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잇따른 가상화폐 상장으로 업비트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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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잇따른 가상화폐 상장으로 업비트 따라잡기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5.08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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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MCO) 골렘(GNT) 등 두 달간 10종 상장...총 22종 가상화폐 거래 가능
빗썸, 잇따른 가상화폐 상장으로 업비트 따라잡기 <빗썸 제공>

빗썸이 최근 2개월간 10종의 가상화폐를 상장하며 본격적인 업비트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2014년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해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빗썸은 지난해 9월 업비트 출범 이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상장 가상화폐를 조심스럽게 선별하는 전략을 써 온 빗썸이 시작부터 다수의 가상화폐 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 업비트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인 상장 전략을 펼치고 모습이다.

5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거래되는 가상화폐가 12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아이코인(ICX)을 시작으로 오미세고(OMG), 모나코(MCO) 골렘(GNT) 등 10종의 신규 가상화폐를 상장시켯다. 빗썸의 이 같은 신규상장은 지난해 12월 이오스(EOS) 상장 이래 처음이다.

빗썸이 이처럼 단기간에 다양한 가상화폐를 상장시킨 것은 올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와 거래실명제로 인해 위축된 거래량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가상화폐 거래량이 3분의 1가량 줄어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빗썸 가상화폐 상장 안내 <빗썸 홈페이지 캡처>

이로써 빗썸은 총 22종의 가상화폐를 취급하게 됐으나 업계 1위 업비트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업비트는 지난해 9월 비트렉스와의 협업으로 120여종이 넘는 다양한 가상화폐를 내세워 출범 두 달 만에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우뚝 섰다.

당시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종목들만 제한적으로 상장돼 있었다. 따라서 이외의 가상화폐를 거래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야만 했다.

업비트는 이같은 투자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를 상장시켰다. 다수의 가상화폐를 보유함으로써 투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급성장한 업비트는 업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2위에 머물게 된 빗썸은 지난해 서버 다운 사태, 해킹 피해 등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마저 잃게 됐다. 이에 빗썸이 업비트의 전략을 본따 가상화폐 상장을 쏟아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들이 거래할 수 있는 다양한 가상화폐를 원하기도 하고, 거래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 상장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얼마나 상장할지는 딱히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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