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번째 편지 : 어질어질 해장음식

모두가 각자의 해장음식이 있다. 나는 무엇으로 해장하는지를 묻는다면, 해장에도 나름의 단계가 있다고 답하겠다. 

적당하게 마신 다음날에는 매콤한 게 먹고싶다. 라면이라든지, 순두부찌개라든지. 두통이나 울렁거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밀가루 면이나 흰쌀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조금 무리했다 싶을 정도로 달리고 난 다음날에는, 본능적으로 물은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맹물은 들이키기가 벅차다. 그럴 때면 평양냉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은근한 육향이 느껴지는, 적당하게 간간한 국물을 들이키다보면 몸에 남아있는 알코올이 희석되는 기분이다. 

속이 뒤집어지도록 마시고 난 다음날이면, 유감스럽지만 해장음식으로는 답이 없다. 약국 가서 숙취해소 약을 달라고 하는 게 최고! 라는 동구리의 진심어린(?) 노하우... 

여러분의 해장음식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냠냠 에피소드 from.동구리
* 특별게스트, 동구리 남자친구의 세 번째 깜짝등장!

여러분, 여러분은 음주 전,후 숙취해소제를 드시나요? 저는 과음이 예상되는 날에는 꼭! 챙겨먹곤하는데요. 당연히 해장음식도 중요하지만, 일단 눈은 떠야하니까 잠에 들기 전 꼭꼭 먹고 잔답니다.  

일찍이 컨디션(CJ), 여명(그래미), 모닝케어(동아제약) (3사 약 90% 시장점유) 를 필두로 매년 성장해온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과 달리 미국은 숙취해소제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이러한 사실은 당시 테슬라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던 한 한국인에겐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2017년 테슬라를 뛰쳐나와 창업 3년만에 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까지! 대표님의 창업 스토리를 담은 영상관련 기사를 소개해드립니다.

냠냠냠냠 from. 낸구

🥇기네스와퍼 / 버거킹
▫️단품 8,500 / 세트 9,500
▪️배달기준 단품 9,300 / 세트 10,600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기네스X버거킹 콜라보 신메뉴. 출시되고 2주 동안 6번 먹은 메뉴다. 기네스 풍미가 스쳐가는 BBQ소스베이컨 4장이 들어가 고기고기한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게 인상적. 고기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어떤 맥주와도 잘 어울릴 현 내 최애 프랜차이즈 버거. 개인적으로 기네스 콰트로치즈와퍼와 기네스 머쉬룸와퍼는 특유의 소스와 베이컨이 내는 BBQ 느낌이 버섯으로 반감된 느낌이라 좀 아쉬웠던.

❗️버거킹 주문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

무조건 카카오톡 버거킹 플친 추가해서 받을 수 있는 Set-up 쿠폰이나, 행사 메뉴로 먹을 것. 버거킹을 제돈 주고 먹으면 솔직히 바보다... 앞서 추천한 메뉴들 중 하나쯤은 거의 항상 행사를 하고 있으니 그 중 하나를 먹는 것을 추천하고, 가끔 와퍼 or 와퍼 주니어 행사를 할 때는 명시되지 않았을 뿐 불고기 와퍼 or 불고기 와퍼 주니어 행사를 같이 하고 있으니 꼭 불고기 와퍼를 드시길. 그냥 와퍼는 은근 싱거워서 꼭 케찹을 더 뿌려먹어야 하더라. 참고로 사이드메뉴는 바삭킹 추천. 매콤한 튀김가루가 입혀져 있어 KFC급의 맛난 치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너겟킹 아니니 헷갈리지 말 것.

🥈클래식치즈버거 / 롯데리아
▫️단품 4,400 / 세트 6,400
▪️배달기준 단품 5,200 / 세트 7,500

🍔'롯데리아가 2위라고?' 생각하는 사람 분명히 있다. 근데 그 사람들 중 90% 이상은 이 메뉴를 안 먹어본 사람일 것. 입맛 까다로운 내 동생도, 롯데 GRS(롯데리아 회사)에서 일하던 동기도, 심지어 롯데리아는 쓰레기라고 욕하던 내 친구도 이 클래식치즈버거는 인정했으니까. 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보길. 부드럽고 촉촉한 포테이토번이 다한 메뉴니.

❗️롯데리아 주문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

선호하는 메뉴가 딱히 있는 게 아니라면, 클래식치즈버거 단품+핫크리스피버거 세트에 양념감자 변경해서 드시길. 배달 최소금액도 어지간하면 딱 맞기도 하고, 저 두 버거가 롯데리아의 최선이다. 추가로 양념감자로 변경 안하면 롯데리아를 먹는 의미가 반은 사라지니... 아 양념감자 시즈닝은 어니언을 추천. 혹 배달 최소금액을 못 맞췄거나, 추가적인 사이드를 주문할 거라면 치즈스틱도 추가하시길.

