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11~14일) 맞이 트렌드 정리~!
2021.1.13 | 288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안녕히 주무셨나요? CES를 맞아 팀 미라클레터가 11~14일 24시간 매일같이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혁신을 꿈꾸고 계시는 미라클러 여러분들께 CES의 주요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 보고 있답니다. 음, 저희가 올해 CES를 관찰하다보니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기존 기업들의 '영역 파괴' 였답니다. 오늘은 그 주제에 대해 한 번 말씀드려볼까 해요.

오늘의 에디션
  • 장면1. GM이 배송회사로 변신 
  • 장면2. 우주에 뛰어든 부품회사
  • 장면3. 5G라는 파괴의 시작
  • 장면4. 자동차를 삼키려는 반도체 
  • 장면5.  여행업계로 들어온 기술  
  • 장면6.  빅테크 기업들은? 
장면1. GM이 배송회사로 변신 
#GM #BrightDrop 

전기차 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GM (클릭하면 영상)
💬 배터리 기술을 발표한 GM
새벽에 GM의 CEO 메리 베라가 CES에서 기조연설을 했어요. 핵심은 "GM을 전기차 회사로 바꾸겠다. 그리고 세상을 전율하도록 만들겠다" 였는데요. 세상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소비자 가전제품 행사인 CES 임에도 불구하고, GM은 자동차 완제품에 대한 이야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지는 않았어요. (물론 전기트럭 '허머', 와 전기로 가는 캐딜락 SUV 등에 대한 발표도 있었지만요) 대신 GM은 한번 충전에 450마일을 달리는 배터리 모듈 기술을 먼저 앞세웠어요. 지난해 까지만 해도 GM은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모듈이 1회 충전에 400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했었는데, 50마일이 늘어났네요. 배터리 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뜻이겠죠? GM은 현재 LG화학과 합작법인을 통해 '팩토리제로'라는 배터리생산 공장을 만들고 있는데, 2022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해요. (지난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도 그랬지만) GM은 이제 석유를 태우는 내연기관이 아니라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CES에서 확인할 수 있었네요.

💬 배송사업 시작 
GM은 또한 배송기업들을 위한 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브라잇드랍' 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밝혔어요. 한번 충전에 250마일을 달리는 자동차를 제공하고, 전기로 작동하는 팔렛 (무거운 물건들을 옮기기 위해 기중기로 들 수 있는 나무받침) 또한 제공한다고 했네요. (기사) 그리고, GM이 내놓는 이 솔루션을 미국의 배송회사인 페덱스(FedEx)가 사용한다고 오늘 발표했어요. 자동차를 만들어서 판매하기만 했던 GM이 택배 시장을 전기이동수단으로 바꾸는데 뛰어든 건데요. GM과 페덱스는 올해 안에 처음으로 500대 정도의 전기 밴(VAN)을 가동하기로 했고요. GM은 페덱스 외에도 다른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고 했어요. 자신이 갖고 있는 요소기술(전기차 플랫폼)을 가지고 사용처를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거죠. GM은 이처럼 기존의 영역(내연기관 자동차 회사)에서 변화해 나가려는 모습을 이번 CES에서 선보였어요. 

장면2. 우주에 뛰어든 부품회사
#보쉬 #캐논 #캐터필러 #변신

보쉬 달 탐사선 CubeRovers(클릭하면 유튜브)
💬 보쉬의 달 탐사로봇
영역 파괴라는 혁신은 모든 기업이 해당된답니다. 보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1위죠? 한데, 이런 보쉬가 우주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작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위한 SoundSee A 센서 시스템을 선보였는데요. 올해는 무려 달 탐사 계획을 발표! 했네요. 마이클 맨수에티 보쉬 북미 사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작년에 발표한 AI 기반 센서 시스템이 우주정거장에 실제로 적용돼 우리 머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기지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스트로보틱, 와이보틱, 워싱턴대와 함께 소형 탐사 로봇을 개발하고 있고요." 스타트업 Astrobotic과 함께 만든 큐브로버(CubeRovers)라 불리는 소형 탐사로봇은 신발 상자와 비슷한 크기! 달 표면에서 지능화된 자율 주행, 무선 충전 등을 활용해 움직입니다. 보쉬는 2023년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캐논 인공위성이 촬영한 뉴욕시티(클릭하면 영상)
💬 캐논의 인공위성
일본의 카메라 기업 캐논도 우주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케빈 오가와 캐논 미국법인 대표는 이렇게 설명을 했죠. "혁신(Innovation)은 좋은 것(Nice)이지만, 진정한 혁신(True Innovation)은 세상을 바꿔야 비로소 달성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의 미래를 다시 재정의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카메라를 통해 지구를 더욱 좋게 보존할 것인지를 고민했어요." 음..? 그래서 USA캐논은 사이트를 통해 소형 인공위성을 통한 정밀 사진을 전격 공개! 미국 알래스카, 뉴욕, 이탈리아 베네치아, 두바이 등 총 9개 도시의 항공 위성사진이 담겨 있는데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용역 준거냐고요? 아뇨! 캐논이 직접 인공위성을 제작. 캐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일본 교토 남쪽에 위치한 와카야마시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할 공간을 마련 중!

