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동센터, 마을야학 웹소식지 '공존' 2023년 8월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제법 날씨가 선선해지는 듯합니다.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곧 있으면 2024년 국가 예산, 지방자치단체 예산, 교육청 예산 등을 논의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약자에게 두터운 복지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방향성이나 환경이 다소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감세 정책과 세수 확보 부진으로 재정이 불안정한 정부, 장애인 권리가 아닌 시설 보호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는 서울시의 상황에 앞으로 장애인 권리가 얼마나 흔들리게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흔들리는 권리를 잘 붙잡아서 많은 분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날을 성동센터와 마을야학이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
지난 8월 8일 문석영 님은 성동센터 자립생활주택에서 본인 명의의 지원주택으로 입주했습니다. 지원주택 입주를 계기로 석영 님이 하고 싶은 자립생활 더 활발하게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성동센터가 석영 님의 자립생활을 응원하며, 문석영 님의 지원주택 입주 소감을 '공존'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 문석영 님이 집들이 손님으로 같이 성동센터 자립생활주택에 거주했던 홍성일 님, 자립생활주택 코디 한성희 활동가를 초대한 모습.
 
0.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피플퍼스트 서울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석영 입니다. 성동센터에 있는 자립 생활 주택에서 6년 생활하다가 현재는 송파구에 있는 지원주택에 입주해 살고있어요.

 

1.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예전처럼 계속 피플퍼스트 서울센터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얼마 전에는 비마이너에서 촬영도 했었어요. 추후에 기사로도 나온다고 해서 나중에 공유 드릴게요. 그리고 지원주택으로 이사가고 사람들이 놀러 와서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분들이 음료수나 휴지 등을 가져다줘서 당분간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될거 같아요. 성일 님은 제가 지원주택으로 왔다고 물티슈를 선물해줘서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탈시설을 하고 싶은 장애인 분에게 자립생활주택, 지원주택에 대해 알리는 교육을 하러 다니고 있어요.

 

2. 지원주택으로 들어오고나서 어떤지


성일 님에게 종종 카톡이나 전화가 오는데 같이 살았을 때가 좋았다고 이야기 하드라고요. 저도 성일 님과 같이 살면서 재밌고 좋았는데, 혼자 살으니까 약간 어색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지원주택 안에 모든 물건들이 내 물건으로 채워져 있어 좋고, 음식도 만들고, 시장에서 장도 보고, 반찬도 사서 먹고 해서 너무 재미있고 좋았어요. 주민센터도 가까워서 좋구요.

 

3. 성동센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일


자립주택에서 여행을 많이 갔던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성동센터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던 것, 경제·성 교육을 받았던 것, 마을학교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도자기도 만들었던 것도 기억이 남아요.

 

4. 성동센터에 하고 싶은 말


앞으로도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왔으면 좋겠고, 자립생활주택이 잘 운영되었으면 좋겠어요. 자립생활주택이 잘 운영되면 자립하고 싶은 사람도 지내면서 다양한 임대주택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요. 성동센터 파이팅!

사진 : 마을야학 학생 참여자, 마을야학 활동가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회 참여자들이 각자 받은 상장, 메달을 들고 있다.

마을이신나는장애인야(野)학은 5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학력미인정)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으로 “행복 쌓고 건강 쌓는” 스포츠스태킹 수업을 진행 했습니다.


평소 장애인 체육활동에 관심이 많은 모두반 3명, 함께반 2명 그 외 참여자 3명(총 8명)이 매주 화요일 정이식 강사님과 함께 오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8월 19일 마을야학은 23-24WSSA 스피드스텍스 아시안오픈 챔피언십 챌린지 최종전에 참여 했고, 이 경기엔 참여자 8명 중 5명이 ‘3-3-3, 3-6-3’ 경기에 참가 했습니다.


참고 : 3-3-3, 3-6-3은 스포츠스태팅 종목의 이름으로, 컵의 개수와 순서를 나타냅니다.

