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좋은 모습만 편애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오늘의 밑미레터 미리보기🧐
  • 내 안의 모순과 화해하는 법
  • 그림으로 만나는 심리 이야기
  • 개복치 같은 성격 때문에 고민이에요 
  • 밑미레터 개편을 위한 3분 피드백 🙏🏼

메이트님은 자신의 어떤 면을 좋아하나요? 저는 부지런한 나의 모습을 좋아합니다. 아침 리추얼로 시작해서 부지런히 하루를 보낸 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입니다. 365일 내내 부지런하게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부지런한 날보다 게으른 날을 더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날에는 푹 쉬어도 찝찝하고, 왠지 기분도 안 좋습니다. 빨리 게으른 모드를 리셋하고 부지런한 나로 재부팅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납니다.
나는 나의 모든 면을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편애하고 있었다는 것을 게으른 나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나의 게으르고 부족해 보이는 모습도 좋아해 주려고 합니다. 부지런한 나도, 게으른 나도 모두 나의 모습이니까요.
내 안의 모순과 화해하는 법 
시대와 문화를 관통하며 '좋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행복, 건강, 긍정, 아름다움, 믿음과 같은 가치들은 오래전부터 '좋은 것'으로 여겨졌고,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은 '좋은 삶'이라 여겨집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좋은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좋은 것만 만나게 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부모님께 좋은 자식이 되고 싶지만, 가치관의 차이로 갈등을 빚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가도, 막상 시작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들어 시작을 회피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자꾸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이라는 범주로 우리의 경험과 감정 느낌을 분리해서 판단합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아주 오랫동안 이어진 인류의 사고방식입니다. 이분법적인 세계에서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철저하게 구분되고, 좋은 것은 추구해야 할 것, 나쁜 것은 버리거나 억압하거나 무찔러야 하는 것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을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다루는 것에도 고스란히 적용시켰습니다.  
문제는 삶은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인간은,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모순적이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랑의 감정도 느끼지만 슬픔과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가 양극단에 있다고 여겼던 것들은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물론 우리의 내면에도 수많은 이중성과 모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진정으로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내 안에 있는 이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나는 모순적인 인간이고,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때때로 내 안의 어두운 부분을 만나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 필요한 거죠. 때로는 진실한 나를 만난다는 것이 나쁘고 악하고 파괴적인 감정을 만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모습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그보다 더 큰 존재라는 것을 믿고, 이 또한 커다란 감정 흐름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안의 이런 모순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균형을 찾고 내 안의 모순된 감정과 생각을 통합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칼로저스는 개인이 조금 더 성숙하고 자기를 실현해 나갈 때 많은 이분법적 판단들이 없어지고 서로 반대되는 것들을 동일하게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메이트님이 평소에 나쁘다고 생각했던, 부정하고 싶었던 나의 모습이 있나요? 그 모습을 부정하지 않고 나의 모습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알을 보고 새를 상상할 수 있나요? 

메이트님은 이 그림을 보고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리셨나요? 캔버스에는 커다란 새가 있습니다. 당장 날아갈 것처럼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새를 그리는 화가는 새가 아닌 탁자 위에 올려진 알을 보고 있습니다. 남자는 알 속에서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처럼 생명력 넘치는 새의 가능성을 보았고, 그것을 캔버스에 그리고 있습니다. 초현실주의로 유명한 르네 마그리트는 자신이 그린 이 그림에 <통찰력>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누군가는 알을 보고 작고 깨지기 쉬운 연약한 알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알 속에 있는, 새가 되어 날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바라봅니다. 알 속의 세상을 상상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주 좁고 어두운 공간은  단단하고 견고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알 속에 있는 존재가 껍질을 뚫고 나오기 위해서는 껍질 밖의 세상을 상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껍질을 깰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긍정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갈 때 알은 비로소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와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힘찬 새처럼 말이지요. 
때로는 삶에도 비슷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모든 가능성이 막혀버린 것 같은 막막한 순간들이 우리를 잠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이 그림을 한 번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알이 자신의 좁고 어두운 세계를 깨고 새가 되듯이, 인간도 진짜 나다운 모습으로 살기 위해 가장 어둡고 좁은 시간을 통과해야 합니다. 영원히 알 속에 있을지, 껍질을 깨고 날아오르는 새가 될지 결정할 수 있는 것 또한 오직 나의 몫입니다.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통찰력, 캔버스에 유채 
개복치 같은 성격 때문에 고민이에요 

개복치 같은 성격 때문에 고민입니다. 평소 걱정도 많고, 몸도 멘탈도 약한 편이라 조금만 무리하거나 상처를 받으면 동굴로 숨게 됩니다. 그래서 유독 직장생활도 힘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회사에 가기 싫어서 병가를 낸 적도 많습니다. 책임감은 있어서 일을 시작하면 어떻게 해서든 끝을 내고, 일을 미루는 편도 아닌데, 왜 이렇게 출근해서 일하는 게 괴로운 걸까요? 

#밑미타임 #MeetMeTime

메이트님은 자신의 어떤 모습을 싫어하나요? 내가 보고 싶은 나의 모습만 좋아해 주고, 내가 싫어하는 모습은 외면하거나 무시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번 주에는 내가 싫어한다고 믿었던 나의 모습이 무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모습도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세요. 진짜 변화는 나를 전체로 인정할 때 시작되니까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도 리추얼>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 
매일매일, 때로는 애써서 지켜내는 리추얼의 시간. 이 시간의 기록들이 모여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밑미와 위즈덤하우스가 함께 기획한 <오늘도 리추얼>의 첫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  
첫 번째 책의 저자는 <나만의 플레이 리스트 만들기> 정혜윤 리추얼 메이커예요. 매일 음악을 듣는 시간을 통해 나의 세계를 만들고, 리추얼 메이트들과 함께 음악과 글로 소통했던 따듯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12월 1일 출간되는 <오늘도 리추얼> 시리즈 이야기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더 자세히 전달할게요. 🍊
<밑미 연말카드> 얼리버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거예요. 2021년을 회고하고, 2022년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밑미 연말 질문 카드로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세요. 

🍊 11월 30일까지 얼리버드 20%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연말에 무슨 선물 할까 고민이라면 연말 질문 카드로 고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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