💬 중장비 기업의 AI 변신
중장비 기업 캐터필러는 전격적으로 자율주행 중장비를 선보였죠. "자율주행 연구개발만 30년을 해 왔습니다." 뤠알? 어쨌든 캐터필러는 'CAT 797F' 자율주행 트럭을 영상을 소개. 무게만 284톤에 달하는 CAT 797F는 자신의 무게보다 2.4배 더 무거운 687톤까지 화물까지 번쩍 할 수 있죠. 자율 주행 트럭은 사전에 정의된 GPS 경로를 통해 도로·교차로를 탐색하며 현장에 도착, 움직입니다. 빌딜즈 캐퍼틸러 판매총괄의 설명입니다. "24시간 내내 트럭이 움직이기 때문에 고객사의 비용이 20%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크게 보기
배송사업에 진출하는 GM의 변신에서 시작해, 보쉬의 우주 달착륙선 도전, 캐논의 우주 사진 시장 도전, 중장비업체의 자율주행 시장 도전이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희의 생각으로는 혁신이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한가지 업종에서만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혁신이란 문제를 풀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법을 찾는 행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어떤 분야의 1등 기업이라는 이야기는, 과거에 그 기업이 문제에 대한 훌륭한 답을 찾았던 곳이라는 점을 의미하겠죠.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에서 문제에 대한 해답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헨리 포드는 사람이 이동하는 거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를 정말 멋드러지게 '자동차'라는 수단으로 잘 풀어냈는데요. 

  • 문제 : 사람의 두 다리로 아무리 걸어도 이동하는 거리에는 한계가 있어! 
  • 해결방법: 자동차를 타! (헨리포드)
하지만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고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포드가 해결했던 문제해결 방식 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가고 있죠. 인공지능이 배터리를 통제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면 훨씬 친환경 적이고 적은 비용으로도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되니까요. 

GM, 캐논, 보쉬, 캐터필러 등은 모두 이처럼 진보되는 기술을 통해 기존의 문제를 재정의하고 보다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려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 누군가 해결했던 큰 문제를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발견한다
  • 기존의 문제를 재설정해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이번 CES의 첫날과 둘째날에서는 이런 기업경영의 방정식들이 확연히 눈에 들어왔어요. 사례는 또 있어요.

장면3. 자동차를 삼키려는 반도체
#인텔 #모빌아이 #자율주행 

클릭하면 모빌아이 CEO의 CES 특강
💬 모빌아이
반도체 기업 인텔에는 특별한 자회사가 있어요. 바로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모빌아이! 모빌아이는 인텔이 2017년 153억달러에 인수한 이스라엘 자율주행 전문업체. 세계 최초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죠. 인텔은 모빌아이를 통해 2022년까지 텔아비브를 비롯한 세계 3개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사람 운전사 필요없는 택시)를 운영한다네요.

 💬 1000배 안전
로보택시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지만, 아직 안전성과 국가별 규제 때문에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인 암논 샤슈아님은 이런 말을했어요. "빠르면 내년부터 사람보다 1000배 이상 안전하게 주행하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릴 것입니다." 2025년용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통합칩(System on Chip·SoC) 런칭! 또 내년 9월 중국에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차량을 대량생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텔이 반도체 회사이기 때문에 이런 통합칩 시도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 생태계의 핵심을 노려라
인텔 역시 과거에 헨리 포드가 해결했던 문제 - 사람의 다리는 짧다😅 - 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들었어요.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만으로는 뭔가 부족할 것 같아서, 모빌아이라는 회사를 17조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2017년 인수했었죠. 그리고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이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이제는 모회사 인텔과 함께 통합칩(SoC)를 개발하기도 하고 라이다(LiDar)센서를 만들겠다고 하기도 했어요. 인텔 역시 아래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죠. 

  • 누군가 해결했던 큰 문제를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발견한다
  • 기존의 문제를 재설정해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인텔과 모빌아이는 반도체와 컴퓨팅 기술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내연기관 회사들이 갖고 있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통해 기존의 문제를 재설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거라고 보여요.