3-3-3 : 각 3개의 컵으로 탑을 3개 쌓고 허무는 종목으로, 동작수행이 간단하여 배우기 쉬운 스포츠스태킹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개인전 첫 번째 종목입니다. 6살 이하의 어린이부터 65세 이상의 시니어까지 기록차이가 적어 특수체육 등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3-6-3 : 왼쪽 3개, 가운데 6개, 오른쪽 3개의 컵을 쌓고 허무는 종목입니다. 동작수행의 난이도를 느끼는 개인전 두 번째 종목입니다. 반복적 연습의 효과로 인해 기록 단축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초급 단계에 활용도가 높아 단체전에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매주 화요일 교실에서 진행했던 연습 때와는 달리 넓은 공간,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생긴 긴장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참가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진지한 자세로 대회에 참가 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 전원이 평소 가지고 있던 개인의 기록을 깨기도 하고, 금은동 메달을 획득 하는등 좋은 경험으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8월22일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미니대회’를 진행 하였고, 기록순으로 최우수상, 우수상, 성실상, 열정상, 끈기상, 왕이될 상으로 마무리 하며 참여 소감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기범 : 수업도 재밌었다. 대회에 나가서도 재밌었다. 유튜브에서만 봤던 마술사 사인도 받고 재밌었다. 사람이 많았지만. 안 떨렸다. 다음에도 대회가 있다면 출전하겠다. 하지만 보치아가 더 재밌긴 하다.

 

병휘 : 대회 출전도 좋았고, 메달을 3개 따서 재밌었다, 떨리거나 그러진 않았다. 3-3-3 기록이 가장 좋았다.

 

종운 : 큰 대회에 나가는게 재밌었는데, 거기가 의자가 없어서 앉아 있는 곳이 없어 힘들었다. 앉는 의자가 있었음 좋겠다. 떨리진 않았다 재밌었다 메달 따서 좋았다.

 

화영 : 큰 대회는 처음인데 조금 아쉬웠어요.

 

동현 : 처음에는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내가 이 대회에 나가도 될까 고민했는데 내 기록을 단축하는데 집중 하니 좀 더 잘할 수 있었던거 같다.

기록이 단축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3개월간의 과정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라 뿌듯하고 좋았다.

 

마을야학 교사 근철 : 큰 대회에 나간 것은 첫 기억이 되어 두고 두고 남을 것이다. 이 경험을 잊지 말고 또 참여해 봅시다. 여기서 멈추면 손가락이 굳어지면서 연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후 화요일 수업이 있을 예정이니 쭉 함께 합시다!!

장애인 당사자가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 추가적인 활동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긴급한 필요에 따라 활동지원이 제공되면 좋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최근 장애가 진행되어 호흡기를 착용하게 된 최진영 님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국가가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긴급한 상황에 대한 활동지원이 확대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많은 이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 최진영 님.

최진영

한창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나는 절박한 심정으로 활동지원 변경 신청하러 주민센터에 갔다. 내라는 서류 다 내고 국민연금공단에서 담당하는 사람이 방문해서 조사도 받았다. 그 담당자는 정말 업무에 찌든 모습으로 형식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활동지원시간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활동지원시간 변경통지서가 오기만 기다렸다.

이후 통지서는 왔지만, 내 바람과 달리 시간이 늘지 않았고 그대로였다는 사실에 절망스러웠다. 정부가 바뀌어서 장애인 복지 예산에 더욱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예산을 삭감할까 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활동지원이 삭감되어 삶에 어려운 중증장애인도 많다.

그나마 나는 삭감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여겨야되나 싶지만, 그리 생각하기엔 요즘 내 몸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당장 9월에 다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활동지원 시간이 늘지 않으면 사비로 활동지원 시간을 메워야 한다. 호흡기 기계 임대 자부담도 내야 하는데, 내 몸 건강 상태보다 추가적인 지출로 인해 경제적 상황이 더 나빠지니 덜컥 걱정이 앞선다.

요즘 나의 하루는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서 호흡기 빼고 씻고 출근 준비하고 밥 먹고 난 후, 활동지원사가 설거지하는 동안 나는 콜택시 부른다. 그리고 출근하고 일과 마치고 집에 오면 씻고 호흡기 착용하고 잠자면 끝이다. 허리가 아파도 몸부림치기도 어렵다.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기 기계에서 삐 삐 경고음이 울려서 깊게 잠도 못 잔다. 잠의 질은 점점 떨어져 하루가 더 힘들다. 평소 엎드려서 책을 보는 게 버릇이었는데, 30분도 안 되어서 숨이 가쁘다고 기계가 난리 블루스를 춘다.

