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소식지
천주교인권위원회 월간소식지 교회와인권 283호

故김대원님의 명복을 빌며

용산 한강로 2가 소재 중식당 공화춘 사장, 전국철거민연합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 용산참사 생존 철거민, 전주교도소 수감번호 1261번, 용산참사 파란집 동지회 회원, 우리가 지난 6월 23일 2주기를 맞은 김대원님을 기억하는 수식어들입니다. 2009년 1월의 추운 겨울날 재개발에 저항하던 세입자들이 남일당 건물위에 올라 망루를 짓고 경찰특공대의 무리하고 폭력적인 진압에 철거민 다섯 명과 경찰 한 명이 한시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갇힌 10명의 철거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 김대원님. 노모와 단둘이 살며 장사를 하던 김대원님은 용산참사 직후, 노모만 집에 남기고 감옥에 들어가 3년 9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했습니다.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노모는 150번 넘게 한번에 10분 남짓한 면회를 하셨다고 합니다. 출소하여 다시 어머니를 만난 그는 자신은 살아서 어머니를 만났지만 세상을 떠난 6명의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것이 죄스럽다던 사람이었습니다. 철거민들은 경찰 한분의 죽음에 대한 죗값으로 옥살이를 했지만 철거민 다섯 명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김대원님은 이런 참담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억울함은 어떻게 하나요?”라고 질문했고 “난 이제 완전히 꺾인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탄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토록 애틋했던 어머니를 두고 세상을 등지던 그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용산참사는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납골당 작은 자리 하나도 차지하지 않고 파주 용미리 추모공원 넓은 산골공원에 뿌려진 김대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칼럼] 인권위의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차기 인권위원장이 나와야 할 때이다.

올해 10월에 한국 인권위는 다시 세계국가인권기구로부터 등급심사를 받게 된다. 새 인권위원장은 국제사회의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인권위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개혁과 변화를 이야기하게 된다. 어떤 인권위원장이 20주년을 맞이하는 인권위의 새로운 모습을 말하는 것에 적합한 사람일지에 대하여 인권활동가들의 요구조건과 함께 고려하면 해답은 나올 것으로 본다. 청와대가 이번에야 말로 인권위에 대한 시민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다시 모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권위원장을 지명할 것을 기대한다.

[활동소식] 7월 활동소식

활동소식은 전월 15일부터 이번 달 15일까지의 활동을 모아두었습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의 6월16일부터 7월15일까지의 활동소식을 공유합니다. 

후원해주신 분들

2021년 6월도 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덕분에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책] 당신의 노동은 안녕한가요?

세상에는 다양한 노동이 있고, 다양한 일터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노동자들이 노동을 한다. 그것들은 각각 연결고리로 이어져 하나의 세상을 이룬다. 하나의 세상 속, 다양한 노동의 현장, 그 안에서 산업재해는 특성화고에서 실습을 나간 특성화고 학생에게도, 건설현장에서도, 고요한 사무실에서도, 어린이집에서도, 급식실에서도 발생한다. 법률과 함께 보는 노동인권 이야기인 책 「당신의 노동은 안녕한가요?」의 저자 김경희는 누군가의 노동 없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우리 모두는 노동으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그런데 정작 노동을 하는 노동자의 권리는 숨겨야 한다고 사회로부터 강요받는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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