 자료들을 쌓아두고 한 해가 흐르도록 결과보고서를 주지 않으시던 책임 연구원 최혁규님. 청두는 종종 최혁규 연구원님께 결과보고서 독촉 연락을 하곤 했는데요. 연구원님은 손모가지를 걸고 이번 주 안으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 청두에게 한 통의 영상 전화가 걸려옵니다. 청두는 드디어 결과보고서의 막이 내리는가 싶어 황급히 전화를 집어듭니다. 하지만 영상통화 화면 속 등장한 것은 을지로 골목에 사는 ‘깐돌이’라는 강아지. 깐돌이는 길을 잃어 어두운 밤을 헤메이고 있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청두최혁규 연구원님은 깜돌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따뜻한 영상통화를 했답니다. 그리고 연구 결과보고서도 이번 주에 도착하여, 최혁규 연구원님의 손모가지 또한 무사하다는 소식, 동시에 전달드립니다.


Ep.08 반차 멈춰! 몰라의 눈물 ※오열주의※

을지예술센터의 근태를 정하는 날! 우리의 몰라가 갑자기 오열한 이유는!? 몰라를 괴롭혔던 짓궂은 엉아들의 반차드립들! 우리 몰라 놀리는거 멈춰!🤚🏻🤚🏻 센터tv🍑의 많은 활동과 힘은 바로 구독자님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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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호에.만나요
이번 주도 여기까지입니다. 벌써 <중심잡지>의 앞자리도 2가 되었어요. 스무 번의 <중심잡지>를 발간한 것이 새삼 놀랍게 느껴집니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재미있었던 인터뷰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도 하지만, 벌써 스무 번을 채우고 그 다음을 향하고 있다니 뿌듯하기도, 신기하기도 합니다.

<중심잡지>는 계속해서 앞으로 50호, 100호의 그날까지 열심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여러분들께 전달할 수 있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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