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도 매일매일 한 가지라도 꼭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힘 나게 해준 존재들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

이번 수수료 개편은 작년 12월부터 예정되어있었습니다. 매출의 6.8%를 수수료로 내던 '오픈리스트'의 수수료를 5.8%로 낮추고, '울트라콜'의 가격 8.8만원은 앞으로 3년간 동결한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깃발꽂기를 막기 위해 한 업체 당 울트라콜 등록 3개까지만 허용으로 바꾸겠다고 했죠. (12월 보도 기사 참고)

또한, 돈을 많이 내는 업체가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아닌, 주문자와 가까운 식당을 우선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주문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1구간 (0~1.5km) 이내의 가게가 상단에 노출되고, 그 다음 2구간 (1.5~3.0km) 가게가 아래에 노출되는 방식이죠. 여기에 신규 오픈 가게, 선호도 높은 가게 등의 가중치를 부여할 예정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이 중 기존에 6.8% 수수료를 내던 오픈리스트가 가장 논란이 되었는데요, 기존에는 선택적으로 집행하던 오픈리스트를, 모든 사업자에게 적용하며 5.8%의 수수료를 내라고 한 것입니다. 오픈리스트 영역에는 랜덤으로 3개 업체가 노출되게끔 바뀔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자 이 '5.8% 정률제'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갔습니다. 평소 '울트라콜' 광고 1건만 집행하던 사람은 8만 8천원만 내면 되었지만, 위 예시 이미지와 같이 주문건당 5.8% 수수료를 내면 광고비가 크게 오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기사 내용 참고)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번 수수료 정책 변경은 이미 작년부터 예견되어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 당시 계획에는 '코로나19'라는 재난이 시나리오에 없었겠지요. 중요한 정책의 변화인만큼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살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즉, 배달의민족은 '플랫폼 사업자'의 특성 치고도 정말 어려운 고객군을 핵심으로 두고 있습니다. 주문을 위해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만 고객이 아니라 가게 사장님들, 자영업자의 목소리도 잘 듣고 반영해야 하죠. 게다가 '배달'이라는 업의 특성상 배달 업체, 라이더들 또한 헤아려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 의견이 많이 담겨있으니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4차산업혁명시대라고 더 많은 청년들에게 창업이나 스타트업을 권하던 뉴스들을 보았던 때가 오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자꾸 스타트업의 뉴스를 정치/사회 면에서 보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타다' 때도 그렇고, 결국 '뭐가 혁신이냐?'의 문제로 귀결되더라고요. 이번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한 자영업자 인터뷰에서 '배달의민족은 혁신이 아니다. 원래도 외식 브랜드 웹사이트나 앱에서 주문할 수 있었지 않냐.'라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물론 혁신 기업이면 다 면죄부 받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을 실현시키는 공, 그를 위해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시키며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그 노력이 자꾸만 평가절하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그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아주 잘 만든 사례, 그래서 시장의 평가와 선택을 받았던 스타트업들이 그것과 다른 이유로 서비스를 포기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접는 경우가 더 많아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의 칼럼을 소개하며 마칩니다. "이재명 지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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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주 뉴스레터 피드백에 친구들에게 구독하라고 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어요. (감동의 눈물 쓰나미 😭) 신규 구독 신청은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하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