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의 브랜드 평가 조사

Season 1 | 아홉번째 | 뉴닉 | 14 May
쫌아는기자들의 반성문... 세상의 모든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방법, 그 고민
쫌아는기자들 1호 성호철

 스타트업이란 생명체는 태어난 순간부터 매번 도전을 받습니다. 생채기가 나는 순간은 셀 수도 없겠죠. 그조차도 견뎌야할 성장통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언론 보도' 탓에 덧난 생채기는 새살이 나기도 힘들 뿐더러, "세상 참 야박하다"는 창업자의 체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쫌아는기자들이 뉴닉 김소연 창업자 인터뷰에서 그녀의 덧난 생채기를 건들였습니다. 창업자에 대한, 세심하고 배려깊은 글쓰기를 추구하자는 게 뉴스레터 <스타트업>의 시작 동기인데 말입니다. 
 해서 다소 긴, '뉴닉의 생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쫌아는기자들의 반성문입니다. 

 <뉴닉은 한때 뒷광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라고 그녀의 인터뷰에 썼습니다. 이렇게 '논란'을 붙이면, 뉴닉에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칠되죠. 사실은 이렇습니다. 
 과거 2000년대 이메일이 등장하자, 기업들은 앞다퉈 마케팅 이메일을 쏟아냈고, '스팸 홍수'에서 이용자를 지키려는 취지로, 광고성 정보가 일부라도 들어있으면 제목에 (광고)를 적어야 한다는 법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나 계약으로 보내는 메일이나, 유료로 돈을 내고 정보를 보내주는 메일은 예외로 두었습니다.

 뉴닉은 스스로 구독을 신청한 이용자에게 웬만한 언론사보다 양질의 기사를 보내는 모델이죠. 해당 법률은 아마 뉴닉과 같은 뉴스레터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했겠죠. 
 뉴닉은 그래도 '법은 법'이기 때문에 이메일 내부에다 일반 기사가 아닌, 협찬을 받은 글에는 광고라고 표기를 했습니다. 외부 법률 자문을 구했지만, 뉴닉의 상황을 보았을 때 그 정도면 괜찮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왜 제목에는 광고를 표기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고, 거기에 '뒷광고 논란'이라는 딱지가 붙었습니다. 

 뉴닉은 서둘러 구독자들에게 이런 문제 제기를 알리고, 구독자와 유관기관의 의견을 묻습니다. 80% 이상의 구독자들이 '현재 방식이 괜찮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논란이 제기된 이상, 뉴닉 경영진은 "앞으론 광고가 포함되면 제목에 광고 표기한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거죠. 3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집하고도, 여전히 수익 모델을 고민해야하는 뉴닉의 현실인 셈입니다. 

 혁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지만, 스타트업도 기업이기에 모든 규제는 예외없이 적용돼야합니다.  하지만 규제는 대체 누굴 위한 걸까요. 
 법률에 한 줄 있다고, 이걸 확대 해석해 규제를 강화하는건, 누가 혜택을 볼까요. 예전에 '광고 표시'라는 규제가 만들어질 당시, 뉴닉이란 스타트업이 존재했다면, '정보성 내용을 주로 하는 이메일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예외 조항을 만들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뉴닉 김소연 창업자와 두번째 인터뷰... 구독자와 Q&A
쫌아는기자들 1호 성호철

 ※질문과 답은 구독자가 보내고 창업자가 답한 텍스트를 수정 없이 그대로 게재합니다. 오타만 잡았습니다. 비문도, 자칫 건드렸다가 취지와 그 결이 손상될까봐 그대로 뒀음 양해드립니다. 
  
아는기자의 Pick한 5제! 아는기자이 선정한 독자 질문입니다. 이 분께는 아는기자이 스타벅스 쿠폰을 드립니다.  
 
1. 지속적인 구독자 수 성장과 이탈 방지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SoO) 
 뉴닉은 별도로 유료 마케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구독자들이 이것을 공유해줄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드는 정도만 했지요. 
 가끔 고슴이를 활용해 독자들과의 참여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요. 한때는 이탈 방지를 위해서는 구독자들이 얼마나 열렬히 레터를 읽는지를 파악하여 이런 팬심이 떨어질 때 자동 이메일을 보내보기도 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좀 더 공격적으로 유저를 늘리기 위한 시도들을 할 예정이에요. 

