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다양한 나무 심으면 온실가스 흡수효과 2배 이상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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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5.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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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시성 숲에 15만 그루 인공조림해 연구…"기후변화 대처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숲에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으면 한 종류의 나무를 심는 것에 비해 온실가스 흡수 효과가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동부 장시(江西) 성의 숲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혼재된 숲이 단일 종의 나무만 심어진 같은 크기의 숲에 비해 탄소를 두 배 이상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오대산의 소나무 숲


이번 실험은 장시성 싱강산 부근 숲에서 이뤄졌으며, 중국을 비롯해 스위스, 독일 등 세계 각국의 연구자 6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2009년 싱강산 부근 숲에 15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연구팀이 8년 동안의 연구 끝에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심어진 숲은 평균 1헥타르당 32t의 탄소를 흡수했지만, 한 종류의 나무만 심어진 숲은 평균 1헥타르당 12t의 탄소밖에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험은 종 다양성이 확보된 숲일수록 더 많은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이뤄진 최초의 대규모 인공조림 실험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의 4명의 책임 저자 가운데 한 명인 마커핑 중국사회과학원 소속 식물학자는 "천연림만을 관찰해서는 생물 다양성이 이뤄진 숲일수록 탄소 흡수 생산성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음으로써 조건을 통제할 수 있었으며, 많은 종을 지닌 숲일수록 단일 종의 숲보다 탄소 흡수 생산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존하는 전 세계 숲의 10%에서 수목 종류를 늘리면 연간 200억 달러의 상당의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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