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었습니까?🧐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재활용은 환경 문제에 있어 중요한 화두 중 하나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알루미늄 캔이 플라스틱 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캔은 가볍고 단단하고 안정적이라 '기적의 금속'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특히 알루미늄은 이론상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여러 번 재활용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루미늄 캔 10개 중 3개만 재활용이 되는 실정인데요. 우리가 어마어마하게 사용하는 컵과 캔은 얼마나 재활용되고 있을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대안, 알루미늄 캔🥫
(출처: Photo by Acting Sub Lt.Pariwat Thainapreaw on Unsplash)

인류가 알루미늄을 금속으로 추출한 지 채 200년이 되지 않았지만, 알루미늄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로 플라스틱움직임과 관련해 알루미늄 캔이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알루미늄 캔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알루미늄이 어떤 물질인지 한번 알아봅시다. 알루미늄은 1825년 덴마크의 화학자 한스 외르스테드가 광석으로부터 추출한 금속입니다. 과거 알루미늄은 금이나 은보다 더 희귀하고 가치 있는 금속으로 여겨졌습니다. 나폴레옹 3세는 귀빈을 대접할 때 알루미늄 식기를 사용했다고도 알려져 있죠. 이후 정제 기술이 발달하면서 1890년대부터 알루미늄의 상업적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강한 특성이 있어 건물, 자동차, 항공기, 음료수 캔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필수 금속으로 자리매김했죠.


이런 알루미늄은 어떻게 생산되는 걸까요? 알루미늄은 산소와 강하게 결합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체제를 확립해야 금속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천연자원 중 하나인 보크사이트 광석을 채굴한 후 이를 화학적으로 처리해 알루미나를 추출합니다. 이때 추출된 알루미나는 흰색 분말 형태인데요. 이후 전기 분해 공정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순수한 금속의 알루미늄으로 만듭니다. 즉, 알루미늄은 전기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한 금속입니다. 실제 알루미늄 산업은 매년 1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탄소 배출량이 매우 큰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탄소 배출량이 이렇게 큰 알루미늄이 왜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재활용'에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이론상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품질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또한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도 있죠.

알루미늄 재활용에도 등급이 있다?!
(출처: Photo by Sigmund on Unsplash)

알루미늄은 가공하기 쉬운 장점을 가지고 있어 여러 금속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리, 마그네슘 등을 사용해 알루미늄의 강도를 높이고 부식을 방지하는 것이죠. 하지만 재활용하기 위해 다른 재질의 알루미늄을 한꺼번에 녹이면 품질이 떨어집니다. 또한 조금씩 다른 재질의 알루미늄을 분류하고 제품에 점착된 라벨을 제거하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하죠.


따라서 알루미늄을 가장 높은 가치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같은 용도로 반복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캔은 캔으로, 호일은 호일로, 부품은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이죠. 우리는 이를 닫힌 순환 고리, 즉 '닫힌 고리 재활용'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1년 알루미늄 캔 소비량은 약 9만 4천 톤에 이릅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캔이 다시 캔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31%에 그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캔을 캔으로 다시 재활용(캔 투 캔, can to can)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캔만 따로 모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캔 투 캔 재활용 인식이 부족할 뿐 아니라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재활용 시스템도 미흡한 상황입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캔 투 캔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캔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먼저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알루미늄 캔 보증금 시스템을 도입하고, 알루미늄 캔만 따로 모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약 10개 주에서 알루미늄 보증금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데요. 시스템 도입 이후, 수거된 캔의 92.8%가 다시 재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1회용컵 보증금제와 Q&A


최근 유예된 1회용컵 보증금제 또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규제입니다. 1회용컵 보증금제는 스타벅스, 이디야 등 점포 100개 이상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대상으로 1회용컵 하나에 보증금 300원을 부여하는 제도인데요. 소비자는 1회용컵에 대한 보증금을 부담하고, 이 보증금은 컵을 반납할 때 돌려받습니다.

 

현재 연간 28억 개의 1회용컵이 전국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약 5%에 그친다고 합니다. 1회용컵은 무단투기 되는 경우가 많고, 컵의 재질이 다르거나 컵에 인쇄된 로고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1회용컵 보증금제를 실시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죠.

