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전망,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No.31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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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구전망,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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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지난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이하여 2022 세계인구전망보고서(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를 발표하였다. UN은 1950년부터 237개국의 인구학적 데이터를 수집하여 추세를 분석해왔으며, 금번 2022 세계인구전망보고서는 27번째 공식 인구 전망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는 1950년에서 2022년 사이에 이루어진 1,758번의 인구조사와 2,890번의 국가 표본조사를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이번 위클리는 2022 인구전망 보고서와 인구전망 수치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주요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주요 지표로 정리하였다. 
+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아프리카인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세계인구전망보고서는 2022.12월까지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는 불과 20년 만에 3분의 1이 증가한 수치이며, 이 추세라면 2025년에는 약 82억, 2050년에는 약 97억, 2100년에는 약 103억 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사망률 감소와 평균수명 증가가 인구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 따라 아프리카 인구는 1950년 전 세계 인구 중 10%에 불과했으나, 2050년 최소 25%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성장률은 0.9%였다. 아프리카 인구 성장 속도는 이를 훨씬 뛰어넘어 전 세계 인구 성장률이 높은 상위 10국가 중 9개국을 차지*한다.

* ▲시리아(4.3%), ▲니제르(3.7%), ▲적도 기니(3.3%), ▲앙골라(3.2%), ▲콩고민주공화국(3.1%) ▲부룬디(3.0%), ▲우간다(3.0%), ▲말리(2.9%), ▲차드(2.9%) ▲탄자니아(2.9%)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저명한 인구통계학자 리차드 신코타(Richard Cincotta)는 전례없는 인구성장률의 원인에 대해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의 중위 연령이 20세미만인 청년(youthfulness)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 세계 중위연령*과 아프리카의 중위연령을 비교해보면 아프리카의 중위연령은 2021년 기준 18.6세로 이는 세계 평균 29.7세보다 11년 이상 차이가 난다. 아프리카의 중위연령은  2025년 19.1세, 2050년 23.9세, 2100년에서 35.1세로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 중위연령: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

+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기대수명, 전세계 평균 수명보다 낮아


기대 수명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성별, 유전, 위생, 식단 및 운동, 양질의 의료 서비스, 생활 방식 및 문화, 범죄율이 포함된다. 따라서 국가의 기대수명은 그 국가의 삶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로 쓰인다.

세계인구 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출생 시 기대수명은 71세로, 2050년에 77.2세, 2100년에는 82세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평균수명 증가 추세는 아프리카도 예외가 아니다. 아프리카인의 2021년 출생 시 평균수명은 61.6세로, 2050년에 평균수명은 68.3세, 2100년에는 74.9세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 전체 기대수명은 아프리카 개별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평균수명은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에 가까운 북부 아프리카에 의해 과평가되었음을 볼 수 있다. 실제 지역 별 평균수명을 살펴보면 2021년 북부 아프리카 70.9세인 반면, 중부 아프리카는 58.1세, 동부 아프리카 63.5세, 남부 아프리카 61세, 서부 아프리카 56.5세에 불과하다. 즉, 북부 아프리카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평균수명은 60세 초반 또는 미만이다.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국가 목록을 지배하고 있다. 2020년 UN 세계 기대수명 하위 10개를 차지한 국가는 모두 아프리카 국가로, 순서대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53.3세), ▲차드(54.5세), ▲레소토(54.4세), ▲나이지리아(54.8세), ▲시에라리온(54.8세), ▲소말리아(57.5세), ▲코트디부아르(57.8세), ▲남수단(57.9세), ▲기니비사우(58.4세), ▲적도기니(58.9년)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필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증가 등의 결과로, 아프리카 지역 별 평균 수명은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다. 세게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영유아 사망률이 감소하고 HIV/AIDS에 대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된 결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대 수명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학적 혜택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결과로 UN은 2050년 기준 기대수명이 ▲중부 아프리카(64.6세), ▲동부 아프리카(70.5세), ▲북부 아프리카(72.7세), ▲남부 아프리카(68.5세), ▲서부 아프리카(63.5세)로 각각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 2040년 아프리카 아동, 세계 아동 중 40%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출산율은 경제·사회적 발전과 가족계획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평균 출산율을 여성 1명 당 2.3명으로, 이는 1950년 여성 1명 당 4.9명의 출산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여 절반이상 낮아진 수치이다. 전 세계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 전망되며, 2050년에는 여성 1명 당 2.2명, 2100년에는 여성 1명 당 1.8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아프리카 역시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 현상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2021년 아프리카 여성 1명 당 출산율은 4.3명으로 추산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 출산율(2.3명)보다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2025년 아프리카 여성 1명의 출산율은 4.1명, 2050년에 2.9명으로 감소하며, 2100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여성의 출산율은 세계 평균보다 여전히 높으며, 2040년대 새로 태어나는 아프리카 아동의 수는 5억 5천 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는 해당기간 전 세계에서 태어난 아동의 약 40% 수준에 해당된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 따라 아프리카는 2050년까지 새롭게 증가할 세계인구 20억 명 중 13억 명을 차지할 전망이다. 

