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장을 바꾸면서 바람을 일으키는가?
2020.12.15 | 275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있는
신현규 특파원입니다.

"세상에 많은 투자자들과 사업가들, 경영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시장이 고정돼 있다고 믿는 것이다." - 샘 알트만, 전 YC 파트너 

사실 그래요. 우리는 세상에 있는 모든 산업구조들이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 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사는 경우가 많죠. 소고기 유통산업을 한번 볼까요. 농가에서 소🐮를 키우고, 도축업자는 이를 잡아서 고기🥩로 만들죠. 유통업자는 고기를 들고와서 마트🛒에 팔고요. 이런 구조는 약 100년 이상 내려오던 전통이에요. 하지만 이런 산업구조가 점차 변화해 나가고 있다면 믿어지시겠어요? 정육각 김재연 대표 같은 이들은 그런 유통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바꾸려고 하고 있죠. (기사) 쿠팡, 마켓컬리 같은 경우도 비슷하게 유통구조 혁명을 꿈꾸고 있고요. 미국에서는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그런 변화를 만들어 내면서 수십년째 성장 중이에요.

유통산업 뿐만이 아니에요. 금융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그런 산업의 구조적 혁명이 벌어지고 있어요. 컨텐츠 미디어 산업은 또 어떤가요. 산업구조를 완전히 뿌리 부터 바꿔 버리면서 시장 자체의 판을 흔들어 버리는 기업들은 지금도 계속 탄생하고 있어요. 

거짓말 같다고요? 수백년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산업들이 한순간에 구조적으로 뒤집히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요?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늘은 실리콘밸리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라는 뉴스들이 많이 나왔어요. 하나씩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이야기
  1. 아마존 죽스의 발표
  2. 전기차 세상이 온다 
  3. 가상현실 인권운동 
  4. 뽀나스! 미라클굿즈 증정이벤트
성큼 다가온 로보택시의 시대 
#로보택시 #시장을뒤집는다

아마존 죽스 ZOOX가 15일 새벽 발표한 무인 자율주행차량 모습

💬 아마존 죽스가 로보택시를 발표!

로보택시 Robotaxi 라는 개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차를 갖고 있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내가 탑승하고 싶은 곳까지 알아서 찾아와 주는 택시 서비스에요. 수백년간 이어져 내려온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기술이라는 이야기가 많아요. 로보택시 이전과 이후를 한번 볼까요? 

  • 이전:차량 구매 -> 탑승 -> 교체 
  • 이후:차량 구매 없이 필요한 만큼 탑승 

과연 이런 세상이 올까요? 많은 사람들이 안된다고 이야기해요. 

  • "자율주행 기술 완성아니다." (링크)
  • "일자리가 없어진다" (링크)
  • "규제 때문에 힘들다" (링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뒤흔들려는 사람들은 나오고 있어요. 여러분이 잠든 15일 새벽 실리콘밸리에서 `로보택시`의 미래를 열 또 하나의 중요한 기업이 발표를 진행했어요. 빠르게 흡수 또는 메모하실 수 있게, 간략하게 요약해 볼게요.  

💬 발표 내용 자세히 보기 (기사)

  • 죽스는 어떤 회사? 지난 6월 아마존에 의해 인수된 자율주행 플랫폼 제조회사. 2014년 설립 이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해 왔음.
  • 오늘 발표 내용은? 4인승 로보택시. 시간당 75마일의 최대속도로 이동할 수 있음. 한번 충전으로 16시간을 달림. 전후방에 카메라 2대, 사이드에 센서 2대, 각 코너에 음파센서와 라이다 4대 (270도 각도)
  • 어디에 첫선?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 등에서 처음으로 승차공유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
  • 언제? 2021년까지는 시범서비스 진행이 어려울 듯
  • 생산현황? 테슬라 공장이 있는 프리몬트 인근에 연산 1만~1.5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 두었음. 한국기업 '만도' 역시 이 제품에 리던던시 시스템(한쪽 조향장치가 망가지면, 이를 백업 및 보완해 주는 시스템)과 같은 제품의 시범적 납품을 하고 있는 중. (기사)
  • 죽스 CEO의 장기적 각오: 아이샤 에반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투자를 받아서) 자본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장기적 비전이 있다"고 밝혀. 죽스는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에서의 성공을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

🔎 크게 보기 

- 죽스 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들이 로보택시를 만들기 위해 달려가고 있어요. 대충 손꼽아 봐도 실리콘밸리 등을 중심으로 5곳의 로보택시 회사들이 모여 있네요.

  1. 테슬라 : 장기적으로 로보택시로 가는 과정에 있음. 차량과 데이터, 자율주행 시스템 등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옴

  2. 구글 웨이모 : 미국 피닉스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진행 중

  3. GM 크루즈 : 올해 1월 '오리진' 이라는 이름의 로보택시 시범 모델 발표.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싸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었음.

