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호💌
2023 DMZ Docs 인더스트리 DMZ Docs Fund 접수 시작!
2023 DMZ Docs Industry DMZ Docs Fund submission is open!

다큐멘터리를 통해 ‘평화, 생명, 소통’의 가치를 전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DMZ Docs 인더스트리 DMZ Docs 펀드 2개 부문(코리안 POV 2023, 더 보다 펀드)의 지원작 접수를 3월 6일부터 시작합니다! 🙌


2023 DMZ Docs Industry DMZ Docs Fund submission is open!


💡접수 일정 Submission Period

- 코리안 POV 2023 : 2023년 3월 6일(월) 10:00 – 3월 27일(월) 17:00

KOREAN POV 2023 : Mar.6 - Mar. 27, 17:00 (KST)

- 더 보다 펀드 : 2023년 3월 6일(월) 10:00 – 4월 3일(월) 17:00

THE VODA FUND: Mar.6 - Apr.2 17:00 (KST)


💡문의 Inquiries

DMZ Docs 산업팀 (DMZ Docs Industry Team) 031-936-7381 (+82-31-936-7381) / submit.industry@dmzdocs.com

💡 2023 DMZ Docs 인더스트리 사업 설명최 개최 💡

새로워진 2023 DMZ Docs 인더스트리를 소개하는 '2023 DMZ Docs 인더스트리 사업 설명회'가 3월 14일 (화) 개최됩니다. 프로젝트 접수 안내 및 올해 새롭게 변경된 내용을 소개하는 'DMZ Docs 인더스트리 사업 설명회'에 다큐멘터리 창작자와 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일시: 2023. 3.14(화) 16:00-17:00

-장소: 플랫폼 P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2층 다목적실

-사전신청: https://bit.ly/41Q7uto 온라인 신청서 작성 후 확인 메일 수령

⭐ DMZ Docs 인더스트리 지원작 소식  ⭐
<레드 다이어리> (임대청 감독)
 👉🏻2022년 DMZ Docs 펀드 기획개발지원 선정작
🎥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전주랩 다큐멘터리 부문 선정
<손님노동자> (이산하 감독)
 👉🏻2022년 DMZ Docs 피치 프로덕션 피치 선정작
🎥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전주랩 다큐멘터리 부문 선정
<돈 다큐> (선호빈 감독)
 👉🏻2022년 DMZ Docs 피치 프로덕션 피치 선정작)
🎥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부문 선정
<양양> (양주연 감독)
 👉🏻2022년 DMZ Docs 피치 러프컷 프레젠테이션 선정작
🎥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워크인프로그레스 부문 선정
<엘 에코>
감독 타티아나 후에조  |  2023

<엘 에코>는 남자들이 도시로 떠난 멕시코 외딴 마을에 남겨진 여자들과 아이들을 다룬 극영화 <남겨진 것들을 위한 기도>로 세계 영화제를 휩쓴 타티아나 후에조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을 떠올리게 하는 <엘 에코>의 배경 또한 멕시코 북부의 산골 마을이다. 엘 에코라 불리는 이곳에서도 남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고, 어머니와 소녀들이 각자의 생계를 꾸려간다. 감독은 인터뷰나 내레이션, 보이스오버를 비롯한 어떤 외부의 소리에도 기대지 않고 그들의 척박한 삶의 풍경을,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자연과 일상의 소리를 조용히 담는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라는 소녀들의 말 없는 얼굴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고 느낄 때쯤, 타티아나 후에조 감독이 추구해 온 세심하면서 따뜻한 위치를 절감하게 된다. <엘 에코>가 만들어 내는 그 반향이야말로 타인의 삶을 마주하는 영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성취가 아닐까. 202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처음 선보였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 DMZ Docs 프로그래머 강진석
🎬 베를린국제영화제와 EFM 출장기를 3주에 걸쳐 전합니다.
축제는 어떻게 디자인 되는가?
- DMZ Docs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의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출장기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가 열리는 2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기상학자들이 ‘피비린내 나는 추위’라고 부르는 냉랭한 기운이 지배하는 장소이다. 매서운 바람과 이슬비는 2월의 베를린을 상징한다. 2021년 온라인 영화제, 2022년 제한적인 대면 영화제를 거쳐 올해 팬데믹 동면에서 완전히 깨어난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천변만화하는 날씨의 기복에도 불구하고 달뜬 흥분 상태에서 치러졌으며 다양한 화젯거리를 낳았다. 상영관을 확대하고, 마켓(유럽 영화 시장, EFM)을 정상화하여 예전의 위용을 되찾은 것을 외견상 특징으로 거론할 수 있을 텐데, 이보다 앞서 올해 베를린의 핵심을 압축하는 세 개의 장면을 이야기하고 싶다.