언어장애가 있는 뇌성마비 장애인, 척추측만증 환자. 최근에는 호흡기 환자가 되었다. 그래도 살아보자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삶의 질도 떨어져 우울감이 커졌다. 이렇게 된 것이 운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다시 삶의 질을 높여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호흡기 환자까지 된 과정은 이렇다. 작년(2022년) 3월에 코로나에 확진되고 격리가 끝났는데도 몇 달간 잔기침이 계속 있었다. 코로나 후유증인줄 알고 감기약도 사 먹고, 동네 내과도 가보고 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코로나에 또 걸렸나 싶어 검사도 다시 받았다. 동네 의원에서는 큰 병원에서 검사해볼 것을 권했다.

그러다가 올해 4월에 급작스레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갔다. 대학병원에 예약하고 진료받았는데 검사 결과는 장애로 인한 호흡곤란이라고 한다. 한 달 내로 입원해서 정밀검사,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또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정기적으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자고 했다. 안 그러면 자다가 죽을 수 있다는 의사 말에 “네 알겠어요” 담담하게 대답했다. 속으로는 겁이 나고 유서라도 써야되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거 보면, 아직 먼저 가신 우리 엄마가 나를 보고 싶지 않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중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힘든데 거기에 몸은 점점 퇴화되고 있다는 것에 참 서글프고 눈물이 났다.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이런 저런 생각으로 또 눈물이 났다.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하는 동안 여러 가지 검사로 인해 너무 힘들었다. 밤에 여러 의료 장치들이 내 몸에 붙은 것이 불편해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검사가 끝나고 3일째 되는 날, 의사가 코끼리 코 같은 긴 호스가 있는 기계를 갖고 와서 내 얼굴에 채우려고 했다. 호흡기 기계였다. 처음엔 진짜 힘들어서 20분도 착용하지 못했다.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잠도 못 자고 밥도 거의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었다. 장애인이라서 서러운 시간을 보낸 것도 모자라 이제 호흡기 환자까지 되다니. 내 인생이 왜 그런가 싶어 속상하고 답답하고 짜증이 났었다. 그래도 호흡기 착용이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야 퇴원할 수 있고, 앞으로 잘 때는 계속 호흡기 착용해야 하니 싫어도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병원 입원한 지 5일째 되는 날에도 호흡기 적응 치료는 힘들었다. 병원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여기 병원에 살리려고 하는 사람, 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여기에 속해 있다. 호흡기 적응 치료가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살아야 한다 생각했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었는데 질긴 게 목숨이다. 병원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하루는 복도에서 어린아이가 호흡기 꽂고 주사 바늘도 꽂은 채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아이도 고통을 견디면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데 나는 나만 힘들다고만 여겼던 것에 새삼 반성하게 되었다.

8일째 되고 병실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몇 번 바뀌었다. 나는 아직도 입원 중이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처음엔 힘들었던 호흡기 착용도 점점 익숙해졌다. 어느 순간 8시간을 버티게 되고, 어느 순간 밤에 호흡기를 착용하고서 잠을 잘 수 있는 나를 접하니 웃기면서도 슬펐다. 내가 아직 삶에 미련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열흘 만에 퇴원하고 보니 활동지원 시간이 부족했다. 부족한 시간은 내 사비로 써야 했다. 밤에 호흡기 착용하고 자는 것은 적응했어도 문제가 많다. 활동지원 시간이 추가로 지원되지 않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비 활동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호흡기를 착용한 채 밤에 혼자 있어야 한다. 혹시나 나도 모르게 호흡기가 빠져버린다면? 활동지원 받지 못하는 삶이 불안하고 애달프게 다가왔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지금을, 내일을 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못했던 것들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에 떨어가며 살아가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더 집중하고 싶다.

활동지원 시간은 중증장애인의 삶을 안전하게 지원해줄 생명줄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반드시 알아줬으면 한다. 장애인도 국민이다.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정부는 없다. 그런 정부는 존재하면 안 된다.
최근 성동센터 권리중심 공공일자리에 새로운 분이 함께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일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활동을 '공존'에서 만나보실까요? [편집자 주]
사진 : 성동센터 권리중심일자리 노동자 황영수 님

안녕하세요. 8월 21일부로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리중심 일자리에 참여하게 된 황영수입니다.

