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천연가스는 파란색, 초록색 등의 이미지와 연관되며 청정에너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요, 그 중에서도 천연가스의 한 종류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와 그 추출법인 수압파쇄법이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셰일가스와 수압파쇄법이 무엇이고,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셰일가스와 수압파쇄법 - 셰일가스란?
셰일가스는 진흙퇴적암(셰일)에서 개발, 생산하는 천연가스로 전통적 가스전과는 다른 암반층에서 채취하여 '비전통 가스'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천연가스가 셰일층에서 생성된 후 지표면으로 이동하여 고이는 것과 달리, 셰일가스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암석층에 갇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타이트 오일'이라고 불립니다. 셰일가스는 유전이나 가스전에서 채굴되는 기존가스와 화학적 성분이 동일해 난방용 연료나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압파쇄법(프래킹, Hydraulic Fracking, Fracking)이란? 수압파쇄법(프래킹)은 암석층에 갇혀있는 셰일가스를 시추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프래킹은 드릴로 지층을 뚫은 후 물, 화학약품, 모래가 섞인 혼합물을 고압으로 밀어내어 암석층에 수 많은 작은 틈새를 만듭니다. 혼합물의 모래가 틈새가 열려있도록 유지하여 그 틈새로 가스가 흘러나오면, 이를 다시 지상으로 끌어내어 천연가스를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암반층에서 천연가스가 고갈되면 사용된 혼합물을 다시 땅 속에 넣은 후 매장합니다. 수압파쇄법에서는 암석층 곳곳에 있는 셰일가스를 시추하기 위해, 기존 천연가스전에서 사용되는 '수직시추법'이 아닌 '수평시추법'이 사용됩니다.
프래킹! 찬성? 반대? 찬성(관련 기업, 미국독립석유사업자협회 IPAA 등):
반대(환경단체, 프래킹 시추 지역 주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증가, 막대한 양의 수자원 사용 및 오염, 지반 침식과 지진
프래킹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셰일가스 개발은 온실가스 배출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셰일가스의 70~80%를 차지하는 메탄은 100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 큽니다. 지하의 가스를 지상으로 끌어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천연가스 총량의 증가가 에너지 소비를 부추겨 온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 막대한 양의 수자원 사용 및 오염 프래킹을 위해서 대량의 수자원이 필요하다보니, 기업들은 운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수자원을 조달하여 가뭄을 악화시키는 등 지역 사회에 위협을 가합니다. 미국의 주요 셰일가스전인 마셀러스 셰일가스전에서는 프래킹 1회 당 8,000~38,000 리터의 물이 사용됩니다 ( 셰일가스전이 고갈 될까지 프래킹은 수 회씩 이루어짐).
- 지반 침식과 지진 지층에 물을 넣는 프래킹은 지반을 약화시키고 지진을 유발합니다. 2015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프래킹이 널리 시행된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1970년대에 1-7건이던 지진이 2014년에 650건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물을 넣는 속도가 지진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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