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피스윈즈코리아 긴급구호팀이 몰도바 발티(Balti) 지역에 있는 임시 쉘터를 방문했습니다. 원래 이곳은 대학교 기숙사였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 임시 쉘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피스윈즈코리아는 난민 지원 쉘터의 운영 현황과 난민의 거주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이 곳에서 8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지내고 있는데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입니다. 0~6세 11명, 7~18세 19명, 몸이 아프거나 전쟁에 나가지 못한 남성 10명과 여성 40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발티 지역 주민들이 난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쉘터가 외곽일수록 다른 지원을 받는 것이 어려워 난민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난민들에게는 생활용품과 방한복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쉘터 봉사자들과 근로자들은 주로 아이들을 위해서 일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아침 식사를 하고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듣고 봉사자들과 함께 게임, 그림 그리기 활동 등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쉘터 사무실에 전시한 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불안한 심리가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오데사에서 넘어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벳라나(Svetlana, 55세)씨는 남편 유리(Yuri, 60세), 셋째 아들 4학년 바그담(Bagdam,10세) 그리고 두 언니와 함께 발티 지역 대학교 기숙사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이 곳으로 오게 된 결정적 계기는 오데사에서 공습경보음이 온종일 울려 잠을 잘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그담은 몸이 좋지 않아 거의 모든 시간을 침대에 누워 지내고, 우크라이나 내 학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을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