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주에 보내드리는 스물세 번째 편지 💌

차갑지만 따스함을 찾아가는 계절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365 verse에요 💜
님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쉬는 동안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정도 수준인 나를 알아차릴 때마다 괴로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려 애썼죠

그러다 에픽하이의 Super Rare 라는 음악에서 조그만 힌트를 얻었어요
"남에게서 눈을 떼어 희귀해지기를 바래"

난 왜 이렇게 남들과 다를까- 왜 이런 모양일까-
라고 고민했던 수많은 밤이 있었다면
노래처럼 자신에게 속삭여주세요
세상에서 유일한 Super rare한 존재라고요

완벽해서가 아니라 유일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나
스스로의 고유함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님이 되시길 바라며 

이번 주에는 당신 그대로여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멋진 시와 가사들을 들려드릴게요 🎶

어쩌면 생은 그 자체로 오타가 아닌가
곧은 길 버리고 몇 굽이 힘겹게 돌아치진 않았는가

직장인이 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실수를 하면 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곤 해요 
왜 아직도 이 정도인 건지- 자책하면서 말이예요

특히 말실수를 할 때면 그 의심은 더욱 깊어지죠
나는 물론 타인까지 다치게 하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한 번의 오타도 없이 완벽하게 써 내려간 책이 있을까요?

인생의 긴 페이지 속엔 찢어버리고 싶은 표현들로 무수하겠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기억나는 건 
이야기를 통해 받은 감동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실수들은 조금은 덜 괴로운 일로 남을 거예요

📝 전태련 시집, 바람의 발자국 中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

가끔은 제 모습이 진짜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어요

오래도록 가면을 써왔던 탓인지
어색하기 짝이 없는 가짜 웃음을 가득 짓고 돌아오는 길엔 
왠지 모를 허탈함만 남았으니까요

김광석 님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느껴요
사람들 사이 어색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구나-하고요

그렇다면 잃어버린 나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답은 여전히 '사랑'에 있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이가 고민을 털어놨다면 해줬을 답변처럼
 "가면을 쓴 모습마저 좋아해"라고 말해준다면

사회적 의무와 타인을 위한 배려 속 꽁꽁 숨어버린 진짜 나도 
언젠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나타날 용기를 얻지 않을까요?

그러니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넬 그 말들을
 오늘은 스스로에게 건네보세요 
"너의 어색한 모습도 가짜 웃음도 모두 좋아, 그것도 전부 내가 사랑하는 너니까"

✍🏻 김창기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매듭짓지 마라

내 삶은 드라마도 아니고 하하버스도 아닌데
'난 멋있고 인정받고 사랑받는 존재여야만 해!' 
라는 이상한 설정을 오래도록 해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스스로의 모습을 꽉 움켜쥐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다 보니
현실과 이상이 어긋나는 순간 더 큰 좌절을 경험했죠

하지만 이젠 다시는 자신을 매듭짓지 말기로 해요

스스로가 생각한 방식으로 묶여있지 않은 
바람처럼 자유로운 텅 빈 존재일 때
내가 바라던 나는 거기 있을 거예요

 타인에게 멋지게 비치길 바라며 전전긍긍하던 내가 아닌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멋진 내가

📝 김영진 시집, 별과 꽃과 사랑의 노래 中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25살의 아이유는 스스로에 대해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라며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이 잘 어울리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죠

우리의 팔레트는 어떤가요?

내가 무슨 그림을 좋아하는지 어떤 화풍이 잘 어울리는지
끊임없는 물음 끝에 조금씩 색을 조합해낸 팔레트
그곳에 펼쳐진 다채로운 색상으로 무엇이든 그려보세요! 🎨

분명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언젠간 당신의 생각과 멋이 오롯이 담긴 
당신만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으리라 믿고 응원하며
오늘의 레터를 마칠게요! 😘

✍🏻 IU(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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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에게. 모든 것을, 특히 너 자신의 질문을 물으렴. 경이로워하며 세상을 바라보렴. 경건한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하렴. (....) 네가 가진 시시포스의 돌덩이를 저주하지 말렴. 받아들이렴. 사랑하렴. 아, 맥도날드는 좀 줄이려무나. 싫음 말고, 그건 너의 선택이니까"

구독자님들이 추천해 주신 시와 가사
그리고 월요일이 기다려진다는 메시지를 읽으며 눈물이 날 뻔했어요 😥

앞으로도 편지를 읽어주시는 분들의 월요일에 행복을 가져다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좋은 시와 가사를 전하는 365 verse가 될게요! 🥰
매일 시와 가사를 통해 영감과 위로를 전해주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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