시설과 그룹홈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8월 9일 날짜로 탈시설하여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지원주택에 살게 되었어요. 내 집이 생겼다는게 아직 믿기지 않고 너무 설레고 행복해요. 무엇보다도 빨리 일어나서 씻지 않아도 되고, TV 프로그램도 내 마음대로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성동센터에 시간제 일자리에 사람을 뽑는다고 해서 지원했어요. 면접보는 날 많이 떨렸어요. 합격했다는 문자를받고 기뻐서 여기저기 자랑했어요.

성동센터에 와보니 제가 좋아하는 보치아도 있고 문화예술활동으로 그림 그리기, 노래도 부르고, 좋은운동장도 있고 재밌는 활동이 많은것 같아요. 열심히 일해서 돈도 많이 벌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어요.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지난 3월 23일 326 전국장애인대회 투쟁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지난 2001년 전신인 장애인이동권연대 시절부터 22년간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현장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진행한지는 2년이 지났습니다. 전장연의 활발한 투쟁 덕에 장애인 권리 보장 투쟁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들이 드러났습니다. 그 입장 중에서는 전장연 투쟁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입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정치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운동을 '떼법'이나 '이익 카르텔' 운동이라 폄하하기도 하고, 때로는 혐오의 언어로 공격하기도 합니다. 문제의식은 동의하지만 운동 방향성을 문제삼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8월 9일 에이블뉴스에는 '전장연 '장애인 권리예산 요구', 이젠 냉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칼럼이 올라왔습니다. (기사 보기) 전장연의 말은 옳지만 방법이 틀렸다라고 주장하는 글이었습니다. 전장연의 운동이 사회에서 보다 더 유효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런 대안들을 논의하고 받아들이면서 운동도 잘 발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 칼럼은 결정적으로 장애인 권리 보장 투쟁이 무엇을 어떻게 요구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연을 '냉각장치에 넣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힌 이 칼럼의 근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장애인 권리 예산 재원 조달에 대한 대안이 없다.
2.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방 예산이 늘어나고 장애인 예산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전장연은 OECD 평균 장애인 예산을 기계적으로 요구한다.
3. 권리 예산이 근로지원인 예산과 같이 시급한 예산 요구를 오히려 간과했다.
4. 장애인 권리 예산이 보장되어도 집행률을 보장하지 못한다.
5. 전장연이 너무 성급하게 예산이나 변화를 요구한다.
6. 장애인 권리예산의 경제적 효과, 사회적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 현실성이 떨어진다.

먼저 1번과 6번 논리를 어떻게 볼 것인지 문제입니다. 사회운동이 현실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운동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외면할 때, 운동은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운동에서 그 현실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필자가 이야기하는 점과는 다르다 생각됩니다.

필자가 이야기하는대로 권리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해야 하는지, 경제적 사회적 효과는 어떠한지 제대로 고려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 정부 기관 관계자들과 협업하고, 장애와 관련된 예산과 정책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정부, 기업 등 다양한 사회적 주체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개 민간 단체 차원에서 필자가 제시한 것들을 해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인 예산의 내용, 흐름은 매우 방대하고, 정부가 그렇게 세세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국가 기관의 정보를 받아보기 위해 몇 년씩이나 소송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정보가 있어도 경제 효과, 사회적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국가, 전문적 기관들도 어려워하는 영역이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그 효과를 달리 예측하는 경향이 큽니다. 큰 대회 이후에 버려지는 경기장, 텅텅 빈 지역 공항 등 경제적 효과 분석이 실패한 경우가 많고, 4대강 사업처럼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경제, 사회적 효과를 다르게 바라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전장연에 대안, 경제 효과, 사회적 효과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다소 과한 지적으로 보입니다.

