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서 북측 심리전 방송요원으로 복무하다 스물두살때 휴전선을 넘어 한국에 온 주승현 박사, 그가 쓴 '조난자들'(생각의 힘.2018년) 이라는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주 박사는 서문에서 "한반도는 분단 체제하에서 수많은 조난자들을 양산해냈다. 조난자들은 여전히 왜곡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25분만에 비무장지대를 건너 탈북해서 팍팍한 삶을 살면서도 공부를 해야겠다며 연세대에 입학해 통일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주 박사가 쓴 이 책은 '실업과 호구지책의 사이' 또는 '미생의 삶, 경쟁사회의 아웃사이더'라는 소제목의 글들이 이어지는데서 알 수 있듯이 탈북자들의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8장의 제목은 '자유를 찾아 떠나는 디아스포라'입니다. 디아스포라(Diaspora),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서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관심을 유지하던 유대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의미가 확장돼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심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을 의미합니다. 

현재 한국땅에는 4만명에 이르는 탈북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모두 다양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갈려있기도 하고, 사는 지역도 다양합니다. 

연합뉴스 한반도부에서는 한국에서 잘 정착해 살고 있는 이들의 스토리를 담아 [탈북 후]라는 코너를 마련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입니다. 많은 탈북민들은 방황과 번민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지난해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활동을 하면서 만난 많은 탈북민들을 취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고향' 북한땅에서의 삶과 새로운 터전 남한에서의 삶에 대한 그들의 인식은 어떠했을까요. 

그들에게 '탈북'이라는 행위가 남쪽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행위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서울대에 진학해 외교학을 공부하고 있는 허준 씨는 두 번에 걸친 자신의 탈북 경험을 담담히 소개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꿈꾸는 청년 박유성 씨 등을 통해서는 이른바 '고난의 행군'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게 된 북한 주민들의 눈물겨운 생존기와 그 속에서 생존수단으로 등장한 '장마당' 얘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난자들'을 다시 꺼내 읽게 된 계기는 탈북민 출신 모 인사가 4.15 총선에 나설 후보로 공천받는 과정에서 일었던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정치적 논란은 차치하고 과연 탈북민들의 남한에서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개인적으로 탈북민이라는 용어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승현 박사의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북한에서는 배신자로, 한국에서는 북한 체제의 증언자인 동시에 이등 국민, 삼등 국민으로 취급"되며 살아가는 탈북자들의 삶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결국 탈북민은 탈출자인 동시에 남북한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생아다. 이러한 낙인 효과의 무게를 스스로 벗어던지고 국제사회의 미아로, 디아스포라로 남기 원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증언을 들으며 한동안 상념에 빠졌습니다. 분단으로 인한 75년의 단절이 주는 아픈 혼종성의 단면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주승현 박사의 책을 읽으며 오준 전 유엔대사가 지난 2014년 12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공식 의제로 채택된 자리에서 한 연설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평소 교류를 자주해왔던 분이어서 소개할까 고민했습니다만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는 오 대사의 메시지는 전하고 싶었습니다. 

과연 탈북자들이 이 땅에서 '아무나'가 아닌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 디아스포라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차분하게 고민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이루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잠재적인 조난자의 운명을 배면(背面)에 깔고 있는지도 모릅니다"는 주 박사의 독백이 귓가에 맴돕니다.

세계상식,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     조선중앙TV  04.07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48년 4월 7일에 국제적인 보건 문제들을 다루는 전문 기구로서 세계보건기구가 정식 발족되게 되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구는 자기의 창립날자인 4월 7일을 세계 보건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기구는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보건 사업 발전을 위한 기술협조와 보건 일군들의 양성, 그리고 의학과학기술 정보 교환 등을 자기 활동의 기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보건의 날 주제는 <간호원들과 조산원들을 지원하자>로 정하였습니다.
평양종합병원건설 기초굴착 앞당겨 결속     조선중앙방송  04.08
평양종합병원건설장에서 착공 20여일만에 방대한 기초굴착을 결속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군인건설자들은 수십만㎥의 굴착과제를 5일까지 앞당겨 끝내는 혁신을 창조하였다.

8건설국의 건설자들도 륜전기재와 중기계들의 만가동보장을 위해 자검자수를 짜고들고 제기되는 수리를 제때에 신속히 함으로써 맡은 굴착과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였다.

기초굴착을 기한전에 끝낸 전체 일군들과 지휘관,건설자들은 기초콩크리트치기에 총력을 집중하고있다.
69종의 새 《매봉산》제품 개발     조선중앙방송  04.07
북한 '매봉산' 브랜드 구두들

올해에 들어와 석달동안 우리 공장에서는 24종의 남자구두와 26종의 녀자구두,19종의 아동구두를 새로 개발하여 생산에 도입하였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배정도 높은 실적이다.

나라의 신발공업을 주도하고있는 강원도의 원산구두공장 기사장 조명식이 이와 같이 말하였다.  

그는 생산공정의 자동화수준을 제고한것이 새 제품개발에서 매우 효률적이였다고 하면서 이렇게 계속하였다.

공장에서는 현대적인 측정설비와 창자동풀칠기,자동문양재봉기를 자체로 제작완성하여 당김세기,두께 등 자재에 대한 질검사의 과학화수준과 제품의 질을 더욱 높이였다.

맞단추치기 및 공기주입식발포창생산공정을 새로 꾸려 아동구두의 생산속도와 질을 제고하였으며 남자구두무게를 5% 줄이였다.

《매봉산》상표를 단 원산구두공장의 신발들은 우리 인민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한국과 일본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8일 유선협의를 갖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서도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일·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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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주요일지 2020년 3월   통일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특징과 시사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Dual Use in the DPRK: Uranium Extraction from Phosphate Fertilizer Factories   미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
North Korea: Coronavirus, Missiles and Diplomacy   미 평화연구소
How America Should Use the Coronavirus Crisis to Restart North Korea Talks   미 국익연구소

North Korea testing, quarantining for COVID-19, still says no cases - WHO representative   REUTERS
U.S. surveillance aircraft detected near North Korea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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