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상장' Arm, 최소 10조 원 조달한다
 2023년 3월 6일 (월)
 🗞 글/기획 : 심두보•노우진•우세현•정혜민•김나연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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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미국장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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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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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슬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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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Comment 💬

📮 3월 6일 뉴욕증시


천정부지로 오르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주춤하며 연 4%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3일(현지시간) 나온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RB) 총재의 발언 덕분인데요. 장중 예상보다 강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며 국채 수익률이 잠시 반등했지만, 3%대를 유지하며 미국 증권시장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죠. 이날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우선 2월 서비스업 PMI부터 자세히 볼게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내놓은 2월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5를 웃돈 수치죠. 1월에 기록한 수치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떨어진 셈이지만, 예상보다는 좋았던 겁니다. 신규 주문도 60.4에서 62.6으로 2포인트 이상 오르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고용지수도 지난달 기록한 50.0에서 무려 4포인트 오른 54.0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서비스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죠. 


또 다시 강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일각에서는 3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에서 “연준은 3월에 0.5%포인트 인상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둬야 한다”며 “연준이 또 다시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또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의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도 3월에 빅스텝을 밟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찾아볼 수 있었고요. 


그러나 아직 데이터를 더 봐야 합니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될 데이터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오는 10일(현지시간)에는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월스트리트는 실업률이 3.4%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증가도 21만 5000개를 기록할 전망인데요. 만약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1월의 이례적인 고용 급등이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1회성 수치였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현재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어떤 보폭의 행보를 보일지 확신하고 있지 못하는데요.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주 7일과 8일 각각 상원과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할 예정이지만, 월스트리트는 이때 새로운 전망이나 정책 제안 등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연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경제 지표 외에는 딱히 없다는 거죠. 이번 주에는 고용보고서 외에도 구인이직보고서(JOLTs),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으니, 빠짐없이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머니네버슬립이 함께할게요.

노우진 에디터

💰 ‘중국→인도’ 이사하는 아이폰 공장 (AAPL)
🌊 우세현 에디터

인도에 새 공장 짓는 폭스콘 🏭


애플의 최대 아이폰 부품 제조업체인 폭스콘이 인도에 새 공장을 짓습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의 새로운 공장에 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벵갈루루 공항과 인접한 곳의 300에이커 부지에 아이폰 부품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는 폭스콘이 현재까지 인도에서 지출한 투자 비용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 🕶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탈중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IT 제품 생산국인데요. 미국은 현재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 기술 기업들의 중국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중국이 고강도 방역조치를 실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자, 미국 IT 관련 기업들은 중국 이외에 새로운 공급망을 개척하기 시작했죠. 


애플 또한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IT 기업 중 하나인데요. 최근 중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로 인해 정저우 공장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이 공장의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어요. 이에 애플은 더욱더 중국 의존형 공급망을 재점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폭스콘이 인도에 생산 공장 설립을 완성한다면 아이폰 조립에 있어서 인도의 점유율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인도 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하지만 공장 설립 이후 10~15%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탈중국을 시도하는 애플 협력사가 또 있어요


탈중국을 시도하는 애플 협력사는 폭스콘뿐만이 아닙니다. 에어팟 제조업체인 고어텍도 베트남에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해 2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데요. 또한 인도에도 생산기지 확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애플 전체 생산능력의 10%가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데에는 8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어텍의 베트남 업무를 감독하는 요시나가 부회장은 “미국 기술 기업들이 우리와 같은 제조업체들에게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를 찾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


애플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3.51% 상승한 151.0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만 20.76% 올랐습니다.

GOOGLE FINANCE

💰 '연내 상장' Arm, 최소 10조 원 조달한다

🤖 심두보 에디터

'연내 상장' Arm, 대규모 자금 조달 💵


팹리스의 팹리스라고 불리는 Arm이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요.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Arm은 올해 미국 증시에서 최소 8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10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이 상장 작업을 위해 Arm은 4월 말 비밀리에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시기는 올해 말로 추정되고 있고요.


또 Arm은 영국 증시에는 상장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Arm의 르네 하스 CEO는 3월 2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에서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소프트뱅크와 Arm은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오랜 기간 영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Arm의 자국 내 상장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결국 실패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하스 CEO는 영국 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Arm이 향후 런던 증시에 2차 상장을 고려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영국 정부에 본사를 타국으로 이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상장 후 Arm의 기업가치는? 💲


Arm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대형 상장인 셈이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 세계 상장 시장은 위축되어 있는데요. Arm의 상장 추진은 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rm이 지금의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여러 투자은행들은 증시가 하반기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크기 때문이죠. 즉, 경기가 되살아나는 시기가 늦춰진다면, 이에 따라 Arm 상장 일정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충전 섹터 : '어닝 미스' 차지포인트, 길게 봐야 한다

🌊 우세현 에디터 & ⚡️노우진 에디터

💡 오늘 주목할 섹터는?