전장연은 현실에 살고 있는 장애인이 이동하지 못하는 현실, 교육받지 못하는 현실, 비장애인처럼 사회에서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몇몇 방법과 예산을 제시해왔습니다. 물론 이 방안들이 모든 장애인 대중을 대변하지는 못하며, 이 방안들이 장애인들의 현실을 바꾸는 만능 방법들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장애인이 차별받는 현실에 기반하여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전장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2번 논리는 특정 정치적 선택을 현실적인 것으로 오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 위기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대해 각 사회 주체별로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군비 확장뿐 아니라 군비 축소 또한 현실을 고려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군비 확장으로 인하여 사회복지 등에 투입되어야 할 예산이 줄어드는 점, 군사 능력 확대가 오히려 군비 경쟁을 불러와 군사적 긴장을 높인다는 점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필자의 주장은 '현실이 이러니 너네가 알아서 맞춰라'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또 문제 삼고 있는 OECD 장애인 예산 수준의 경우, 한국이 비슷한 경제력을 지닌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장애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현실적인 근거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장애인의 차별 해소에 충분할 만큼의 예산은 OECD 평균 수준의 예산으로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른 나라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주장일지라도, 현실적으로 한국 정부가 달성할 수 있는 수치를 제시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4번의 논리도 불합리한 현재의 상태를 현실적이라고 옹호할 위험이 있어보입니다. 집행률이 높은 정책은 효율적인 정책이지만, 그 자체로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당장은 집행률이 높지 않아도 사회적 가치에 따라서 시행해야 하는 정책이 있는 법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11조에 평등과 차별 금지를 규정합니다. 집행률이 높더라도 그것이 사회의 평등을 깨뜨리는 정책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집행률이 낮더라도 사회의 평등을 높이는 정책이라면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한국 사회가 현실적으로 합의한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자의 이야기대로 집행률이 높은 정책은 정부나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이는 굳이 전장연이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안입니다. 전장연이 주로 제시하는 정책은 집행된 적이 없어서 집행률을 알 수 없거나,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서 정책을 활용하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장애 특성상 신청 과정이 너무 어려워서 신청하기 어려운 정책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휠체어로 이동할 수 없는 자립주택, 지원주택이라서 입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집행률이 낮다고 해서 긴급하지 않거나 쓸모 없는 정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제도를 뒷받침하는 여러 변화들이 함께 나와야 합니다. 신청 과정을 쉽게 바꾸고, 과도한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적절한 서비스 전달체계를 바꾸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집행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제도의 취지를 잘 이해하도록 교육도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전장연에게 '정책 집행률을 높일 수 있는 너희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물어볼 수는 있으나, 필자처럼 '집행률 낮은 것은 제안하지 마'라고 할 사안은 아닙니다. 이는 집행률 높이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정책 수행자의 책임을 지워버릴 우려도 있습니다.

전장연이 필자가 보기에 성급해보이고, 과격하고, 비현실적인 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장연이 내세우는 어떤 요구는 20년 이상 긴 시간동안 제시되어온 것들이기도 합니다. 저상버스 도입을 지금 당장 보면 급하게 진행하라는 것처럼 보여도, 그런 요구가 20여 년 이상 계속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너무 느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장애 이슈를 대하는 사회적 태도가 너무 느긋해서, 이슈를 알려내기 위해 누군가는 과격하다 느끼는 방식으로 투쟁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장애 이슈에 대한 이러한 맥락을 살펴보지 않고 전장연의 태도를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장연이 완전 무결한 단체는 아닙니다. 때때로 실수도 하고 놓치는 부분도 많습니다. 역량이 닿지 않아 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실성'을 이야기하며 애꿎은 허수아비 때리지 말고, 전장연이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 더 면밀하게 제시해주면 장애인 운동의 발전에도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공존'에 소중한 글을 실어주실 독자님을 찾습니다. (계속)


성동센터&마을야학 웹소식지 공존에 여러분들의 소중한 경험, 생각, 의견 등을 실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 주제 : 장애인 관련 내용(정책, 환경, 경험, 생활, 권익옹호 활동 등)

- 분량 : A4 기준 1쪽 이내

- 기간 : 상시 투고 가능

- 보낼 곳 : knil26@hanmail.net


- 익명 투고를 원하시는 경우 익명 투고 가능합니다.

- 제목을 달아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이 없으면 편집자가 내용을 확인하고 내용에 맞는 제목을 달아드립니다.

- 상황에 따라 원고가 일부 수정되거나, 원고가 게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양해드립니다. 원고 수정은 투고하신 분의 의도를 바꾸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투고하신 분과 협의를 거쳐서만 수정이 이뤄짐을 알려드립니다.

