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필드 소식 2024년 4월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왕상 18:37)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평강하신지요? 하나님의 은혜가 동역자 여러분들 삶 가운데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4월은 일년 중 가장 무더운 달입니다. 40도를 웃도는 날씨에 정전과 단수도 잦습니다. 이런 때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무더위를 피할 곳 없는 가난한 이웃들과 취약 계층들입니다. 지금은 쫄츠남 크마에로 불리는 새해 명절입니다. 집집마다 정성스럽게 제단을 꾸미고 우상에게 제사를 드립니다. 향을 피우며 귀신들에게 복을 빌고 있는 이웃들을 보며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우리를 죄와 두려움으로부터 구원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참된 생명과 복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많은 대학생들은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갔습니다. 가정에서 홀로 믿고 있는 학생들이 안고 있는 영적인 무게가 큽니다. 절을 찾고 제사를 드리는 명절 기간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받는 압력도 많습니다. 학생들의 믿음을 보호해 주시고, 믿지 않는 가족들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담대하고 지혜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대학생들 가운데 일하고 계신 하나님   


소노꼬 기독학생회는 프놈펜과 시엠립에서 대학생 복음 전도와 소그룹 제자 훈련에 꾸준히 힘쓰고 있습니다.
신입생 전도 모임을 통해 학생들을 접촉하고 복음을 나누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소수 부족 교회를 방문하며 만났던 청소년들이 대학생이 되어 소그룹을 같이 하게 된 것도 반갑고 감사합니다. 신입생들과 새로운 소그룹들도 캠퍼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매월 소그룹 연합 모임을 여는데 3월에는 '나를 아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나누고, 소그룹 별로 나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놈펜 기술 대학교에서 전도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뽈라이 형제도 소노꼬 연합 모임을 참석했습니다. 집이 먼데도 늦은 저녁 오토바이를 타고 모임을 찾아 오는 형제를 보며 감사했습니다. 불교적 가치관 때문에 복음을 거부했는데, 성경을 공부해가며 자신이 누구인지 더 알고 싶다고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도의 응답입니다. 형제가 죄인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고 믿음을 결단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동료 선교사님을 통해 교회 모임도 나가기 시작했는데, 많은 손길을 통해 하나님께서 형제 가운데 일하심을 봅니다. 전도성경공부 소그룹을 함께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주님께서 말씀을 통해 구원의 빛을 비추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청년 학생들 


학생 리더 훈련이 격주로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프놈펜 5명, 시엠립 6명의 대학생 리더들이 각자 캠퍼스에서 소그룹 리더로 섬기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까닭에 일과 학업을 힘겹게 병행해 가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버거움에도 자신에게 몰두하지 않고 캠퍼스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아직 믿음이 어린 학생들을 돕고 있는 학생 리더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캠퍼스에서 소그룹으로 모이는 학생들은 비록 소수이지만 이들을 통해 새 일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찬양합니다. 


저는 지난 두 달 매주 훈련을 통해 간사들에게 설교법과 성경교재 개발법을 가르쳤습니다. 성경 본문의 핵심 메시지에 기초해 설교를 실습하고, 대학생들의 삶에 구체적인 도전을 줄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간사들이 학생들의 영적 필요를 분별해서 보고, 말씀을 통해 영혼들을 신실하게 섬기는 설교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이후 성경공부 교재를 제작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간사들이 작성한 자료들을 함께 검토하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복음전도와 제자 훈련을 위한 교재 개발을 통해서 소노꼬 기독학생회 훈련 커리큘럼을 잘 보완하고, 학생들을 말씀과 기도로 세워나가기를 소망합니다. 


5월에는 시엠립에서 소노꼬 졸업생 수련회가 있습니다. 졸업생들 주도로 처음 갖는 작은 수련회입니다. 졸업생들이 부르신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담대하게 살아가도록 믿음을 격려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7월초에는 IFES (Internaional Fellowship of Evangelical Students) 국제 기독학생회 동아시아 학생 대회 (EARC: East Asia Regional Conference)가 옆나라 태국에서 있습니다. 동아시아 17개국 기독학생회 학생들이 3년마다 모이는 자리입니다. 라이, 타뷔 간사가 인솔해서 프놈펜, 시엠립 각각 4명씩 총 8명의 학생들이 참석하게 됩니다. 캠퍼스와 세상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보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그리스도인 리더로 자라기를, 수련회 참석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 목회자들을 위한 설교 훈련 

