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의 장점마을에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마을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렸고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14일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사태가 인근 비료공장의 담뱃잎 불법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유해물질 때문이라는 정부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정부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번 호에서는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을 주민의 20%가 암에 걸리다?!
2001년 장점마을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금강농장의 비료공장이 세워졌습니다. 비료공장 건설 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16년간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하였으며 14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7년 4월 주민들의 청원으로 올 5월까지 진행된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장점마을 전체 암 발병률은 감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에 있어 전국 표준인구 집단보다 2~25배 높았습니다. 전국 표준인구 집단에 비해 피부암의 경우 여자 25.4배, 담낭 및 담도암의 경우 남자 16배의 발생율을 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해당 시기에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포착되었습니다.
장점마을 외에도 전국적으로 비슷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원 내기마을에서는 2009년 인근에 아스콘 공장이 들어선 후 10년간 주민 15명이 암 판정을 받았으며 마을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26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인천 사월마을의 경우 1992년 근처에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선 후 쇳가루와 비산먼지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 최근 환경부가 '주거부적합' 판정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정부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의 암 발병을 인정한 첫 공식 사례인 만큼 타 지역의 유사한 피해사례도 어떠한 결론이 내려질 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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