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보수 정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62.0%, 국민의당 지지자의 31.9%가 윤 총장을 선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충청(33.8%)이 가장 높았고 ‘부울경’이라고 불리는 부산 울산 경남(30.4%), 그리고 대국 경북(27.3%)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1.8%), 18세 이상 20대(25.5%)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 총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사회봉사’라고 말한 것에 정치권에서는 이미 윤 총장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봅니다.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한 것이 확실하다”라는 강경 발언을 하면서 추 장관과 민주당에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후 야당의 대선 주자로 본격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지지율도 야권 1위로 치솟았습니다. 국정감사 이후 대검찰청 청사 주변에는 윤 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수백 개 놓이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여러 차례 수사지휘권과 감찰을 내세워 윤 총장을 공격했습니다. 추 장관은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비롯해, 최근 ‘라임 사기’ 사건과 윤 총장 부인과 관련된 사건 등도 적시하며 윤 총장의 손발을 묶는 수사지휘권을 사용했습니다. 또 이달 들어 검찰이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자 “검찰을 정치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며 윤 총장을 맹비난했습니다. 이럴 때 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뛰었습니다. 국민의힘 장진영 의원은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선거본부장”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달 들어 감사원이 결과를 발표한 ‘월성원전 경제성 논란’과 관련돼 산업부와 한국수자원원자력 등에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또 일선 검사들에 대한 강연 자리를 잇따라 가지며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진짜 검찰 개혁’ ‘검찰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부분까지 수사하려 한다” “전국을 유세하듯 순회하며 정치 메시지를 홍보하는 형태로 인해 우리 국민은 불편해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