2. 직원들은 큐레이터인가요? 기자인가요? 어떤 기준으로 채용(좋은 사람이라고 판단) 하시나요? 유료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으신가요? (이○재) 
 우리 팀원들은 큐레이터도 기자도 아닙니다. 그냥 뉴닉 에디터는 새로운 분류 같아요 ㅎㅎ. 이 세대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큐레이션을 해서, 팩트를 확인하고, 알아듣기 쉽게 스토리텔링까지 해내고 있죠. 
 기본적인 에디터로서의 소양 외에도 앞선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가진 분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배경의 분들이 합류하기도 하셔요. 
 네, 유료 콘텐츠는 앞으로도 시도해갈 부분입니다. 

3. 10년 후, 뉴닉이 한국의 저널리즘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을 것 같은 성과 중 대표적인 한 가지는? (정○훈)
 글쎄요. 뉴스로부터 멀어진 세대를 다시 데려왔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럴 수 있다면 무척 영광이겠네요. 

4. 뉴닉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해요. 고슴이는 뉴닉과 영원히 함께 하나요? (김○)  
 고슴이는 영원히 함께합니다 :) 역할은 바뀌겠지만 우리 모두가 아침을 시작할 때 언제나 함께하는 귀여운 아침 친구로서 늘 함께할 거예요. 
 뉴닉은 뉴스레터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넘어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5. 뉴닉의 20대 구독자 중 한명입니다 :) 뉴닉 너무 재밌게 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뉴스레터 사업의 확장성이 걱정되기도 해요 (뉴닉이 평생 안끝났으면 하거든요) 대표님께서는 구독자를 늘리는 것 이외에 생각하고 계시는 확장 방향이 있나요? (박○무)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뉴니커(뉴닉의 구독자/유저)를 늘리는 것은 가장 중요한 확장 방향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서비스적인 확장과 수익모델의 확장도 일어날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광고가 주수입원이었지만 이번에 비공개로 투자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에 새로운 탐색과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었어요! 
 시사 전반을 큐레이팅하는 지금의 단일 콘텐츠 외에도 여러가지 콘텐츠의 확장, 그리고 콘텐츠를 읽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의 확장을 천천히 염두에 두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아래 질문은 김소연 대표가 스스로 Pick한 질문과 그 답입니다.

6. 뉴스레터 시장의 선도주자 뉴닉. 지금처럼 뉴스레터 구독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계기로 혹은 왜 이메일을 사업 플랫폼으로 결정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엄○) 
 뉴닉 창업을 고민할 때에만 해도 한국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레터를 검색하면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기업에서 보내는 홍보용 이메일만 나오고는 했죠. 
 저는 2017년쯤 미국 워싱턴DC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면서 미국의 콘텐츠 뉴스레터들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TheSkimm, TheHustle, Quartz 등이 있었지요. 
 뉴욕타임스도 50개가 넘는 뉴스레터를 가지고 있었고요. 한국에서도 이메일을 쓰는데, 분명 좋아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메일이라는 채널이 그런데 뜯어볼수록 다양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받은메일함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만나는 친밀함이나, 아침마다 들어간다는 그 시간대의 루틴성 등등요. 그래서 조금 더 확신을 갖고 이메일로 콘텐츠를 보내보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7. 지난번 레터에 실린, 김소연 대표님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포즈는 어떻게 떠올리셨는지, 새 인형은 어디서 왔는지? (김○진) 
 뉴닉 뉴스레터의 가장 하단에는 뉴닉 팀원들의 닉네임과 이모지가 마치 영화의 엔딩크레딧처럼 붙어있답니다. 
 최근 팀원들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본인의 이모지가 컨셉이었어요. 누구는 농구공, 누구는 네잎클로버 같은 식이었죠. 저는 새 이모지를 쓰는데 실제 새를 데려올 수는 없어서 새 인형을 데리고 왔습니다. 
 소품에 맞는 포즈를 팀원들이 서로 제안하고 깔깔거리며 즐겁게 촬영했어요. 

8. 방향성 없고 기계적 중립에 가까운 뉴닉의 논조가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단지 MZ의 '시사 리터러시'를 향상 시키는 것이 뉴닉의 목표인가요? (오○석) 
 뉴닉이 전세금과 관련한 이슈를 다룬다고 쳤을 때, 우리의 타겟이 되는 MZ세대는 대부분 아직 집을 소유하지 못한 세입자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입자의 관점에서 가장 궁금할 것을 알려줍니다. 
 여당이나 야당이 어떤 주장을 했는지가 중심이 아니라요. 다른 이슈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렇다보니 뉴닉의 논조를 기성의 좌우 프레임으로 보았을 때는 방향성 없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뉴닉이 언제나 강조하고 있는 우리의 타겟 독자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에는 그렇지 않아요. 