  4. 아마존 Zoox : GM 크루즈의 오리진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전체적 외관은 비슷함. 15일 로보택시 모델 발표

  5. 오로라 : 최근 우버 자율주행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사업부를 확대 재편 중 

이들이 바보라서 이렇게 몰려가는 건 아닐거에요. 모두 지금의 자동차 운송시장이 새롭게 변화해 나갈 거라는 것을 믿고 도전하는 거겠죠.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차를 구매하지만, 앞으로는 사람들이 차를 구독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믿는거죠. '차량구매시장'이 '차량구독시장'으로 전환할 것에 베팅하고 있는 거에요. 

전기차의 시대 확실히 왔다 
#내연기관?끝! #시장은변화하는중

죽스 차량 내부 모습
💬 자동차 시장의 진화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에요. 자동차 산업은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으로 짜여져 있었고, 발전 또한 어렵다고 보는 전망이 10년 전만 해도 대세였죠. (관련 국문블로그) 그러나,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요. 마침 오늘, 전기차 시장이 향후 얼마나 커질지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왔네요. 

💬 모건스탠리 보고서 요약 

  • 모건스탠리, 전기차 판매 내년 50% 급증 예상 : 내연기관 차량 판매량은 2~5%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지만, 전기차는 내년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는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왔음. 특히 이 보고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음. "내년 연말까지 전체 차량 중에서 4%가 전기차일 거에요. 하지만 2030년이 되면 전체 차량 중 31%가 전기차일 거라고요. 차량시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어요." (관련 기사

  • 블룸버그 리서치 역시 마찬가지 전망 : 블룸버그NEF는 내년 전기차 판매량이 264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 참고로 올해는 173만대. 이는 53% 정도 증가한 수치. 모건스탠리의 전망과 일치하는 예상치임.

🔎 크게 보기

- 전기차가 마구 등장하던 10년 전, 시장에서는 "전기차의 시대가 오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전망했었죠. 하지만 테슬라라는 강력한 개척자가 나오면서 부정론은 긍정론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어요. 내연기관 일색이었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채색되고 있고요. 이제 
다시 샘 알트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시장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그 와중에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내는 회사들은 탄생하고 있어요. 
 
가상현실 체험영화가 등장 
#미디어산업도재편예고

"I am a man"이라는 가상현실 영화의 한 장면
💬 가상현실에서 사회운동이 벌어져

- 오늘 Axios 라는 미국 이메일 매체에서 흥미로운 보도를 내놨어요. 미국의 대학교와 민간연구소에서 각종 차별과 억압을 받은 사람들의 경험을 가상현실로 체험하게 해 주는 프로젝트들이 대거 선보였다는 기사인데요. (링크

  • I Am a Man : 1968년 2월, 미국 멤피스라는 도시의 흑인 청소 노동자 2명이 차에 치어 잔혹하게 살해되는 일이 벌어져요. 이 사건으로 노동자들은 파업을 벌이게 되죠. 그해 4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멤피스를 찾아와 연설을 하게 되요. 그리고, 4월 16일 킹 목사는 살해를 당하죠. 이 과정을 담은 가상현실 다큐멘터리에요. 

  • Traveling While Black : 1965년까지 미국에는 짐크로우(Jim Crow) 법이라는게 있었어요. 미국 남부에 있는 공공기관에서 합법적으로 인종차별을 할 수 있는 법안이었는데요. 이 시기로 되돌아 갈 수는 없지만, 그 당시 미국에서 흑인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게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보여주는 가상현실 영화에요. 

  • Mapping Amache :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적국이던 일본군들을 잡아서 콜로라도 주에 있는 그라나다에 가뒀다고 하네요. 가둔 장소는 미군 기지였던 캠프 아마체 (Camp Amache) 였다고 해요. 그 당시 일본군 포로들의 실상을 담은 가상현실 영화에요. 드론과 3차원 캡쳐 기술을 사용해 오늘날 '캠프 아마체'의 모습을 포착하고, 그를 바탕으로 2차 대전 모습을 재연했대요. 

🔎 크게 보기 

- 가상현실이 미디어 시장을 바꿀 거라는 전망들이 많았어요. 물론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지만요. 하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기존 미디어들이 하지 못하는 여러 일들을 해 내고 있어요. 무엇보다, 억압받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게 만드는데 성공하고 있죠. 5년 동안 사람들을 설득해도 되지 않았던 일이, 가상현실로 만들어 진 영화 한편으로 해결이 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 (의견) 이런 뉴스들을 보면, 기존의 미디어 시장 또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상현실을 통한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열광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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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이메일 전달 버튼을 눌러 포워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기대하세요 
1월1일이 지나 기념품을 받으실 분을 발표할게요~!  "혁신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오늘도 미라클레터 구독자 분들께서는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쁜 오늘을 사시고 계시리라 믿어요.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해 주셨으면 어떨까 해요. 여러분이 어떤 산업에 몸담고 계시든, 그 산업은 고정돼 있지 않아요. 늘 변화하고 있고, 진화하고 있어요. 그 진화에 동참하시는 분은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리고, 저희는 늘 여러분의 혁신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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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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