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만든 후, 꼭 해야 할 일

뉴워커 레디🤟🏻

심심하면 강연 영상을 보고, 주말에 카페 가서 책 읽는 게 가장 행복한 사람.
신혼여행 가서도 트렌드 기사를 보고 단톡방에 공유하는 사람.
대체 이런걸 어떻게 아냐는 질문을 수 없이 받는 사람.
주요 관심사는 퍼스널 브랜딩, 마케팅, 비즈니스, IT 서비스

금요일, 멘붕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어. 내가 '에이, 설마' 하고 넘겼던 일이 벌어지고야 만거지. 그래도 내가 브랜딩 하는 애인데, 이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났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 걸 어떡해. 정신차리고 빠르게 수습하고 있어. 바로 무슨일이냐고?

뉴워커라는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하지 못할 것 같아.😅 타 회사가 뉴워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걸 알고 있었는데 뒤늦게 확인 해 보니 상표출원이 진행중이더라고. 변리사님께 상담을 받아봤는데, 상표등록이 될 확률이 매우 크다고 하셨어. 등록이 되는 순간 내가 사용하는 뉴워커는 상표침해가 될 수 있지. 상표는 먼저 사용한 사람이 아니라 법적으로 등록한 사람이 권한을 갖게 되거든.

나는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설마 누가 뉴워커를 사용하겠어?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심지어 큰 기업이 사용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지. 상표등록이 안되는 이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천천히 해야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 자신을 탓해야지 누굴 원망해.

그래서 나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은 상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줄게.

ps. 참고로 그 기업이 나의 상표를 침해했거나 표절했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뉴워커 이름을 먼저 만들고 인스타그램을 만들어두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활용한 건 작년 하반기거든. 이 뉴스레터 시작할 때부터. 그래서 그 기업이 나의 존재를 몰랐거나, 알았어도 개인 창작자가 가볍게 사용한 이름 정도로 생각했을거라고 생각해.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노파심에 말하는 거야.

🎈상표등록을 해야 하는 이유

상표권이란? 상표를 지정된 분야에서 독점사용할 수 있게 국가로부터 허락받은 권리
대한민국의 상표권은 선출원주의를 기반으로 하므로, 먼저 해당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할지라도 상표권을 등록하지 않았다면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 레디's Talk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덮죽'이라는 가게가 상표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덮죽은 사장님이 정말 열심히 개발한 상품으로 백종원 대표의 호평을 받았어.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같은 상호로 서울에 매장이 생긴거야. 사람들은 사장님이 분점을 낸 것으로 오해했지. 그런데 알고보니 제3자가 덮죽의 상표출원을 먼저 하고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버린거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어떻게 벌어지냐고? 우리나라는 상표를 먼저 등록한 사람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 (다른나라 법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 즉, 사장님이 덮죽을 개발하고 먼저 사용했더라도 제3자가 등록을 해버리면 반대로 대표님이 이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거야. 다행히 덮죽의 경우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이 상표를 먼저 사용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었고, 백종원 대표와 방송사의 도움으로 이의제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지금 찾아보니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진 않은 것 같아. 쉽지않은 상표권 논쟁.)

사실 이 전에도 상표권 때문에 내가 만든 이름을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케이스들을 볼 수가 있었어. 가수 비스트가 이제는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 가수 신화도 과거에 신화라는 이름을 쓸 수가 없어서 법정싸움을 한 전적이 있지.

이런 이유로 내가 내 이름을 법적으로 보호받고, 같은 카테고리에서 타인이 사용할 수 없게 하려면 상표등록을 하는 게 필요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거나, 알아도 안일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거지. (나도 안일했어. 인정해. 설마 나에게 이런일이 생길거라곤 생각못했던거지)

아이돌 상표권 분쟁 참고기사

📌상표등록 가능한 네이밍하기

브랜드 이름을 확정짓기 전, 키프리스 사이트에서 꼭 확인을 해 봐.

👉 레디's Talk

상표등록은 사실 이름을 만들 때 부터 함께 고려하는 게 좋아. 내가 생각한 이름을 이미 다른 사람이 쓰고 있다면 다른 이름을 생각해야 하거든. 사실 요즘 나는 큰 기업의 브랜드 컨셉&네이밍 프로젝트를 2개를 하고 있는데, 컨셉을 담은 매력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이름을 찾아도 상표등록을 할 수 없어서 아쉽게 다른 이름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 요즘엔 워낙 브랜드가 많다보니, 좋은 이름은 이미 다 상표등록 되어있는 경우가 많거든.

키프리스에서 검색할 때 팁은 1) 한글과 영문 모두 검색해 봐야 한다는거야. 예를들어 뉴워커와 newworker 둘 다 검색해 봐야해. 누군가는 한글로, 누군가는 영문으로 등록했을 수 있거든. 스펠링이 다르면 우리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동일하게 읽히거나 유사하게 읽히더라도 상표등록이 거절될 수 있어. 핵심은 사람들이 두 브랜드명을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면 안된다는거지.

2) 상품분류를 확인 해 봐야해. 상표등록을 할 때, 이 이름을 '어떤 카테고리에서 사용할거다.'라는 것을 같이 등록을 해야 해. 예를들어 뉴워커를 뉴스레터 발행만 한다면 38류로 등록하면 되지만, 인쇄물이나 문구류를 만들때에도 사용할거라면 16류도 같이 등록을 해야 해. 만약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이름을 이미 누군가가 상표등록 해 두었는데 상품분류 코드를 보니,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면 출원이 가능하거든.

3) 나는 어떤 상품분류코드로 등록해야할 지 알아야해. 쉬운 방법은 내 브랜드와 동일한 분야에서 잘 나가는 큰 브랜드의 이름을 키프리스에서 검색 해 보는거야. 그들이 어떤 코드로 등록했는지 참고하면 돼. 정확하게는 변리사님께 상담을 받고 추천 받는 게 좋아. (참고로 분류 코드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등록 비용이 늘어나니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

키프리스 사이트

📌상표등록 직접 하는 법

상표등록은 변리사님을 통해서 진행하거나 마크인포와 같은 대행업체를 통해서 직접 하는 방법이 있어.

나는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전문가를 통해서 진행하는 걸 선호하는데, 주변 대표님들을 보니까 마크인포 통해서 직접 하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하시더라고. 비용도 더 저렴하구.

아직 상표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마크인포 사이트를 통해서 절차를 알아보고 괜찮으면 진행해도 좋을 것 같아.

마크인포 사이트

자, 그럼 앞으로 뉴워커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금요일에 변리사님 상담을 오후에 받고, 이름을 바꾸는 게 좋다는 걸 권유받자마자 3일간 네이밍 생각만 했어. 그래서 지금 2가지 이름으로 후보안이 추려진 상황이야. 새로운 이름을 짓고보니 오히려 뉴워커 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네이밍 강의할 때 내 사례 이야기 할 게 늘었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원래 고난과 역경이 있어야 스토리가 흥미진진한 법이지. (후훗)

최근에 홈페이지 개편하면서 뉴워커로 모든 걸 세팅했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쉽기는 해. 무엇보다 카카오톡 채널을 비스타에서 뉴워커로 옮겼는데, 또 옮겨야 해서 사람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하지만 내가 시행착오 하는 모습을 다 솔직하게 공유할테니, 이해해 줘. 그리고 다른 뉴워커들은 절대 나처럼 이런 시행착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이 일을 계기삼아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해 볼게. 응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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