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7
#8 home sweet home

집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이다. 쉴 때 무엇을 하는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처음 혼자 살 게 되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변을 가득 채우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촉감과 색깔의 이불에서 잠을 자고, 마음에 드는 찻잔을 하나씩 사 모으고,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일. 우리는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아마 매일 나를 반겨주는 곳인 동시에 나를 닮은 공간이라서 가장 편안하고 또 항상 가고 싶은 곳이 아닐까. -C-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2. 나의 사랑하는 공간

3. Home Items

4. Home Cocktail Recipe : Kentucky buck

5. 걸음 코스 <새로운 감각, 도산>

6. grds news

Music

🎧 Liszt - Liebestraum No. 3 in A-Flat Major, S. 541

- Notturno III: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연주자 : Daniel Barenboim


‘사랑의 꿈’이라는 부제를 가진 녹턴 3번은 프란츠 리스트가 원래는 가곡이었던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O lieb,so lang du lieben kannst S.298’를 피아노로 편곡한 것이다.🎹 로맨틱하기도 울적하기도 한 멜로디가 감미롭다. 평일보다는 토요일 아침에 침대에 가만히 누워 리스트의 녹턴으로 차분하게 아침을 열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사랑하는 공간

여러분이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스팟은 어디인가요?
team grds에게 각자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공간이 어디인지를 물었습니다.

W - 편안한 소파 🛋

성취지향적인 나에게 집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 숨을 고르고 쉬어가는 안식처이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보내는 곳이자 나아갈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이기에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 약속이 없는 휴일, 모두가 바삐 움직일 시간에 일어나 만끽하는 나른함이 좋다. 좋아하는 향을 피워놓고 소파에 기대어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이 공간은 이 집에서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빠져보는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J - 따뜻한 침대 🛏

내가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은 침대 위. 밖에서 긴장한 채로 에너지를 잔뜩 쓰고 나면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나답게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고, 좋아하는 조명을 켠 후 유튜브를 보거나 지난밤에 읽다가 만 책을 봐도 좋다. 누워서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해야 비어있던 에너지가 서서히 채워진다. 그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다리 옆에 꼬옥 붙어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오아(반려견)가 있어야만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가 된다.😊 오늘도 밖에서 당찬 사회인 인척(?) 했으니 좋아하는 침대 위에서 열심히 충전해야지.


C - 조용한 책상 🪑

내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책상이다. 아침이면 책상 앞에 있는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는데, 요즘에는 해가 짧아 주말에만 느낄 수 있다.☀️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쓸 때 홍차와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해서 주로 앉아있다.  앉은 자세는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탐색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피곤하더라도 퇴근하고 꼭 책상 앞에 앉아서 한 시간 정도는 노트북을 열어 만지작거리다가 침대로 향하곤 한다. 매일 밤 일기를 쓰겠다는 오랜 다짐도 이제는 정말 실천해 봐야겠다.

Home Items

집에 머무르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줄 아이템을 소개한다.

어느 위치에 어떤 조명을 두느냐에 따라 그 공간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흔한 조명보다 나만의 취향이 가득 담긴 조명을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 놓는다면 더욱 애정하게 되지 않을까.💚


후드를 뒤집어쓴 수도승의 이미지를 가져온 이 램프는 이름부터 monk가 들어가 있어 위트가 넘친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빈티지 조명을 찾고 있다면 yolk에서 둘러보시길.

📷 yolk


의류, 파자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Buhee. 지난 시즌 홈 라인에 포함돼 있었던 아이마스크를 소개한다. sand, navy, black 세 가지 컬러로 Buhee만의 심플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여행 시 휴대할 수 있도록 파우치가 함께 준비돼 있다고 하니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살펴보시길 바란다.

📷 Buhee


잠들기 전 베개에 뿌려주는 릴렉싱 스프레이. 5가지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아로마 향이 하루 동안 쌓였던 피로와 고된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분들이라면 베개뿐 아니라 침구에 뿌려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겠다.