+ 여성 청소년 출산, 높은 출산율의 원인 중 하나

그러나 아프리카의 높은 출산율은 비단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그 이면에는 높은 청소년 출산율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전 세계에서 새로 태어난 신생아의 10%에 해당하는 약 1천 3백만 명은 20세 미만의 여성, 즉 청소년이 출산한 아동의 숫자이다. 그리고 이 중 절반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일어났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여성 청소년의 출산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2021년 기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15-19세 청소년 출산율은 해당연령 1,000명 당 평균 101명으로 전 세계 평균 41명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즉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여성 청소년 10명 중 1명은 15-19세 사이에 아이 1명을 출산하는 셈이다. 2020년 기준 청소년 출산율 국가 상위 10개국은 모두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다. 

* ▲니제르(177.46), ▲말리(162.35), ▲차드(151.56), ▲적도기니(149.11), ▲앙골라(142.82), ▲모잠비크(141.50), ▲라이베리아(134.77), ▲말라위(130.94), ▲기니(129.51), ▲중앙아프리카공화국(122.74) 

청소년기의 조기임신과 출산은 산모의 건강 뿐 만 아니라 아동의 건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정부들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청소년 조혼 및 출산을 주요 이슈로 간주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 중이다.

+ 아프리카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여전히 높아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인구전망 데이터를 살펴보면 1950년부터 2025년 전 세계 조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아프리카 사망률 역시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및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꾸준히 감소해왔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2025년부터는 아프리카의 인구 1,000명 당 사망률이 전 세계 조사망률보다 낮게 예측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사망률이 전 세계 사망률보다 낮아지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선진국보다 아프리카 인구의 중위연령이 낮아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 사망수준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연간 총사망자 수를 해당 연도의 7월1일을 기준으로 한 연앙인구로 나눈 수치를 1,000분비로 나타낸 비율

 

그러나 조사망률은 국가의 인구학적 특성을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인구변화 추세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의료자원의 적절한 배분과 필수 의료서비스 수준 및 사회·경제적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다.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아프리카의 아동사망률은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의 개선, 생식건강, 모성 및 유·아동 건강 증진,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 등의 조치로 꾸준히 감소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평균 필수 의료서비스 보장 범위는 2000년 기준 24%에서 2019년 46%로 확대되었다. 위와 같은 여러 배경에 따라 국가의 신생아 1,000명 당 영유아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였고, 2020년 아프리카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각 신생아 1,000명 당 46.4명과 68명으로 추산되었다. 
데이터 출처: UN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그래프: 조사연구부 자체 제작
그러나 이 수치는 세계 평균 영아 사망률(28.3명)과 아동 사망률(38명)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아프리카는 매년 높은 유·아동 사망률 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0년도 UN아동기금(UNICEF)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높은 국가 10개는 모두 아프리카 국가*들이었다. 

*▲시에라리온(80.10), ▲중앙아프리카공화국(77.50), ▲소말리아(72.72), ▲나이지리아(72.24), ▲레소토(69.88), ▲차드(67.40), ▲콩고민주공화국(63.79), ▲남수단(63.34), ▲기니(61.99) ▲말리(5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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