- 원고 수정, 원고료 지급을 위해 연락처와 연락 방법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익명 투고 시에도 연락처 및 연락 방법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원고를 투고하여 공존에 게재될 때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직접 글을 쓰기 어려운 경우, 주제를 알려주시면 인터뷰도 가능합니다.


2. 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주택 다형 신규 입주자 모집 (계속)


성동센터가 장애인자립생활주택(서울시 다형)에서 신규입주자를 모집합니다.


자립생활을 원하는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 중 서울시에 있는 시설 법인이나 서울시 거주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이라면 주택에 입주가능합니다.


모집 인원은 2명입니다.


자립생활주택 이용기간은 최대 4년이고 이후에는 임대주택이나 지원주택 등으로 나갈 수 있게 자립을 준비합니다. 여러 프로그램이나 문화여가 활동을 같이 상의하여 진행하고 자립생활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문의하고 싶으신 분은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시 다형 담당자에게 연락주세요. 전화는 02-6214-3525입니다.


3. 마을이신나는장애인야(野)학 자원봉사자 모집 안내(계속)


마을야학에서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장애인 당사자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모집하고자 하는 자원활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매주 월~금 오전 10:00~12:00 교육 지원을 하는 자원활동입니다.


  • 기초문해(한글교육) 지원
  • 초등수학, 영어 교육 지원
  • 초등 과학 교육 지원
  • 초등 과정 문제 풀이 및 색칠 교육 지원

2) 장애인 당사자에게 기초적인 사진 촬영 및 외부 현장에서 사진 촬영 기술을 교육하는 자원활동입니다. 당사자들이 사진을 찍고, 연말에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도록 지원해주시면 됩니다.

 

마을야학과 함께하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며, 6~12개월 이상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장기 자원봉사자는 특히 우대합니다.


참가를 원하시면 02-2294-2772(마을야학 전화)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4. 동료상담, 개별 장애인자립생활프로그램 참가자, 동료상담가 모집 (연중)


1) 2023년 장애인 자립생활지원 개별상담 참여자 모집

성동센터는 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당사자가 직접 듣고 지지, 옹호하는 개별상담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도 지역시민으로 당당하게 살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료상담을 통해 욕구를 기반으로 자립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거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동료상담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활동으로 연계해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1) 사업명 : 괜찮아, 이제 시작이야
(2) 모집 기간 : 2023년 11월까지 상시 모집
(3) 대상 : 동료 상담을 희망하는 지역 장애인, 탈시설 후 자립생활을 준비하는 장애인, 중증장애인 권리중심일자리 참여자
(4) 내용 : 장애인 동료 상담가가 1:1로 상담을 진행하여 내담자의 욕구 파악 및 심리 정서적 지지, 자립 생활 정보 제공. 개별상담을 통해 참여자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탐색하여 활동 연계.
(5) 장소 : 성동센터 상담실 또는 참여자가 원하는 곳 
(6) 문의 : 02-6214-3525 내선 3 자립지원팀 김희정
(7) 참가 신청 : 성동센터 방문 신청 및 구글 설문지에서 신청서 작성
https://forms.gle/KZQLKfCcCzRLEKhr9 (클릭)

2) 2023년 성동센터 개별동료상담가 모집

(1) 대상 : 최근 3년 이내 동료 상담 활동 경력이 있는 장애인
(2) 주요 활동 : 지역 및 탈시설 장애인 동료 상담 (소정의 상담비 지급), 동료 상담 교육 및 사례 회의 참석 
(3) 활동기간 : 3월~11월
(4) 제출서류 : 이력서, 동료 상담 기초·심화 과정 이수증(최근 3년 이내)
(5) 문의 : 02-6214-3525 내선 3 자립지원팀 김희정

3) 개인별 자립생활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저희 센터에서는 2023년 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의 욕구에 맞게 자립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갈 개별자립생활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참가자를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홍보 부탁 드립니다.