9. 뉴닉 슬로건이 참 와닿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료 뉴스레터로 시작하셨는데요. 바로 수익모델로 연결하지 않고 창업을 하신 이유가 있나요? 슬로건 만큼이나 뽜이팅 넘치는 도전 당시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이○주) 
 뉴닉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미디어 모두가, 아니 어쩌면 모든 스타트업이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뾰족한 가치를 전달하고, 확실하게 사랑받는다면 수익모델은 천천히 붙여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뽜이팅은 지금도 넘친답니다. 뽜이팅! 

10. 재미난 뉴스레터 잘 보고 있습니다! 뉴닉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유○현) 
 한국의 모든 MZ세대가 뉴닉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거요!
3"Questions : 마켓컬리, 샛별배송은 몇조짜리 밸류일까
쫌아는기자들 2호 임경업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삼초큐(3"Q) 코너입니다. 쫌잘나가는 스타트업의 브랜드가 얼마나 잘 먹히는지, 스타트업 구독자들이 저지(judge)하는 브랜드 평판 리포트입니다. 

 이번 삼초큐는 새벽배송의 대명사 <마켓컬리>입니다.  '샛별배송'이라는 브랜드로, 새벽배송 모델을 성공했죠. 아침에 현관문을 열면 어젯밤 시킨 식재료들이 쌓여있죠. 제주목초우유 같은 독자적인 PB 상품도 개발했는데, 강남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히트 상품이 됐죠.  컬리는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까지 배송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미국 상장도 준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서운 경쟁자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로켓프레쉬(쿠팡)과 쓱닷컴(이마트), 현대식품관(현대백화점) 등요. 여기에 '컬리, 요즘 품질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나오고요.

<내가 컬리를 쓰는 이유는> <컬리는 적자 탈출할 수 있나> <컬리의 3년내 기업 밸류는>와 같은 10개 질문입니다. 딱 질문보고 3초내에 떠오르는 답을 체크하시면 됩니다. 예전의 사례를 보니, 평균적으로 1분10초면 10개 답변을 마칠 수 있습니다.     
중요공지!! 구독자는 1만명까지만 받겠습니다. 
 쫌아는기자들 편집장 겸 1호인 성호철입니다. 당초 뉴스레터 <스타트업>의 목표는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분들 사이에서 의미있는 통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구독자수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서, 잠깐 좀더 욕심을 내볼까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결론입니다. 구독자 1만명까지만 받으려고 합니다. 본래 레터에 광고를 넣는 수익모델 생각도 없었기에 '진짜 스타트업만을 위한 뉴스레터'에는 1만명이면 넘친다는 생각입니다. 

 고민 중입니다만, 1만명이 차면, 꽤 고액(?)을 걸고 유료 전환할 계획입니다. 유료화도 뉴스레터 <스타트업>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 구독자는 무료 그대로고요.  
 참, 1만명이 차기 직전에는 "비난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오픈율(레터 받고 열어본 비율)이 거의 제로(10% 미만)이신 분들께는 사전 공지하고 제외하고자 합니다. 죄송한 말씀이라 미리 양해드립니다.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1만명의 애정어린 의사소통 통로'가 되려는 쫌아는기자들 제작팀의 꿈입니다.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동료나 지인들이 주변에 계시면, 아래 구독 링크를 전달해주셔요.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세상의 모든 스타트업을 응원합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 시즌1은 13명의 창업자를 인터뷰 합니다. 
1. 런드리고 조성우 대표 2. 퍼블리 박소령 대표 3. 고피자 임재원 대표 4. 센시 서인식 대표 5.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 6. 스티비 임호열 대표 7. H2K 홍창기 대표 8. 모토브 임우혁 대표 9. 뉴닉 김소연 대표 10. 수퍼빈 김정빈 대표 11.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12. 캐플릭스 윤형준 대표 13. 뤼이드 장영준 대표 
화요일은 창업자 인터뷰, 토요일에는 구독자의 질문에 창업자들이 직접 답하는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창업자에게 물어보세요. 금요일에 답 드립니다.
아직 스타트업 구독 안 하세요?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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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에 쓰인 캐릭터는 오스트리아 Florian satzinger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