페레악 총무와 함께 캄보디아 서부 뽀삿주 윌웽에서 있었던 랭함 설교 훈련(Langham Preaching Training)을 참석했습니다. 랭함 설교 훈련은 현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초교파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OMF 선교사들이 시작부터 함께 돕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신학교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랭함 설교 훈련과 이후 계속되는 지역별 목회자 모임은 이들이 말씀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도록 돕고, 부르심 가운데 거룩하게 깨어 있도록 서로 격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는 현지 목회자, 교회 리더들 50여명이 일주일 동안 훈련을 함께 했습니다. 작년 훈련에서부터 만난 현지 목회자들, 라따니끼리 소수 부족 교회 형제들도 다시 반갑게 만났습니다. 별도 숙박 시설이 없어 텐트에서 지내야 하는데도 불편한 기색 없이 말씀을 즐겁게 배웠습니다. 작년에 했던 서신서, 비유 설교 훈련에 이어 올해에는 구약 율법서와 선지서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지를 훈련했는데, 현지 목회자들이 말씀을 자신에게 먼저 적용하고 정직하게 연약함을 나누는 모습에서 깊은 격려를 얻었습니다. 훈련 내내 하나님께서 캄보디아 교회 리더들을 귀하게 여기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캄보디아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과 순전함을 주시고, 이들을 말씀으로 채우사 신실한 주님의 종으로 섬기게 하시기를, 각 교회마다 말씀을 통한 부흥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스뚱미은쩨이 교회 위스나 형제도 참석해 지난 3년간 이어 온 설교 훈련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교회의 좋은 목자로 서기를 기도합니다. 페레악 총무와도 배운 바를 어떻게 기독학생회 사역에 적용할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훈련 기간 페레악 총무는 현지 목회자, 교회 리더들에게 소노꼬 기독학생회 사역을 소개하고 캠퍼스 복음화의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학생 사역이 현지 교회와 보다 폭넓게 동역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네악르엉 교회  


네악르엉 교회를 방문하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와짜나 목사님 가족 그리고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어린 동생을 잃은 슬픔을 겪은 여덟살 까로나도 부쩍 자랐습니다. 감성이 여린 까로나는 최근 학교에서 괴롭히는 아이들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고 계신 와짜나 목사님과 가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신학교 사역  


교단 신학교에서는 이번 학기 기초 헬라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매 수업마다 한 명씩 간증을 나누었는데, 거의 모든 학생들이 깨어진 가정 안에서 받았던 상처와 그 가운데 만난 예수님을 눈물로 나누었습니다. 단지 성경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비와 형제로서 이들과 함께 동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별한 목사님을 대신해 신학교 수업을 받아 온 나비 사모님은 졸업을 하고 따께오 지역으로 내려가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두 명의 학생은 생계를 걱정하는 가족들의 만류에 도중에 학업을 그만 두었는데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세 명의 학생이 새로 신학교에 입학해 배우고 있습니다. 이들이 좋은 교회 목회자로 자라가기를 기도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기독교 출판 


캄보디아 기독교 출판사(Fount of Wisdom) 도서 선정 위원회에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캄보디아 교회를 위해 출판해야 할 책들을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청년 대학생 그리스도인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 거의 없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들 세대들의 필요에 맞는 책을 발굴하고 번역, 출판할 수 있도록 지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인해서 고생이 컸습니다. 온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분주한 사역보다 기도로 부르고 계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고 기도의 부르심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소망합니다.  


한국 방문 계획


교회 선교 보고와 후원 계발을 위해서 5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한국을 방문하고자 합니다. 제가 먼저 가고 아내와 아이들도 6월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캄보디아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신실한 사랑에 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동역자 여러분들을 만나고 교제와 기도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양여주 선교사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캄보디아의 새해는 4월에 있습니다. 뜨거운 날씨는 힘들지만 덕분에 맛있게 익어가는 각종 망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캄보디아에 왔을 때는 망고 종류가 한 가지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느 날은  지방에서 망고를 사려는데 시장 상인이 평소 사먹던 망고 가격의 두 배 이상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직은 서툰 캄보디아 말로 “나도 망고 가격 알아요. 이건 너무 비싸요”라고 떠듬떠듬 따지고는 망고를 사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망고는 제가 평소에 먹던 망고보다 비싼 종류의 망고였고, 상인은 적당한 가격을 불렀던 것이었습니다. 외국인이라고 속인 가격이 아니었는데 저는 섣부르게 캄보디아 상인의 중심을 판단했습니다. 지금 보니 캄보디아 망고의 종류는 족히 열 가지도 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선교사가 선교지의 문화의 단면만 보고 현지인과 문화를 판단한다면 시각이 편협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망고 종류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것처럼, 여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거룩한 호기심으로 캄보디아의 이해되지 않는 문화를 살피고, 묻고 기도하며 자라가고 싶습니다.

