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1시. 퇴근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타자마자 고개를 푹 숙이고 휴대전화만 쳐다봤죠. 이윽고, 내리기 위해, 자리에 일어서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대각선에 파마하고 동그란 안경을 쓴 20대 청년이 있었습니다. 검은색 롱 패딩을 입고 있었죠.

그 청년은 A4용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공시생’이었습니다. 

순간,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이 감정을 설명하고 싶지만, 형상화할 수 없는 느낌이죠.

그럼에도 굳이 말해보자면, 반성이었습니다.

무엇을 얻고자, 하얗게 불태우는 열정을 보고 느낀 반성이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관습과 의례적인 행위를 반복하기 마련입니다.

맨 처음 시작할 때, 마음먹었던 열정의 세팅 값은 잊히기 마련이고요. 내가 하는 일에 보상과 인정을 받고 싶은 열망에 휩싸이죠.

그런데

나 자신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정도면 됐어’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님. 지금 하는 일에 정녕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까. 스스로 만족하시나요.

훗날, 오늘의 님을 후회하지 않는 내일의 을 위해서요. 오늘도 초심을 다잡아 봅시다.

미스터동을 사랑해주시는 님. 오늘은 간추린 뉴스만 정리했습니다. 이어, 오는 금요일 뉴스레터는 하루 쉬어갑니다. 

미스터동은 사무실 유지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써야 하기 때문이죠. 미스터동은 지자체 지원으로, 사무실을 지원받고 있는데요. 2021년 계약 갱신을 해야 합니다. 이에, 미스터동이 보고 싶어도 하루만 꾹 참아주세요.

대신, 금요일 자정쯤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님과 소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