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심잡지>의 에디터 릳(a.k.a. RD)입니다😃. 열세 번째 뉴스레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다들 움츠러드는 분위기에 잊고 계셨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입니다! 어느새 이렇게 됐나 싶을 정도로, 연말 시즌이 이미 성큼 다가와 있었어요. 여러분의 올해는 어땠나요?

아마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에서도, 저마다 다른 삶의 방식들을 하나쯤은 터득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택근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서부터,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효과적으로 딴짓(?)하는 방법까지, 우리는 아마 우리도 모르는 새에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을 해나가고 있었을 거예요.

이번 주는 김정현 큐레이터를 만나보았습니다. 퍼포먼스, 퍼포먼스, 여기 저기서 이야기가 많이 들리곤 하죠. 그냥 공연을 말하는 것 같기도, 아니면 공연과 뭔가 다른 걸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한 이 퍼포먼스의 정체는 뭘까요? 퍼포먼스를 주제로 작업해온 김정현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해나가고 있는 적응, 그리고 버티기도, 어쩌면 코로나라는 거대한 시국에 맞서 우리가 행하고 있는 일종의 ‘퍼포먼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부디 이 적응이 긍정적으로 나아가기를, 그리고 힘들었던 한 해를 잘 위로받는 연말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여느 때와 다른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럼 이번 주 뉴스레터도, 시작합니다!

전시장에서 자주. ‘퍼포먼스’가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전시장의 크기와 상관없이 여기 저기서 ‘퍼포먼스 작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나 과연 이 ‘퍼포먼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김정현 큐레이터는 이 퍼포먼스를 주제로, 비평과 기획을 이어오고 있는 기획자입니다. 이번 주에는 김정현 큐레이터를 만나 과연 동시대 예술에서 퍼포먼스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측면에서 흥미로운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냥 공연, 혹은 미술관 안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이는 무언가, 로 정의하기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맥락이 숨어있는데요. 퍼포먼스에 대한 고민과 탐구, 그리고 그 변화는 지금도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함께 보실까요?

을지로의 상징적인 두 곳! 바로 을지예술센터와 세운상가죠. 두 장소의 공통점으로, 햇빛이 환히 들어오는 반투명의 에메랄드빛 지붕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세운상가 상층부에 있는 세운아파트는 건설 당시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타운으로, 영화배우,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주하는 고급아파트였다고 해요. 얼마 전 라디오에서 세운상가에 대한 내용을 듣다가 당시 ‘힙하다는’ 사람들은 모두 세운상가에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죠.

세운상가의 ‘세운’은 “세상의 모든 기운이 이곳으로 모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최첨단 전자 기기들이 모여들던 이곳이 얼마나 큰 기대와 꿈을 품고 있었는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세상의 모든 기운이 모여드는’ 곳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보이는 이 천장. 조용한 복도에 서서 이 에메랄드 빛 천장을 바라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기운이 가득해지는’ 기분이 든답니다.

을지예술센터에도 바로 이런 천장이 있습니다. 공간에 아름다운 색깔 필터를 씌워주는 이 천장 덕분에, 햇빛의 기분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변하곤 합니다. 때로는 강렬한 에너지로, 때로는 차분하고 진중하게 말이죠.

세운상가아파트에는 지금도 입주민들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이 빛을 경험해보시라고 하기엔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여러분이 언제든지 들러보실 수 있는 을지예술센터가 있으니까요.

커다란 에메랄드 지붕이 세상을 담아내는 프레임처럼 자리하는 곳. 전시장 위로 차분하게 내려앉은 빛을 뿌려주는 은은한 에메랄드, 바로 이번 주 을지의. 색 입니다.

BITNA LEE 개인전 _ BITNA LEE_ 알렉스룸_ 2020.12.2 - 12.29_ 서울시 중구 을지로20길 16 진양빌딩 503호

키스타이밍과 스트로크의 관계 _ 추계예대, 제주대 학생작가 릴레이전시_ 공간서울_ 2020.12.5 - 2021.1.10_ 서울시 중구 퇴계로45길 7

이번 주도 여기까지입니다. 바로 어제, 정부에서는 수도권 지역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어요. 이전까지 실행하고 있던 2.5단계(50인 이상 집합금지)를 훨씬 뛰어넘은, 아주 강력한 조치입니다.

여느 때라면 한 해를 돌아보고 가까운 사람과 따뜻한 정을 나눌 연말일텐데, 우리는 전례없는 시국에 바이러스의 위협을 피해 행동마저 조심스러워져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어쩌면 조금 더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것 같아요. 부디 올 한 해 우리의 힘듬이 앞으로의 길에 든든한 밑바탕이 되기를. 저도 을지로가 아닌 집에서, 조용히 기도해봅니다. 그러면, 다음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