신임 선교사 훈련 

지난 3월에는 신임 선교사 훈련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동역(Working in multicultural teams)”의 강의를 하였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문화권의 선교사들과의 동역에 대해 공부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22개 국적의 다양한 선교사들이 한 팀이 되어 선교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겸손과 은혜로 하나됨을 배워갑니다. 돌이켜보면, 저희 가정에 먼저 손 내밀어준 다양한 국적의 선교사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그들처럼 후배 선교사님들께 사랑과 은혜를 잘 흘려보내는 선교사 동료가 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특히 3월에 새로 온 브라질 선교사 부부인 산토스 부부의 언어공부와 캄보디아 적응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페레악 간사 약혼식

4월 26일에는 소노꼬 대표간사인 페레악 총무가 시엠립 소노꼬 출신 학사 라뷔 자매와 약혼식을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매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기독교식 약혼식을 통해 하나님을 알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페레악 총무가 약혼 이후 결혼에 이르기까지 거룩과 믿음을 잘 지켜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페레악 총무도 그렇고, 현재 교제 중인 라이 간사도 그렇고, 사례비가 많은 것이 아니라서 미래를 준비할 때 막막한 마음이 들기도 할텐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며 믿음이 자라가고 믿음의 가정을 세워가도록, 또 저희 부부가 이들에게 부족하나마 좋은 본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故 최원일 선교사님 추모예배 

4월 23일이면 최원일 선교사님 추모예배 5주기입니다. 덥고 정전이 자주 되는 4월이면 최원일 선교사님이 더 자주 생각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부활절 예배를 성실하게 섬기고 소천하신 선교사님의 성실함이 더위로 지쳐서 느슨해지려는 저의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것만 같습니다. 선교사님이 떠나시고, 아내 되시는 조유진 선교사님은 항암 치료를 무사히 잘 받으시고, 이제 다시 5월이면 캄보디아에 들어오셔서 사역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신실하게 주님을 붙잡고, 이렇게 걸어오신 그 믿음의 발걸음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이 땅에서의 선교사 사역이 너무 두렵고 무거운 것이 아니라, 마치 소풍처럼 즐겁고 가벼운 걸음이되기를 중보 부탁드립니다. 

자녀들을 돌보시는 하나님   

의진이는 빈혈이어서 약을 먹으며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입맛이 없고 말랐는데, 건강을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하진이 피부도 습도가 높은 공기로 비교적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자녀들을 위해서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손길 덕에 이 곳에서 아이들을 은혜로 키워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고, 기도 가운데 성령 충만하도록.
- 소노꼬 기독학생회 간사들(페레악, 사오피어, 라이, 쩐다, 타뷔)이 말씀을 담대하게 전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도록.  
- 전도 성경 공부 중인 학생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도록. 
- 페레악 간사와 라뷔 자매가 약혼식(4.26)을 통해 거룩한 가정을 준비하고,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 소노꼬 졸업생 수련회(5.11-12)를 통해 졸업생 모임이 활성화되도록.
- 신임 선교사들 언어 교육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현지 교사를 잘 발굴하고 훈련하도록.
- 6-7월 한국을 방문할 때 후원교회, 동역자들과 은혜와 비전을 나누도록.
- 무더위 속에 자녀들이 건강하고, 의진이 빈혈과 하진이 아토피 피부염이 잘 낫도록.
캄보디아를 위한 기도제목 

무슬림들이 금식 기도를 지키는 라마단 (3.10-4.9) 기간 동안 캄보디아에서도 무슬림 짬족을 위한 중보 기도를 드렸습니다. 캄보디아에 있는 서부 짬족 40만명과 8만 명에 이르는 동부 짬쪽 사람들이 예수님께 돌아오도록 중보해 주세요. 

- 짬 언어로 신약 성경이 번역되었는데, 짬족 무슬림들이 성경을 읽고 예수님께 돌아오도록. 
- 예수님을 믿게 된 짬쪽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지켜 주시고 핍박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도록. 
- 크마에 교회들이 짬쪽을 위한 복음 전도의 필요성을 깨닫고 선교에 동참하도록. 더 많은 일꾼들을 보내 주시도록. 
- 학업을 위해 짬쪽 마을을 벗어나 시내에 머무는 고등학생들과 도시로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지혜를 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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