장면4. 5G라는 파괴의 시작 
#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5G

버라이즌 회장의 NLF 설명 (클릭하면 강연)
💬 5G라는 파괴의 시작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회장은 킥오프 키노트 연설을 통해 이런 말을 했어요. "5G21세기의 프레임워크입니다. 이 모든 혁신은 그 전에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던 것이죠." 음 무슨 말? 5G 없이는 4차산업혁명도 없다는 주장! 과거에 이동통신이 해결했던 문제를 5G라는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통해 새롭게 해결하려는 시도!

💬 NFL도 5G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CES 무대에 미식축구선수 디온 샌더스, 로니 번치 스미소니언 사무총장, 캐롤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들을 온라인으로 소환했습니다. 왜? 5G가 이들의 삶에 파고 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죠. 내셔널풋볼리그(NFL) 앱에서 버라이즌의 5G 슈퍼스타움을 활용할 경우, 팬들은 7가지 카메라 각도로 현장 곳곳을 누빌 수 있어요. 또 증강현실(AR)을 통해 팬들은 마치 경기장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베스트베리 회장의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버라이즌은 3D 엔진 제조 기업인 유니티와 손을 잡고 NFL 경기장을 3차원으로 스캐닝! 현재 버라이즌은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레이먼드제임스스타디움에 이미 최대 다운로드 속도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 2.0Gbps에 달하는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총 28NFL 경기장으로 이를 확대한대요.

💬 스마트시티의 동력
베스트베리 회장은 또 캐롤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를 초대했습니다. 5G에 결합된 드론이 어떻게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지를 설명! 앞서 버라이즌은 드론 스타트업인 스카이워드(Skyward)를 인수했는데, UPS의 드론 서비스인 UPS 플라이트 포워드와 손잡고 플로리다 더빌리지에서 소매품 배송을 시험중에 있어요. 베스트베리 회장은 이런 말을 했고요. "드론이 스마트시티를 움직이려면 5G 울트라 와이드밴드와 엣지컴퓨팅 기술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기술들이 자율항공 시대를 열 것입니다."

💬 e러닝부터 클럽까지
5G는 교육 곳곳에도 침투중! 베스트베리 회장은 아폴로11호의 사령선 콜럼비아를 가상으로 소환해 하나씩 분해해 설명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는 "5G를 통해 3D 인공물을 증강 현실로 불러올 수 있다"면서 "앞으로 스미소니언과 협업해 미국의 여성들이 어떻게 정치, 교육, , 건강, 패션을 변화시켰는지, 라틴계 커뮤니티가 야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생동감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 또! 버라이즌은 LA 윌턴 등 미국 전역 15곳의 극장 클럽들과 제휴를 맺고 관객들이 가상으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 무한 가능성의 시대
5G는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라 할 수 있어요. 다시 아래의 공식을 꺼내보죠 

  • 누군가 해결했던 큰 문제를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발견한다
  • 기존의 문제를 재설정해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5G를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문제를 재설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느린 문제가 있다면 5G와 드론배송을 통해 해결하려는 누군가가 나올 수도 있겠죠. 공장가동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면 5G와 로봇공정을 이용해 그 효율성을 늘리려는 누군가가 나올 수도 있겠죠. 이제 기존의 기업들은 5G가 등장하면서 긴장해야 할 수도 있어요. 이 기술을 가지고 여러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덤벼들 수도 있거든요.  
장면5. 여행도 변화의 노력 중 
# 와이어드HQ #여행의재정의

CES와 함께열린 와이어드HQ 여행업 세션
💬 여행업의 문제가 바뀌었다
오늘날 여행업이 해결해 주는 사람들의 문제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어요. "나 놀러 가고 싶어"라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여행업 종사자 분들이 해결하려는 문제였죠. 그 문제해결을 위해 인터넷 숙박예약(부킹닷컴), 숙박공유(에어비앤비), 승차공유(우버) 등이 사용됐어요. 하지만, 갑자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네요. 이제 여행업의 문제는 달라졌어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놀러갈 수 있을까?" 

💬 와이어드HQ 세션 
정답은 나와 있지 않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도 노력 중이네요. CES가 한창 열리고 있는 오늘 (한국시간으로는 여러분이 잠든 새벽) 저희 팀미라클레터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CES가 열리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의 언론사인 <와이어드>가 주최한 <와이어드HQ>라는 이벤트에 참가를 할 수 있었답니다. 거기서 미국의 여행업계가 어떻게 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세션 참가자들이 한 이야기는 하나같이 똑같아요. 