(1) 모집 기간 : 2023년 11월까지 상시 모집
(2) 대상 : 자립생활을 희망하는 장애인 8명
(3) 내용 : 참가자의 욕구, 역량을 파악하고 욕구에 맞는 개인별 프로그램 진행 (대화하는 법, 지역사회에서 이동하는 법,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하는 법, 통장과 카드를 만드는 법, 기타 참가자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 
(4) 문의 : 02-6214-3525 내선 3 자립지원팀 이미정
(5) 참가 신청 : 구글 설문지에서 신청서 작성 https://forms.gle/CnV79BbjrFVBk3LA6 (클릭)

5. 제4회 성동장애인인권영화제,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사진 : 제4회 성동장애인인권영화제 웹포스터. 자세한 내용은 아래 텍스트 참고


제4회 성동장애인인권영화제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가 10월 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됩니다.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는 불합리함이 예산과 효율성의 논리로 정당화 되는 사회현실을 알려내고,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장애, 성별, 나이, 인종을 넘어 연대하여 싸워나가고자 이번 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 '오멜라스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지하철 선전전), '거짓말'(활동지원), '차별이 아닌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도록'(연대작, 이주아동), '성현이와 정미의 슬기로운 자립생활'(자립생활), 'Change Future - CF 속에 나의 자립을 녹이다!'(연대작, 자립생활) 총 다섯 개의 영상을 상영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관객과의 대화, 축하 공연, 각종 부스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제목 : 제4회 성동장애인인권영화제
□ 일시 : 2023년 10월 6일 (금) 13시~17시
□ 장소 : 성동구청 3층 대강당
□ 주관 :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공동주최 : 사단법인 성동마을넷동네,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성동광진아동청소년네트워크 두근두근뚝섬넷, 성동구통일한마당추진위원회, 성동희망나눔, 성수노동회관추진위원회, 중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참가대상 및 인원 : 장애인, 비장애인 지역주민 150명
□ 후원 : 서울시, 성동구

6.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진 촬영 교육'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사진 : 사진 촬영 교육 웹포스터. 자세한 내용은 아래 텍스트 참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진 촬영 교육이 10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네 번, 마을야학에서 진행됩니다.

성동구 지역 주민, 장애인 당사자 누구나 이번 교육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10명까지 모집할 예정입니다.

혹시 교육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은 평생교육팀 이귀남(02-2294-2772)으로 문의 바랍니다.
2023년 8월 뉴스클리핑입니다. 장애가 이 사회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는 꽤 많은 영역에서 장애 이슈를 접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장애 특성 자체를 문제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인은 잠재적 범죄자이거나 민폐 덩어리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장애를 탓하며 비장애인이, 국가가, 사회가 했어야 하는 것들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장애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안에 누군가의 탓을 하기보다,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색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본문으로 이동합니다.)
1. 자립생활

2. 장애일반
[주장] 주류 언론에 경고한다...서현 백화점 칼부림 범죄가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규정짓지 말라 (2023.08.04., 마인드포스트)
성남 분당구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 1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정신장애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개인의 정신질환으로 사안을 판단하는 것은 본질을 놓치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삶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파편화되고 개인화되는 현대 사회의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분노하는 개인을 만들어내는 사회에서 문제를 찾고, 정신장애인이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조치들이 필요해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 대책으로 '사법입원제'를 제시했습니다. 흉기 난동 피의자 중 한 명이 정신장애가 있었으니 법원이 위험성 높은 정신장애인을 강제입원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 가두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게 볼 수 없습니다. 실제 여부와 다르게 정신장애인이 잠재 범죄자라는 낙인이 강화되고, 강제입원된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로 복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가 더 노력해야 합니다.

유명 웹툰작가가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등으로 교사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직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들이 필요하지만, 이를 단순히 특수교사-학부모의 갈등 구도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특수교육 현장에는 오랫동안 쌓여온 어려움,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고, 이번 사건은 이 문제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비마이너에서 과거 특수교육 대상자였던 사람, 발달장애인 조력자, 특수교사, 장애부모, 장애인권 활동가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연재했습니다.