2일(현지시간)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관련 종목의 주가는 기업별로 오르내림이 엇갈렸는데요. 월박스(6.30%), EV고(2.40%), Abb(0.45%)의 주가가 올랐어요. 블링크 차징의 주가는 2.19% 떨어졌고요. 차지포인트 홀딩스의 주가는 정규 장에서 1.62% 올랐다가,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13.14% 급락했어요.



전기차가 크면 충전소도 큰다 🔌


전기차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분야입니다. 이미 유의미한 시장 규모를 달성한 데다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관 분야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한데요. 최근 리튬 확보를 두고 이루어지는 배터리 전쟁을 예로 들 수 있죠. 전기차 유관 산업을 논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분야가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입니다. 충전을 하지 않으면 차가 굴러가지 않으니 이들 산업의 동반 성장은 당연한 일이죠.


충전소 산업의 성장성은 시장 전망에서도 드러나요.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가 2022년 4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전기차 충전소 시장 규모는 70억 1000만 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이들은 2030년까지 충전소 시장이 646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어요. 2022년부터 2030년 사이 연평균성장률(CAGR)은 28%가 될 것으로 보았죠.

전기차 충전소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정책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요. 바이든 정부는 국가 전기차 인프라(NEVI)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고속도로 중심으로 설치할 예정이고요. 지난해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회원국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죠.



당장은 어닝 미스지만... 꽉 잡아! 🌊

차지포인트 홀딩스(이하 차지포인트)는 미국 내 레벨2 전기차 충전소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기업이에요. 높은 호환성이 큰 강점인데요. 차지포인트의 충전기는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브랜드 차량에 사용할 수 있어요.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드라이브로 인한 상승 모멘텀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많이 받고 있죠.

💬 신흥국 시장을 눈여겨 보라? 💬

탄민란 / UBS 그룹 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

So, we think the broader EM rally looks likely to resume after a risk-off move in February. We remain most preferred on emerging market equities, including China, in our global strategies.


번역하면?

그래서, 우리는 신흥시장 랠리가 2월의 안전 지향적 움직임 이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에 가장 높은 투자 선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나연 에디터

Editor's Comments🖋


현재 세계 증시에서 미국의 비중은 압도적입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나머지 글로벌 증시 상장사 총합의 절반 수준에 달할 정도로 크죠.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면면도 뛰어납니다. 코카콜라, 애플, 아마존 등 전 세계 사람들이 익히 알고,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대거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요. 


하지만 월스트리트 인사들이 전부 미국 상장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에요. 세계는 넓고 투자할 수 있는 신흥시장은 무궁무진하죠. 당연한 말이지만, 투자에도 개인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존재하는데요. 더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미국 외 시장에 주목하기도 해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이 대표적이죠.


그럼 현재 소위 신흥국이라고 불리는 시장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2월 신흥국 시장은 부침을 겪었어요. 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신흥시장 MSCI 지수는 2월에만 6.5% 떨어졌는데요.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던 국가는 중국입니다. 지수가 무려 9.9%나 하락하며 2023년 연중 0.7% 밖에 성장하지 못했죠. 신흥시장이 이토록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이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리스크와 강달러 현상에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3월부터 신흥국 시장 상황은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UBS 그룹의 탄민란 CIO의 분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요. 탄민란 CIO는 3월부터는 신흥시장이 부상할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특히 그는 중국을 주목합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코로나 방역정책을 완화하고 리오프닝 국면에 들어서면서 중국 증시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을 기록하며 1월 50.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어요.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0.5보다도 높은 수준이고요.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인 기록이기도 하죠. 서비스 섹터도 속도가 붙었는데요. 2월 비제조업 PMI도 23개월 만의 최고치인 56.3을 기록했어요. 이는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증거라 볼 수 있죠.


중국 증시 상황은 이런 경제 상황에 발맞춰 3월 들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요. 상하이 증권 거래소와 선전 증권 거래소 상위 300개 주식의 성과를 따라가는 CSI 300 지수는 이 달 들어 1.4% 올랐고요. 홍콩의 주가 지수인 항셍 지수는 같은 기간 4.2% 상승했어요.


중국 외에 다른 신흥시장은 어떨까요? 일단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입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선진시장 대비 43% 더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는 역사적으로 살펴보아도 중∙장기적인 수익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밸류에이션이에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계에 오랜 격언이 있죠. 미국 증시 안에서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미국 외 국가로 시야를 넓혀보는 것도 하나의 투자 전략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신흥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고, 시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량도 적기 때문에 좀 더 꼼꼼히 기업 면면을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어요.

챗GPT 상승세 타고 올라온 기업 C3.AI의 실적발표, 올해 90% 주가상승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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