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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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축산은 역사상 최악의 범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작가이자 옥스포드대학교의 교수인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공장식 축산은 역사상 최악의 범죄"라는 말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공장식 축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호에서는 공장식 축산의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공장식 축산의 현실
공장식 축산은 생산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좁은 장소에 가축을 모아 기르는 축산 방식을 말합니다. 2015년 조사결과, 공장식 축산에 사용되는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서 닭 1마리당 A4용지 2/3 크기의 공간만 제공되며, 돼지를 가둬두는 '스톨'에서 돼지는 앞뒤를 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2018년 9월 축산법 시행령이 개정된 후에도 이러한 밀집된 공간에서의 사육은 여전합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육류 소비와 운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밀집 사육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공장식 축산의 어두운 면
1. 공장식 축산과 기후변화
공장식 축산은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 8월 8일, 유엔과 각국 정부 선정 전문가 패널로 이루어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토지사용과 기후변화' 보고서는 "고기와 유제품 위주의 서구식 음식섭취가 지구온난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축을 위한 사료를 위해 많은 토지가 사용되는 만큼, 고기를 덜 먹게 되면 더 적은 양의 땅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식량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18%가 공장식 축산업에 의한 것이며, 이는 전세계의 모든 교통 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을 합한 것(13%)보다 많다고 합니다.(UNFAO Livestock's Long Shadow, 2006) 

2. 공장식 축산과 환경오염
공장식 축산은 삼림파괴와 수자원 고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마존에서 파괴되는 80%의 면적은 축산업 필요한 목초지로 사용되기 위해 개간되고 있습니다. 토마토 1kg를 생산하는데 214리터의 물이 사용되는 반면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5,500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는 5101만 톤으로 이는 60kg 성인 약 8억 명의 체중을 합한 것보다도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2014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소에 관한 음모(Cowsipiracy)>에 따르면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25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3. 공장식 축산과 늘어나는 축산질병
한국은 2000년부터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대규모 축산질병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축산질병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공장식 축산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이루어지기에 사육환경이 나쁘고, 감염병에 취약하고 잦은 항상제 사용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공장식 축산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올 설 연휴 간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담은 책 '사랑할까, 먹을까'를 읽었다고 소개되는 등 정부도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장식 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채식
공장식 축산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채식이 있습니다. 식재료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산한 것을 탄소발자국이라 하는데 식재료 탄소발자국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거의 고기류라고 합니다. 특히 소고기가 가장 탄소발자국이 큰 식재료로 소고기의 탄소발자국은 1kg당 20-40kg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 한끼는 지구를 위해 채식에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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