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포도씨 

금정구장애인복지관 2021년 3월 이야기

벗 하나 있었으면..

사진 : 벚나무 틈새 / 신영하 직원

우리는 인간적 관계에 주목합니다.
상대가 장애가 있건, 가난한 노동자 건 간에
 
나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는 만남에 관심이 있습니다.
 
시 한 편으로 의미를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 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문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하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
.
복지관을 통해 만난 모든 이들과
(복지사 건, 봉사자 건, 이용자 건, 후원자 건 간에)
도와주고, 도움받는 관계로 선을 긋기보다는
그저 인생길에 만난 벗으로 여기고
여느 사람 만나듯 대하면 좋겠습니다.
 
한 번 쯤 고민했을 당신에게,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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