"기술은 있다. 그리고 아직 기술을 가지고 완전히 문제해결 해답을 낸 곳은 없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시도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여행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에이미 버 젯블루 벤처스대표는 이렇게 말했어요. "안전하게 여행하는 것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라면, 그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수단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근거리 차량 여행을 늘릴 수도 있고요. (실제로 미국에서 근거리 차량 여행은 늘어나고 있어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개인용 비행체 (eVTOL)도 방법이죠. 기술을 충분히 많이 있어요. 개인화된 여행을 제공할 수도 있어요. 데이터는 이미 충분히 쌓여 있거든요." 모바일 여행회사인 딤(DEEM)의 데이빗 그레이스 대표는 이렇게 말했어요. "개인화되고 세분화된 해결책을 내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의 행동패턴과 선호에 따라 여행상품 매니저들이 더욱 맞춤형 계획을 짤 수 있게 되니까요. 관련 기술은 다 갖춰져 있어요. 저희는 2월에 관련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랍니다." 

장면6. 하반기부터 빅테크 규제가
# 와이어드HQ #빅테크규제론

CES와 함께열린 와이어드HQ 빅테크 세션
💬 문제해결 수단이 많은 빅테크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여러모로 유리해요. 아래 혁신 영역을 넓혀 나가는 아래 네 가지 단계에서 이들 빅테크 기업들은 '여러모로 유리'해요.

  • 누군가 해결했던 큰 문제를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발견한다
  • 기존의 문제를 재설정해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문제해결의 열쇠가 많기 때문일 거에요. 인공지능 클라우드 반도체 등과 같은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들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 전자상거래, 핀테크, 광고, 스마트폰, 자율주행 등 모든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거죠. 게다가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해결 열쇠를 가진 기술기업들을 집어삼키려 할 거고요.

💬 와이어드HQ 세션에서 나온 전망  
문제해결의 독점적 열쇠를 빅테크 기업 네 곳이 쥐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런 현실이 언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와이어드HQ 이벤트에 참가한 이들은 입을 모았어요. <와이어드>의 정치에디터인 길라드 에델만은 이렇게 말했죠. 

"백악관은 처음 100일 동안은 매우 바쁠 겁니다. 내각 임명과 정권 이양 만으로도 바쁜데 코로나 바이러스 등과 같은 시급한 현안들이 있죠. 아마 하반기 정도가 되면 빅테크 기업들이 너무 커진데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컨슈머리포트 잡지의 저스틴 브룩만 국장은 이렇게 덧붙였어요. 

"하지만 바이든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으로 거론되는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조만간 '반독점' (Antitrust) 이라는 책을 냅니다. 민주당과 바이든 정권에서 반독점 관련 이슈는 꺼지지 않을 겁니다." 

아래와 같은 혁신의 확장공식을 누구보다 잘 지켰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인데요. 

  • 누군가 해결했던 큰 문제를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발견한다
  • 기존의 문제를 재설정해 본다 
  •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지나치게 몸집이 커지다 보니, 이제 사회의 견제를 받는 상황에 이르렀네요. 올해 하반기 이후 이들에 대한 견제가 시작될 거라는 경고음이 울려퍼진 <와이어드HQ> 세션이었어요. 

오늘은 <CES> 뿐만 아니라 13일 새벽에 벌어진 <와이어드HQ> 세션 이야기도 함께 전해 드렸어요. 

혁신이라는 질서를 흔드는 행위가 아닐까 해요. 1등 2등 3등이 영원한 세상이 있을 수 없듯이, 누군가는 그 질서를 통째로 흔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고 있어요. 쉽지는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문제의 열쇠들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다는 사실일 거에요.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지금처럼 견제를 받을 정도로 큰 이유는, 바로 그런 위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들을 찾았기 때문일 거에요. 

  1. 구글 : 세상의 정보를 검색하게 해 줌 
  2. 아마존 : 세상의 상품을 주문하게 함
  3. 애플 : 손 안에 컴퓨터를 만듬 
  4. 페이스북 : 친구들과 연결되게 함  

그리고 그 문제해결 방법들을 끊임없이 확장해 나갔고요. 

  1. 구글 : 이메일, 전자상거래 등 
  2. 아마존 : 클라우드, 스트리밍 등 
  3. 애플 : 웨어러블, 컨텐츠 서비스 등 
  4. 페이스북 : 가상현실, 핀테크 등 

이런 방정식을 따라 GM 보쉬 캐터필러 인텔-모빌아이 등이 더 넓고 많은 문제들을 찾아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들을 사용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CES 둘째날에서 관찰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쩌면 저희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것부터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갖고 있는 장점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내가 풀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고 나서 문제해결에 성공하다 보면, 쌓이는 노하우를 가지고 다른 문제해결에 적용해 나가는 거죠. 어쩌면 이게 CES에서 배울만한 교훈이 아닌가 생각해 봤어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신현규·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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