🥉더블불고기버거 / 맥도날드
▫️단품 4,400 / 세트 5,200
▪️배달기준 단품 5,100 / 세트 6,200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누군가한테는 너무 짜거나 달 수 있는 소스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들어가는 메뉴라서. 난 초딩입맛이라 패티 2개만큼이나 2배로 들어간 맥도날드 특유의 불고기 소스를 즐기기 위해 이 친구를 자주 먹는 편이다. 자극적인 불고기버거를 좋아한다면 사랑할테지만, 그게 아닌 담백한 헤비함(?)을 느끼고 싶으셨던 분이라면 더블 쿼터파운드 치즈를 추천. 난 맥도날드 패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두꺼운 패티의 쿼터파운더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역시 호불호의 문제니까.

❗️맥도날드 주문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

솔직히 맥도날드는 진심 호불호의 문제. 개인적인 선호도더블불고기버거>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1955버거>베이컨토마토디럭스>더블1955>빅맥베이컨>빅맥>에그불고기버거>더블치즈버거>불고기버거>치즈버거 순이고, 쿼터파운더-/슈-/맥치킨- 시리즈는 싫어하니 혹 나와 입맛이 비슷하다면 참고 정도만 하시는 걸로.

4️⃣징거더블다운맥스 / KFC
▫️단품 6,400 / 세트 8,500
▪️배달기준 단품 7,300 / 세트 9,700

🍗빵 대신 매콤한 치킨 필렛 두 장! 그 사이에 치즈, 베이컨, 해쉬브라운치즈+살사소스가 들어간 치킨도 버거도 아닌 메뉴. 치킨이 땡길 때 이 징거더블다운맥스 콤보와 함께 선호하는 치킨 몇 조각 주문하면 어지간한 치킨집 이상으로 행복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오후 9시~새벽 1시 사이에 주문하면 '치킨 나이트'라고 해서 치킨 1+1이라 어지간하면 이 시간에 주문하는데, 3조각/5조각 메뉴에는 적용이 안 되고 1조각 메뉴에만 적용이 되니 참고하시길.

❗️KFC 주문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

KFC의 번은 진짜 별로다. 여긴 번 없이 나오는 징거더블다운맥스 아님 그냥 치킨이 답. 치킨 나이트 때 치킨 1조각 메뉴를 3개 시키면 6조각이 오는데, 이게 치킨 5조각 메뉴보다 더 싸니 부담없이 1조각 메뉴를 여러 개 시켜먹을 수 있도록 하자.

* 위 사진은 현재 내 최애버거인 기네스와퍼!

📬 여러분의 최애 버거는? 추가로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알려주고 싶은 팁도 있다면 '냠냠편지 답장하기'를 통해 공유해주시길! 이 버거킹/맥도날드/롯데리아/KFC 버거마스터가 24시간 안에 '답장 우체통'을 통해 쿨하게 답변해주도록 하겠다.

냠냠 리포트 from. 알렉스

시간 참 빠르다. 벌써 밤공기는 쌀쌀하고 가을은 금세 가겠지. 술은 날씨를 가리지 않지만 난 날씨에 따라 술을 가린다. 추워진 날씨만큼 속이 따듯해지는 높은 도수의 술을 들이키다보면 얼큰하게 술에 취하게 된다. 다음날의 숙취와 해장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이번 냠냠편지는 술에 취했을 때, 그리고 숙취해소를 위한 해장음식들과 어울리는 음악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준비해보았다.
· 술에 취했을 때 <Mushroom Wave> Offing

'울렁 울렁 커튼이 울렁울렁 모두 모두 자는데 울렁울렁'  단조로운 베이스에 무심하게 내뱉는 보컬이 어우러진 이 곡은 술에 취한 듯 몽롱한 느낌을 자아낸다. 술이 모자란 것 같은 날 취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싶을 때 이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 국물요리로 해장을 하는 당신을 위해, <등산은 왜 할까> 장기하와 얼굴들

'술은 또 왜 그리들 마시는 걸까 뭐하러 몸 버려 가면서 노나 어차피 깨버릴 걸 알면서도 뭐하러 그렇게 취하려 들까' 라며 허무주의의 끝을 달리는 이 노래는 술 마신 다음 날 멍하게 해장국을 먹으면서 들으면 좋을 노래. 
· 패스트푸드로 해장을 하는 당신을 위해, <Tommy’s Party> Peach Pit

난장판이던 토미의 생일파티날을 포착해 쓴 이 곡은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겨 서운한 마음이 드러나는 귀여우면서도 공감 가는 노래다. 말하는듯한 보컬과 낭만적인 기타 사운드로 채워진 이 노래는 숙취로 비워진 속을 든든하게 채우는 패스트푸드 해장법과 어울린다.
· 이온음료로 해장을 하는 당신을 위해, <숙취> 정우

제목과 가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 곡에서 화자는 '너를 게워내' '기억을 재워내' '울음을 씻어내' 며 외로워한다. 중간쯤부터 연주되는 맑은 벤조소리가 매력적인 정우의 <숙취>는 나의 해장을 책임지는 시원 달달한 이온음료같은 음악이다.
냠냠 큐레이션 from.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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