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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AS센터 정리 '만지작'…리콜 부실·정체 가능성↑

연평균 17만대 리콜 영향, 외주화 본격 추진될 수도
서비스 축소 대응방안 마땅치 않아…"철수대비 사전대책 필요"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03-03 07:3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한국GM의 구조조정이 군산공장 폐쇄에서 직영서비스센터 정리로 확대되고 있다. 연평균 17만대에 가까운 GM차량의 시정조치(리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한국GM의 리콜 차량대수는 50만3326대에 달한다. 2015년 22만3655대를 기록했다가 2016년 8만8903대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9만768대로 1년새 2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GM은 그동안 전국 9개 직영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리콜차량의 무상수리를 실시해왔다. 리콜차량에 대한 시정률은 3년 평균 88.1%에 달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시정률이 72% 이상이면 리콜종료로 인정한다"며 "현재까지 한국GM의 리콜조치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군산공장 폐쇄로 구조조정의 칼을 빼든 한국GM이 수익성 낮은 직영서비스센터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직영서비스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서울직영서비스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건비 지출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더불어 부동산값 상승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도 노리고 있다. 생산 공장과 다르게 특허권 등이 얽혀 있지 않은 서비스센터는 부동산 매각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국GM은 현재 전국에 총 9개 직영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에는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영등포구 직영서울서비스센터와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직영동서울서비스센터 등 2곳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인천(직영인천서비스센터), 원주(직영원주서비스센터), 전주(직영전주서비스센터), 광주(직영광주서비스센터), 대전(직영대전서비스센터), 부산(직영부산서비스센터), 창원(직영창원서비스센터) 등 지방 대도시에 7곳의 직영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GM 본사 차원에서 고비용 구조의 서비스센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서비스센터의 외주화가 본격 추진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선 대부분 GM생산공장에서 연차가 쌓인 직원들도 함께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차가 높은 만큼 고용비용이 높아서다. GM의 국내철수가 가시화될 경우엔 서비스센터도 축소된다.

이 경우 GM차량 전문직원과 직영서비스센터가 줄어들면서 사실상 리콜부문에서 GM의 안정적인 조치가 흔들릴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리콜조치에 대한 뚜렷한 부실징후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리콜조치가 각 업체의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과도한 축소가 수리정체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엔 정부가 리콜거부가 아닌 서비스센터 축소에 따른 지연을 시정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한계도 있다.

한 전문가는 "소비자불만 접수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근본해법엔 부족하다"며 "최종 철수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GM차량과 소비자를 현행수준으로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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