여러 글들을 보면서 함께 특수 교육 현장이 갖고 있는 오래된 어려움과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가 고민하고, 정부에 무엇을 요구해야할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전장연이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한 이후 정치권에서 전장연에 대한 여러 논란들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이 막대한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유용했으며, 특히 권리중심일자리를 통해 불법적인 시위를 하고 보조금을 받는다는 논리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부풀려지고 전후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의 역할은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오히려 전장연을 나쁘다고 몰아가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전장연에 대한 논란들은 장애인들의 요구에 대한 정치권의 직무유기를 드러내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400일, 그리고 22년간 장애인들의 핵심적인 권리와 심지어 생명이 걸려있는 일들을 장애인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치가 역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의 인권 증진과 사회참여를 응원해주시는 
성동센터&마을야학 후원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CMS 후원
[성동센터] 갈홍식 강민수 강민지 곽보연 곽철 권명희 권오현 권태완 권태지 김경민 김경숙 김경우 김경화 김명학 김미경 김병옥 김상희 김선이 김수현 김시온 김시현 김신열 김양순 김연진 김영수 김예나 김원선 김유상 김유진 김재원 김재환 김주애 김준우 김지영 김진수 김태희 김필순 김현숙 김현정 김현주 김형진 김홍영 김효진 김후빈 김희정 나영숙 나정례 남승진 노유리 노희영 명근철 민병일 박경석 박기대 박대희 박명란 박상혁 박선영 박선우 박신화 박영천 박온슬 박재용 박점순 박정선 박종희 박철균 백진숙 백해룡 서기현 서성남 서희정 손경미 송정규 신인기 안미영 안인대 안형진 양선례 양순조 양하준 엄춘옥 엄태숙 오병금 오병옥 오상만 오연희 우정희 유미정 유윤희 윤성근 윤순희 윤영서 윤재숙 윤필순 이귀남 이규식 이길자 이대영 이미선 이미정 이복실 이선이 이선희 이성민 이수미 이수용 이순자 이영애 이정열 이정자 이종만 이중금 이지연 이진 이태규 이형숙 이화진 이효순 이희영 임경미 임미경 임미란 임영기 임영은 임현숙 장순옥 장지민 전선우 정동은 정석기 정성주 정영주 정우영 정태진 정현순 정혜선 조복화 조성남 조아라 조연주 조윤희 조인숙 조재범 지종희 차연홍 최경진 최송화 최수정 최영금 최용기 최윤애 최정현 최준연 최진영 최현아 추경미 표정순 한성희 한해자 홍미애 홍순주 황인현

[마을야학] 곽철 김광이 김새린 김은희 김혜미 김후빈 남은영 명근철 박현경 신나리 이경남 이상범 이수미 이지연 이차현 이현주 임춘택 임현숙 임희숙 장윤실 조성남 진영호 진재원 한성희

계좌이체 후원
박경호 유승민 정영신 예인교회 께서 매달 성동센터, 마을야학에 일정 금액을 후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시후원

물품후원
김도윤, 윤수영, 황보람, 김후빈 님께서 각각 음료수 박스50+센터 담당자님께서 파운드 케이크를 후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동센터&마을야학을 후원하는 단체
스파인2000, 성동푸드마켓, 성동자원개발분과, 성동평화의집, 예인교회, 이마트왕십리역점, 국민은행 자양동지점, 국민은행 불광동지점, 아방베이커리 서울숲점
여러분들의 소중한 나눔과 연대, 언제나 기다립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장애인 스스로가 삶을 능동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2005년 6월 개소했습니다. 센터는 장애인의 자기계발,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지향합니다. 당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립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장애인들이 겪는 여러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는 활동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끌어올립니다.

마을이신나는장애인야(野)학은...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나고, 놀고, 배우는 장애인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2017년 만들어졌습니다. 2021년에는 마을이신나는장애인야(野)학으로 명칭을 바꾸고 서울시교육청에 평생교육시설로 등록하였습니다. 마을야학은 장애인이 고려되지 않는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현실을 바꿔내고, 성동 지역을 장애인이 배우고 일하며 자립하는 공간으로 바꿔내려 합니다. 

*함께 만드는 성동센터, 마을야학 후원 방법*
- 후원방법 1 CMS  후원
CMS 후원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5,000원부터 자유롭게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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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센터 후원 신청 링크(여기 클릭하기) / 마을야학 후원 신청 링크(여기 클릭하기)를 누르시거나 , 이 글 아래 QR 코드(왼쪽 성동센터, 오른쪽 마을야학) 를 인식시키면 온라인으로 후원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가입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센터, 야학에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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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 마을이신나는장애인야(野)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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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동구 고산자로 320
02-6214-3525(성동센터), 02-2294-2772(마을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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