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 이해인, <12월의 시>
님, 안녕하세요. 12월이네요.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때입니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못한 일과 미안한 마음 가득한 이 한 해가 어디선가 일단락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니까요. 그만큼 우리에겐 진정한 의미의 ‘리셋’이 필요합니다.
올해의 나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실 건가요? 올해 나의 일은 어땠는지,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땠는지, 나는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돌이켜 보세요. 끝내지 못하고 남겨둔 일이 있거나 좋지 않게 흘러간 관계가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잘 끝내고 잘 매듭 지으시기 바랍니다.
내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이맘때의 중요한 일입니다. 조용한 새벽 시간에 책상에 앉아 백지를 펼치세요. 그 위에 우리 삶의 중요한 영역별로 목표와 계획을 적어 보세요. 일과 취미, 건강, 관계, 재정, 성장, 종교와 공헌 등 각 분야의 목표를 정해본 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 한 두 가지를 고르세요. 그게 내년도 우리 삶의 ‘one thing’이 될 겁니다. 이것만 잘 실행해 나가도 내년의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좋았던 일도 많고 좋지 않았던 일도 많았던 올 한 해, 웃으면서 잘 보내주세요. 많이 웃고 많이 감사해하고 햇빛을 많이 쐬고 많이 걸으세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고요. 12월에 행복해야 멋진 내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울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