첫 번째 장면은, 2월 16일 영화제 주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Berlinale Palast)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라이브 영상 메시지를 소개한 것이다. 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는 러시아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촉구하였고 그의 전시(戰時) 리더십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파워>(2023)를 아론 카우프만과 공동 감독한 숀 펜은 전쟁 영웅 서사를 기록한 이 영화로 영화제 초반 최고의 화제 선상에 올랐다. 이날의 개막식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광범위한 연대를 촉구하고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두 번째 장면은 2월 24일 주 상영장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연대 시위였다. 페스티벌이 조직한 이 캠페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되는 날을 기해 연대의 목소리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었다. 영화제 이전부터 계획된 연대 행동에는 레드카펫에 초대된 50여 명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를 이용해 만든 팻말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합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진행되었다. 축제의 공동 수반을 맡고 있는 조직위원장 마리에트 리센비크와 예술감독 카를로 샤트리안을 위시하여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라우디아 로스 독일 문화부 장관, 올렉시 마키예프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함께 했다.


마지막 세 번째 장면은 폐막식이 열린 25일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 중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조국의 깃발을 흔들며 전 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한 장면이다. 하루 전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환기하고 영화제 기간 내내 지지와 연대를 보낸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 것이다. 10일 간의 축제 기간 동안 베를린은 영화 제작자 및 참가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를 표명하면서 침략 전쟁의 장본인인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였다.


역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성향과 시사 이슈에 대해 발언하기를 머뭇거린 적이 없다. 이번 73회 축제는 시작부터 끝까지 그 모든 것을 보여준 완결판이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이었던 이란의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개막식에서 이란의 라이시 정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이 정권은 거짓말을 하고 사람들을 처형합니다. 이란의 감옥은 무고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예술이 정치 밖에 있을 수 있을까요? 영화는 정치 밖에 있어야 할까요? 영원한 질문이지만 오늘날 이 질문은 매우 적절합니다”라고 말했다. 서른두 살의 나이로 최연소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제 방명록에 쓴 두 단어로 사태를 일갈했다. “푸틴, 엿 먹어라!” 변방의 소수자들과 박해받는 삶에 대한 지지를 영화 예술의 중대한 소명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 축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직, 간접적으로 영감을 받은 10여 편의 영화들(대부분 다큐멘터리였다)을 갈라 스크리닝, 인카운터, 포럼, 파노라마, 제너레이션 등 전 섹션에 포진시켰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인권과 자유를 파괴하려는 정권에 의해 이란 시민들이 계속 투옥되고 처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팬데믹의 후과로 국제영화제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있었다. 온라인 스크리닝 플랫폼에서 엄청난 양의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방식, 즉 사람들이 붐비는 상영관에 몰려드는 지리적, 시간적 제약이 있는 이벤트로서 영화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자와 흥행사들, 예술가, 애호가, 시민으로 구성된 이 유목민 모임은 특정 이슈를 통해 다시 연결되기 위해 강력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지리적, 육체적으로 연결되고자 하는 이런 활동들이 있는 한 그 존재의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예술감독 카를로 샤트리안은 “분열할 때에도 단결하는 영화라는 촉매적이고 혁명적인 개념을 기념하는 축제”라고 올해의 성격을 규정하였다. 나에게 2023년 베를린이 준 가장 큰 영감은 축제 기획자들과 참가자들이 혼연일치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들로 축제의 주요 국면들을 다시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전쟁의 희생자, 조국을 떠난 수백만 명의 피난자들, 전쟁의 상황을 계속 촬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에 관한 다양한 스토리들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치열한 기록 정신과 영화적인 성찰을 거쳐 이제 막 제출되기 시작한 이 야만적인 전쟁에 관한 기록, 관찰, 연대의 목소리들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하였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화 이상의 무언가를 만나는 순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DMZ Docs 수석 프로그래머 장병원

< 시간을 꿈꾸는 소녀 >
감독 박혁지 I 23.1.11 개봉
< 나는 마을 방과 후 교사입니다>
감독 박홍열, 황다은 I 23.1.11 개봉
★제14회 DMZ Docs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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