 

1회용컵은 어디에, 어떻게 반납하나요?

보증금제 컵이라는 라벨이 붙어있는 컵만 반납할 수 있는데요. 보증금제 컵은 모든 카페 프랜차이즈나 패스트푸드점에 반납할 수 있습니다. 반납할 때는 빨대, 뚜껑, 컵홀더를 제거한 후 컵을 씻어서 반납해야 합니다.

 

왜 소비자가 보증금을 내야 하나요?

오염자부담원칙 때문인데요. 오염자부담원칙이란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이행 또는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비용을 오염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이에 소비자는 1회용컵에 대한 비용(보증금)을 부담합니다. 다만 컵을 반납할 때 이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뿐만 아니라 1회용컵을 사용한 프랜차이즈 등 기업에서도 컵의 회수 및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부담합니다.

 

제도가 유예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1회용품 보증금제는 지난 610일에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의 준비 부족과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책임 회피로 인해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제도가 유예되었습니다. 앞으로 환경부와 프랜차이즈 본사는 제도 홍보, 세척 인프라 지원, 라벨이 붙은 1회용컵 제공 등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위해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재활용, 제대로 하기 위해서♻️
(출처: 픽사베이)

재활용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닫힌 고리 재활용 우선 목표가 제대로 설정돼 있지 않고,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수단 또한 미흡합니다.


올해 12월부터 1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는데요. 해당 제도를 잘 정착시켜 다른 품목에도 보증금 제도를 도입해 재활용 체계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정부, 기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먼저 1회용컵과 알루미늄 캔을 사용한 시민은 다 쓴 컵과 캔을 *'비행분섞'에 따라서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또 정부는 재활용 시스템 개발과 정책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기업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및 투자를 통해 재활용 효과성을 높여야 합니다.


*비행분섞이란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궈서, 다른 재질과 분리해 같은 재질끼리 섞지 않고 배출하는 분리배출 4대 원칙입니다.


> 3줄 요약 <
👆.  플라스틱 컵 대안으로 등장한 알루미늄 캔🥫
✌️.  무한 반복적으로 사용하려면...캔 투 캔 재활용 이뤄져야!
👌 재활용 시스템 개선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

✔️이 기사는 월간 「함께사는 길」 7월호 특집 기사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같이 읽어 볼 거리
기후위기에 '이안류' 급증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온 상승에 따라 이안류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경우 이안류 현상이 지난해에만 88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안류 발생의 원인으로는 기후위기가 지목되는데요. 해수온이 상승하면 해양이 품고 있는 파랑에너지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파고가 상승합니다. 파도가 높아지면 쇄파의 힘이 세지고, 쇄파가 커지면 이안류도 강하고 크게 발생하는데요. 실제 지난 40년 동안 한반도 주변 해안의 파고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안류 현상 또한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천 갯벌서 발견된 저어새 570마리

서천 갯벌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 570마리 이상 관측됐습니다. 충남 서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서천군 마서면 노루섬과 장항읍 송림리 유부도 인근 무인도 거문여, 마서면 솔리 갯벌 등에서 저어새를 발견했는데요. 특히 노루섬에는 2020 5월 첫 조사 때 84마리, 지난해 5 92마리, 올해 7 357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합니다. 저어새의 개체수가 2년여 사이 4배 넘게 증가한 것이죠. 또한 이번 조류 모니터링에서는 저어새 외에도 매(천연기념물 323-7호) 2마리, 노랑부리백로 2마리, 검은머리물떼새 26마리 등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함께할 거리
불을 끄고 별을 켜다🌟
2003년 8월 22일은 우리나라에서 전력 소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날입니다. 이 날을 잊지 않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여 전력 과소비를 막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8월 22일 '에너지의 날' 입니다.

2022년 8월 22일(월) 전국 17개 시 · 도에서 진행되는 제 19회 에너지의 날은 2가지 실천으로 이뤄집니다!
⭐ 낮 2시부터 1시간 에어컨 끄고 실내 환기
⭐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하기

8월 22일 '에너지의 날'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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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에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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