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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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천연가스 시추법, 프래킹 
흔히 천연가스는 파란색, 초록색 등의 이미지와 연관되며 청정에너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요, 그 중에서도 천연가스의 한 종류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와 그 추출법인 수압파쇄법이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셰일가스와 수압파쇄법이 무엇이고,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셰일가스와 수압파쇄법 
- 셰일가스란? 
셰일가스는 진흙퇴적암(셰일)에서 개발, 생산하는 천연가스로 전통적 가스전과는 다른 암반층에서 채취하여 '비전통 가스'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천연가스가 셰일층에서 생성된 후 지표면으로 이동하여 고이는 것과 달리, 셰일가스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암석층에 갇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타이트 오일'이라고 불립니다. 셰일가스는 유전이나 가스전에서 채굴되는 기존가스와 화학적 성분이 동일해 난방용 연료나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4년 경 전세계적으로 셰일가스 시추 실험이 시작되며 '셰일혁명'이 퍼져나갔는데요, 미국과 캐나다는 대규모 시추에 성공하였으며 중국도 거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셰일가스 시추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셰일가스와 같은 타이트 오일은 2020년 세계석유생산의 4.2%, 생산증가분의 1/3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수압파쇄법(프래킹, Hydraulic Fracking, Fracking)이란? 
수압파쇄법(프래킹)은 암석층에 갇혀있는 셰일가스를 시추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프래킹은 드릴로 지층을 뚫은 후 물, 화학약품, 모래가 섞인 혼합물을 고압으로 밀어내어 암석층에 수 많은 작은 틈새를 만듭니다. 혼합물의 모래가 틈새가 열려있도록 유지하여 그 틈새로 가스가 흘러나오면, 이를 다시 지상으로 끌어내어 천연가스를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암반층에서 천연가스가 고갈되면 사용된 혼합물을 다시 땅 속에 넣은 후 매장합니다. 수압파쇄법에서는 암석층 곳곳에 있는 셰일가스를 시추하기 위해, 기존 천연가스전에서 사용되는 '수직시추법'이 아닌 '수평시추법'이 사용됩니다.


프래킹! 찬성? 반대?
찬성(관련 기업, 미국독립석유사업자협회 IPAA 등):  

반대(환경단체, 프래킹 시추 지역 주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증가, 막대한 양의 수자원 사용 및 오염, 지반 침식과 지진


프래킹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 대기오염물질 배출 증가 
셰일가스는 석탄발전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지만,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질소산화물, 발암물질 벤젠 등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합니다. 또, 시추 엔진, 운송수단의 집중 등으로 인한 오염물질도 다량 발생합니다. 더 나아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셰일가스 등의 비전통 가스채굴의 환경영향이 전통가스보다 크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합니다.

셰일가스 개발은 온실가스 배출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셰일가스의 70~80%를 차지하는 메탄은 100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 큽니다. 지하의 가스를 지상으로 끌어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천연가스 총량의 증가가 에너지 소비를 부추겨 온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 막대한 양의 수자원 사용 및 오염 
프래킹을 위해서 대량의 수자원이 필요하다보니, 기업들은 운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수자원을 조달하여 가뭄을 악화시키는 등 지역 사회에 위협을 가합니다. 미국의 주요 셰일가스전인 마셀러스 셰일가스전에서는 프래킹 1회 당 8,000~38,000 리터의 물이 사용됩니다 (셰일가스전이 고갈 될까지 프래킹은 수 회씩 이루어짐).

사용된 혼합물은 다시 땅 속에 매장됨에 따라, 프래킹이 이루어진 지층에 스며들거나 시추관이 손상된 지점으로 흘러나와 지하수를 오염시킵니다. 실제로, 마셀러스 셰일전이 위치한 미국 팬실베니아 주에서는 프래킹 이후, 지역 마을의 수돗물이 불이 붙을 수 있을 정도로 다량의 메탄으로 오염되기도 하였습니다.  

- 지반 침식과 지진
지층에 물을 넣는 프래킹은 지반을 약화시키고 지진을 유발합니다. 2015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프래킹이 널리 시행된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1970년대에 1-7건이던 지진이 2014년에 650건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물을 넣는 속도가 지진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한국과 프래킹
한국에는 셰일가스 매장량이 없어 시추 가능성이 없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시추와 프래킹 기술을 개발하여 해외에서 탐사시추를 하고 이를 직수입하는 공급망을 형성하거나 관련 에너지 자원 펀드에 대량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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