📷 L'OCCITANE

Home Cocktail Recipe
: Kentucky buck

켄터키 벅(Kentucky buck)은 모던 칵테일로 Imbibe Magazine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전에 여러 레시피가 있었지만 평소 좋아하는 바텐더 에릭 카스트로(Erick Castro)의 앙고스투라 비터를 추가한 켄터키 벅 버전을 준비했다.🍋 퇴근 후 집에 와서도 업무가 쌓인 날에는 천천히 조금씩 마시면서 다시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 한 잔을 시작으로 서너 시간 동안 일을 하고, 잠들기 전까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

🥃 준비물

버번위스키(bourbon whisky)

앙고스투라 비터(angostura bitters)

딸기(strawberry)

심플 시럽(simple syrup)

생레몬(fresh lemon)

진저 비어(ginger beer)

얼음(clear ice)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한다.

  1. 보스턴 쉐이커에 앙고스투라 비터를 2번 짜내고, 생 레몬즙 20ml를 넣는다.
  2. 딸기와 심플 시럽 15ml, 버번 50ml를 넣고 머들러로 으깬다.
  3. 얼음을 넣고 5-6초 쉐이킹 한다.
  4. 칠링 된 콜린스 잔에 내용물을 따르고 진저비어를 컵에 채운다.
  5. 가니쉬는 레몬 휠로 장식한다.

걸음 코스 <새로운 감각, 도산>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산에서 멋스러운 공간과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새로운 감각을 탐구하는 건 언제나 즐겁네요!

가담

서울 강남구 언주로167길 35


중년과 노년의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래된 중식당이다.🥢 식사메뉴는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해서 더욱 맛있다.


특히 고추 탕수육 맛이 일품인데, 고추가 들어가 소스가 칼칼하면서 고기는 굉장히 부드럽다. 사람이 몰리는 점심/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으니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몰배치 서울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6-7


호주 멜버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인 small batch의 서울 쇼룸이다. 내부 공간이 작지만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스몰배치의 블렌드로 선보이는 에스프레소 종류와 필터커피를 맛볼 수 있다.☕️ 카라멜크림이 올라간 ‘Batch Cream’도 추천! 날이 좋으면 테라스 좌석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겠다.

옴니피플갤러리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13


2008년 역삼에서 시작한 옴니피플 갤러리는 아메리칸 빈티지 옷을 판매하는 샵이다. 2층까지 있어 꽤나 큰 공간에 유니크한 프린팅과 패턴의 빈티지 제품이 가득하다.


리바이스 데님, 폴로 니트, 챔피언 스웻셔츠 등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제품들은 더 소장 가치가 있을 것.👖 빈티지 캐주얼, 밀리터리 캐주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보물상자 같은 곳이다.

풍월당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3길 39 신사동 C/K빌딩 4층


음악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느껴지는 풍월당.💿 클래식 음반과 책을 판매하고, 예술 관련 강좌와 연주회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음반이 시대별, 작곡가별로 차곡차곡 꽂혀있어 마치 서점 같다. 풍월당이 큐레이션 한 코너에서 새로운 음반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음반을 구매하면 옆에 있는 카페 ‘로젠카발리에’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1900년대 빈 카페 컨셉으로 꾸며진 빈티지하고 세련된 공간이다. 클래식을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라 그런지 더욱 향기롭고 맛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도 꼭 들러보길!

송은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41


청담동 한복판에 위치한 송은 갤러리의 외관은 무언가 특별하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을 설계한 건축 듀오 헤르조그&드 뫼롱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소나무 문양을 표현한 콘크리트 외벽과 1층과 지하 중앙에 원형으로 뚫려있는 특이한 구조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는 국내 작가들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2월 18일까지 열린다.

grds news
: grds REFURB SALE

그라더스가 약 4년 만에 리퍼브 세일을 진행한다.🛍 B급 상태의 제품들을 모아 최대 30%까지 진행하니 눈여겨봤던 제품이 있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구매하시기 추천한다. 단, 리퍼브 세일에 포함되지 않는 품목과 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후보를 폭넓게 보시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그라더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란다. 앞으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리퍼브 세일을 놓치지 말길.😉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양귀자, <모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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