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긴급한 인권소식
사람이 사람에게 #79

블레스유 Bless You
열한 살에 호주에 살게 되었을 때 줄곧 기침 연습을 했습니다. 동양인 여성인 제가 그곳에서 차별 없이 환대 받는 순간이 재채기 이후의 ‘Bless you!' 라는 인사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대 로마에서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었던 “God bless you (신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길)”라는 인사를 요즘엔 제가 마음속으로 수없이 외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재채기 뒤에 혐오와 배제가 아닌 연대와 환대가 꽃피우는 사회가 되길 소망하면서요. 

올해부터 재단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배분지원 사업과 인권활동가 역량강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권프로젝트-온>의 공모 결과가 발표됐지만, 아직 지원 신청서에서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 사회가 추방한 이들과 함께 살자는 절실한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저를 고민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 존중받고 사회정치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일에 재단이 어떻게 함께 하고 있는지 더욱 많이 듣고 배우려 합니다.

인권활동가 역량강화 사업은 올해 저년차 활동가를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라서 신입활동가인 저도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인 성장도 바라지만 함께하는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확인하며 곁을 나누고 싶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잘 반응하기 위해, 존재를 수단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그렇게 인격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긴 싸움을 하는 우리가 각자의 경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새로 태어날 어떤 용기를 믿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잠시 숨죽이며 마음을 보탭니다. 고생하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 힘과 안식이 깃들길 간절히 바랍니다. Bless you! 

3월 11일,
배분지원팀 지애 드림 

덧, 인권중심사람에 오시면 멀뚱거리는 신입과 반갑게 인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권재단사람 코로나19 긴급모금
장애인 곁의 인권활동가를
지원해주세요

장애인 곁에 인권활동가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청도대남병원 폐쇄 정신병동에 다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이 있지만 이들을 지원할 의료체계는 너무나 부실한 상황입니다. 장애 인권활동가들은 혼란과 무력감 속에서도 장애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권활동가는 '잠시 멈춤'을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지금 인권활동가는 장애인 의료지원 비용을 직접 마련하고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생필품을 배달하고 자가격리된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동행 격리'에 나섰습니다.  

인권재단 사람에서 후원금을 모아
‘장애인권활동가의 긴급 활동비(식비, 교통비, 병원비 등)’를 지원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애인 곁에 서기를 멈출 수 없는 인권활동가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긴급모금 기간 : 3월 21일까지
| 후원계좌 : 신한은행 140-010-130669 재단법인인권재단사람
11개의 불이 켜졌어요:) 
인권프로젝트-온ON
3월초까지 이어진 공모 결과 57개 신청 사업 가운데 11개 사업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플랫폼 노동자 구술기록, 아랍/난민 여성 마음치유 사업부터 다양한 자유주제 사업까지, 사회 구석구석을 밝혀줄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 자세히 보기
올해도 이주민·난민 지원
인권프로젝트-업UP 
해외에 거주하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조성된 지구촌인권기금이 2020년까지 이주민, 난민의 의료지원과 건강권 증진 사업에 쓰입니다. 재단과 세 단체가 협약을 맺고 올해의 사업을 시작합니다. >> 후기 읽기 
2019 온 리포트#2
2019년 <인권프로젝트-온ON> 의 흥미로운 사업 후기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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