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학년인데, 전공 바꾸긴 늦지 않았을까?”
“서른 넘어서.. 어디 이직할 수 있겠어?”
“50대인데 대학원 공부 가능할까요?”
“일흔 넘은 이 늙은이가 발레해도 괜찮을까요?”
 
우리는 항상 지금의 내 나이가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적절한 나이와 그에 맞는 행동은 누가 정했으며, 거기에 따르지 않는 것은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혹시 메이트님은 자신이 지금 무얼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나잇값 못한다' 라는 소리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 나잇값이 어떤 기준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한번 생각해보면, 사실 그 사회에 기대하는 편견인 경우도 많습니다. 20대에는 취직을 해야하고, 30대가 되면 결혼해야 하고, 결혼을 했으면 아이를 가져야하는 것. 아직 어린 나이고, 가야할 길이 한참 남았는데도, ‘이때는 이걸 해야해'라는 사회적 규범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때, 무기력함을 느끼죠. 사실 저 기준은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데도 달라지지 않았으니, 우리는 다시 우리만의 기준을 세울 때 입니다.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을 말이죠.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인간의 기대수명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제 100세까지 사는 것에 대해 아무도 놀라지 않죠. 영국의 칼럼니스트 카밀라 카벤디시는 자신의 저서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에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누구나 ‘인생의 엑스트라 타임(Extra Time)’을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나이에 대한 편견에 따라, 각자 누리는 엑스트라 타임의 양과 가치가 달라진다고 해요. 누구는 50세가 되면 ‘나 너무 늙었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누구는 ‘와, 이제 또 다른 시작이야'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중년의 삶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는 이들도 많습니다. 메이트님은 50세가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얼마 전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86세 김영달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나이의 편견이 없는, 엑스트라 타임을 잘 보내고 있는 참 좋은 예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플랭크를 7분씩이나 하고, 22층 계단을 오르고, 1만 보를 걷고, 책 읽기와 외국어 공부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할아버지의 꽉 채운 하루 일과를 볼 수 있었어요. 이 모든 게 너무 재미있고 아직도 배울 게 더 많다고 얘기하는 김영달 할아버지. 가장 중요한 건 ‘배운다는 정신’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댕- 하고 맞는 기분이었을 거예요.

누군가는 ‘아이고, 난 그런 거 하기엔 너무 늙었어’하며 포기하고, 누군가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영달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75세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배우 윤여정, 69세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구글과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이 찾는 72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에 우리가 열광하는 이유는 나이에 한계를 짓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젊습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인생의 시간 전체를 고려할 때 무언가를 시작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은 차고 넘칩니다. 나이에 갇혀있기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다 주체적으로 사용하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메이트님은 자신의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 하고 싶었던 일을 못했던 적 있나요? 나이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것 3가지를 한 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도전해보세요. 나는 ‘지금 이 순간’ 제일 젊으니까요!

“당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이가 당신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중에서
두 번째 스물 네 살의 보물 찾기
<원데이 원드로잉> 리추얼을 함께한 밑미 메이트 박윤경 님의 이야기

이런 게 갱년기일까, 시도때도 없이 눈물보가 터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나날이 이어졌어요. 문득 ‘다른 나’로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죠. 이름을 바꿀까, 전화번호를 바꿔볼까.. 하지만 이름과 전화번호를 바꾼다 해서 내가 바뀌진 않잖아요. 지금의 나와 다른 나로 살고 싶다면, ‘나 자신’이 바뀌어야 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소셜계정을 만들고, 그림과 글로 나를 표현해 올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헛헛했습니다. 알아주는 이도 없는데 계속 해야 하나- 하는 내 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러던 중 밑미 리추얼 <원데이 원드로잉>을 만났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그리고는 없으며, 그저 마음에서 시키는대로 선 하나만 그려도 된다고 격려해주는 리추얼메이커 롤리님 덕에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느꼈어요. 그리고 나보다 젊고 멋진 친구들이 나를 ‘윤경님’이라 다정하게 불러주며, 매일 밤 에너지를 가득 충전시켜주었죠. 실수해도, 실수하기도 전에 실수할까봐 벌벌 떨고 있는 나에게 “괜찮아”하고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 은혜에 보답하듯 매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눈물이 터져도 그걸 틀어막으려 하지 않아요. 그냥 두기도 하고, 가끔은 더 흘러라 응원도 보냅니다. 우리 삶에 행복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하루 단 몇 분이라도 내가 정말 원하는 선물을 스스로에게 줄 수 있어야 해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밑미는 잘 살아낸 두 번째 스물 네 살을 맞은 나에게 주는 ‘보물’이에요!
새로운 도전에 막막한 마르셀린님의 고민

나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목표를 정하려니 막막한 마음이 들어요. 경력을 살리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며,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도록 내가 해온 이 일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하는 회의감마저 듭니다.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떨치고 하루 빨리 일어나고 싶은데, 도무지 마음이 잡히지 않네요.

#밑미타임 #MeetMeTime

오늘로부터 20년 뒤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나는 어떤 곳에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그린 나의 모습을 보며 정말 내가 원하고 바라는 모습인지, 아니면 사회가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렇게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우리가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답게’ 나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온정 가득한 한 끼 식사가 있는 곳
밑미홈의 2층에 자리한 <위로하는 부엌>은 평생 누군가의 엄마, 아내로 사느라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던 어머니들의 재능이 펼쳐지는 공유 부엌이에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언제든 방문해 어머니들의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만날 수 있어요.

🏡 위로하는 부엌: 성동구 서울숲길 44, 밑미홈 2층
⏰ 운영시간: 매주 수/금/토 점심(12:00-15:00)&저녁(18:00-22:00)
"나이 들수록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실패해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면 돼요. 중요한 건 본인을 위해 도전하는 거예요."

어릴 적부터 35년 넘게 여러 나라에 살며 음식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던 윤혜미 어머님. 은퇴 전엔 퇴근 후 요리로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던 그녀가 지금은 딸 미샤님과 함께 밑미홈의 위로하는 부엌에서 세계 음식을 선보입니다. 모로코, 멕시코, 스페인.. 코로나로 가지 못하는 여행, 혜미씨의 이국적인 음식과 함께 떠나봐요!
“내 나이 50에 83세였던 첼리스트 정명화의 어머니가 불어 공부 하는 모습을 신문에서 보고 큰 자극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계속 배우고 도전합니다.”

60세까진 가족들을 위해 매끼 밥을 지은 금자씨. 지금은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다시 밥을 짓기 시작했어요. 내가 먹는 음식이 곧 약임을 굳게 믿는 금자씨의 건강한 밥상! 직접 기른 제철 채소와 손수 담근 10년 이상 숙성된 장, 그리고 5가지 곡물로 직접 짠 오색기름으로 기교를 부리지 않은 심심한 집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밑미레터는 구독자분들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소중한 피드백 주시면 늘 귀담아듣는 밑미레터가 될게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4층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