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입니다. 

지난 화요일, SNS 계정 피드는 검은색 사진들로 물들었는데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시위를 지지하는 캠페인인 #BlackoutTuesday 에 동참하기 위한 포스팅이었죠. 올라온 게시글만 수천만개가 넘었고, 이차크 펄만, 조슈아 벨, 구스타보 두다멜, 안네 소피 무터 등 클래식 음악가들도 동참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는 마틴 루터 킹의 연설 중 한 구절을 함께 올렸는데요.
"결국에 우리의 기억에 남는 것은, 적들의 말이 아닌 친구들의 침묵이다."
(In the End, we will remember not the words of our enemies, but the silence of our friends.)

첼리스트 요요 마가 음악으로 사람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하나가 되자는 비전으로 시작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했던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세상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약간의 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We believe that if you want to change the world, you have to make a little noise.)

음악이 세상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를 함께 소망합니다.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방구석탈출 #오프라인공연

이 여름이 깊어지면 클래식 음악계에도 다시 싹이 돋아날까요?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겨울을 보내고 조금씩 반가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빈 필은 지난 금요일인 6월 5일부터 무지크페라인에서의 공연을 재개했습니다. 객석 입장 인원 제한이 있지만 드디어 ‘온라인’ 콘서트를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연주회가 열린 것이죠. 빈 국립오페라도 닫혔던 문을 열고 드디어 이번 주부터 조금씩 객석을 열고 있고요. 코로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이탈리아에서는 6월 21일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라벤나 페스티벌의 문을 연다고 합니다. 이 축제는 7월 말까지 무려 약 40회의 오페라와 클래식 행사들로 구성될 거라고 해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역시 8월에 약간 변경된 일정으로나마 진행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부디 안전하게 행사들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점원의하루 #취향일지 #조정석과의추억 #아르헤리치의딸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재미있게 챙겨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뮤지컬배우인 전미도 배우의 첫 TV 드라마 출연이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힐링과 감동의 에피소드가 가득했어요. 병원 이야기 사이사이 음악이 빠지지 않는 구성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조정석 배우와의 인연도 생각이 났답니다. 조정석 배우는 크레디아가 올린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2008)에 출연했었거든요. 대학로에 크레디아 사무실이 위치했던 시절, 스쿠터를 타고 다니던 그를 종종 마주치곤 했답니다. 당시 공연을 담당했던 선배의 기억 속 조정석님은 아이들을 참 좋아해서 풍금 아역배우들과도 잘 놀아주는 재밌는 삼촌(?)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조정석의 예능 첫 출연이 (KBS 상상플러스: 당시 영상) 이 때 성사되었다는데요!  후에 출연했던 라디오스타에서 밝히길, 당시 예능꼬꼬마였던 조정석은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매우 심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라스도 몇 번 거절했었다고. 하지만 조정석은 <내 마음의 풍금>으로 2008년 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했으니 해피엔딩이죠?

선배와 함께한 추억의 마무리는 조정석이 부른 <내 마음의 풍금>의 넘버 중 하나인 ‘내 사랑 수정’을 듣는 것으로 끝났답니다. ‘조정석은 우리가 그때부터 알아봤어!!’ 라는 외침과 함께요.

(참, 내 마음의 풍금의 또 다른 스타가 있다는 사실! 바로바로 워너원의 박지훈이 풍금의 아역으로 출연했었다고요. )
그리고, 지난 금요일(6/5)은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생일이었는데요. 아직도 건반에서 여전한 화력을 보여주는 그녀의 나이가 벌써 79세가 되었네요. 얼마 전 Euro Arts 채널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체공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세 딸들>이라는 제목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이 영화는 아르헤리치가 피아니스트 스티븐 코바세비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막내딸 스테파니가 감독한 영화입니다. 피아노 앞에서는 여전한 카리스마를, 딸 앞에서는 한없이 마음약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르헤리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순간 #BGM #아름답고푸른도나우 #HometoYou
하늘을 날고 싶고, 우주에 닿고 싶은 인간의 열망은 어디까지 현실화가 될까요? 실존하는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가 드디어 해 냈습니다. 5월 30일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 X의 ‘크루 드래건’이 발사되었고, 다음날 안정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미래가 성큼성큼 뛰어오고 있는 것이 느껴서 살짝 현기증마저 납니다.👏 이러다 50년 안에 화성에서 모히또 한잔 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
우주와 관련된 클래식하면 바로 이 곡이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영화 전반이 하나의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인데요. 거대한 우주선이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나온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The Blue Danube' 들어보셔요.

요즘 저의 최애곡 시그리드(Sigrid)의 ‘Home to you’는 내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에어로너츠>의 주제곡 인데요. 이 곡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반주로 연주되는 어쿠스틱한 곡입니다. 에디 레드메인, 펠리시티 존스 주연의 영화로 가장 높은 하늘을 만나고 싶은 열기구 조종사와 기상학자의 모험에 관한 영화입니다. 뮤직비디오로 먼저 만나보세요. 이 곡이 마음에 드신다면 여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그리드의 StrangersSucker Punch도 추천합니다. 절로 기분이 UP 됩니다.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공연장에서만나요 #에스메 #대니구
에스메 콰르텟의 데뷔 리사이틀이 바로 오늘저녁 롯데콘서트홀에서! 거리두기 좌석제로 열립니다. 우리 에스메로 말할 것 같으면... 위그모어 홀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여성 4인조이죠. 😎프로그램 중 진은숙 작곡가의 파라메타스트링은 에스메 콰르텟이 세계최초로 녹음을 한 작품이래요.
역시 롯데콘서트홀에서 6월 1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국립국악관현악단 협연 무대가 있습니다. (네? 국악이요?) 경상도 민요를 바탕으로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입니다. 바이올린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으로 어떤 소리가 탄생할지 저희도 너무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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