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주민으로 더 당당하게 사는 법
우 윤 정
관악뿌리재단 모금위원회 위원
저는 관악구 주민으로 산 지 25년째를 맞이하는 평범한 관악주민입니다. 이번에 기회를 얻어 “시민길라잡이교육”을 수강하게 되었는데요. 첫날 강의를 해주신 분이 관악사회복지 이사장 박승한 대표님이었습니다. 강의에서 시민참여로 시작하는 풀뿌리민주주의는 시민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로 시작되며 ‘시민‘이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권한을 가진 자유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시민운동은 기존의 사회 구조와 제도를 변화· 개선시키기 위하여 대중과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적이고 집합적이며 연속적인 다양한 행동을 의미한다.” 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보면, 풀뿌리민주주의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근간은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지지만 대부분의 관악구 주민들은 자신보다는 누군가가 대신 나서 주기를 바라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총 4강으로 이루어진 이 과정에서 여러 강사님들의 강의를 경청했지만,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가장 심플하게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자신을 바꾸는거야’ ‘시민참여는 바로,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여기서, 나부터!!’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다시 돌이켜보니, 실제 우리는 가족/주민/시민/국민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사회의 변화나 환경 등 살아가는데 어쩌면 직접적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일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직접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대신할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풀뿌리민주주의를 일구는 시민운동의 출발은 남이 아닌 내가 바로 그 자리를 위해 나서는 것임을 이해하고, 이제 우리 모두가 스스로 앞에 나설 용기와 시도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시민참여, 당신이 주인공입니다.”가 의미 없는 공허한 슬로건이 아닌, 나 스스로의 참여로 인해 의미 있어지는 것, 그게 바로 이러한 시민운동의 진정한 시작이 아닌가 하며, 중요한 주변의 일들에 물러서지 않고 스스로 먼저 나서 보리라는 각오를 다지며, 이제부터 변화될 나부터 꿈꾸어 봅니다.
관악뿌리재단은 내가 더 당당하게 살게 하는 활동들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함께 꿈을 꾸고 싶습니다. 나와 우리, 지역의 변화가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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