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BASIC] 2023년 1월호 발행되었습니다 💛
2023년 1월 첫째주 뉴스레터 [2023-01-09]
[그림책의 세계관] 기독 독자와 평론가는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그림책 베이직을 발행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동안 ‘그림책의 세계관’ 코너를 방문한 독자들은 이 글들이 ‘그림책 비평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기독 평론가로서 나의 첫 번째 관심은 그림책에 투영된 세계관이 기독교 신앙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살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 신자(bible believer)라면 누구나 말씀의 빛으로 모든 생각과 이론을 비추어 판단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후 10:3-6). 진정으로 성경 말씀이 진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포스트모던 시대사조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이 때에 그림책 비평에서도 분별력이 필요함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나 신앙의 관점으로 그림책을 비평한다는 행위가 비기독인과 다른 읽기 기술을 요구하거나 그 안에 신비한 요소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탐구 과정의 본질은 연구자의 신앙 여부를 떠나 동일한 종류의 활동이다. 물리학의 본질은 물질과 그것의 시공간에서의 운동을 정확히 보는 것이며, 생물학의 본질은 식물이나 동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며, 심리학의 본질은 보이지 않는 인간 내면을 보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림책 비평의 본질도 그림책을 잘 읽어 내는 것이다.......more
[학술 논문] 그림책 창작활동에 나타난 탈북가정 아동의 미적 경험
예술교육의 목적은 미적 경험을 통한 인간교육(Read, 2008)으로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인식과 느낌을 형성하고, 그 세계와 소통하며 타인의 사상, 가치, 신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심상교, 2015). 예술교육은 학업 성취(Bamford, 2007)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 자기조절, 자아인식,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김민정, 최미영, 2013; 김소영, 이근매, 2010; 신동인, 조연호, 2014; 홍나미, 김시아, 정익중, 2020). 일반 아동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아동에게도 예술교육은 감성발달, 자신감 향상, 대인관계능력과 예술적 능력 증진효과를 보였고(Brown & Sax, 2013; Wright, et al., 2006; Wright, et al., 2014),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도 스트레스나 어려움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이영라, 이숙종, 2019: 277). 탈북민의 증가로 한국에 정착한 탈북가정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탈북가정 아동도 많아졌다. ........more
[그림책 서평] “가야할 길을 가리라”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새해’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새 하얀 나뭇가지 위에 까치가 앉아 우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또는 하얀 눈 위에 걸음을 따라 나 있는 발자국도 생각나지요. 흰 눈이 내린 장면을 생각하면, 흰 도화지처럼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고 싶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펼치며 토끼처럼 도약하고 싶습니다. 작년 보다는 좀 더 나은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심과 계획을 합니다. 하지만 2023년의 우울한 전망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는 부제목의 『2023 트렌드 코리아』의 서문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우리를 흔들어온 팬데믹 사태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세계 경기는 2023년 상반기에 둔화의 국면을 지나 3-4분기에는 바닥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1) 또한 영국 콜린스 사전도 ‘올해의 단어’로 ‘영속적인’을 의미하는 ‘permanent’와 ‘위기’의 뜻 ‘crisis’의 합성어 ‘permacrisis(영구적 위기)’라는 단어를 꼽았습니다.(2) 전문가들은 2023년이 되어도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고......more
[정보 그림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떡국의 마음』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사람들은 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덕담을 주고받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때 나는 이 ‘복’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게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바로 ‘복권’에 마음이 빼앗겼을 때다. 재정에 대해 염려를 하던 때, “너를 위해 준비했어.” 라며 누군가 내게 로또 한 장을 건넸다. 나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로또가 되면 어떡하지?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 십일조를 해야 하겠지?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그래도 좋은 일에 쓰면 되지 않을까?’ 등 로또 한 장이 내 마음을 마구 흔들어 대며 합리화할 구실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것이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 확실한 답을 찾고 싶었다. 처음에 ‘로또’라는 글자만 놓고 봤을 때는 마음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데 로또 용지에 적힌 다른 글자 ‘복권’이 눈에 들어왔다.....more
[아이와 그림책읽기]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저에게는 4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그 중 셋째인 아들은 유독 저에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흔히 “엄마 껌딱지”라고 불리는 딱 그런 아이이지요. 엄마 품을 차지하기 위해 항상 막내 동생과 경쟁을 합니다. 올 2023년 8살이 되어 이제 초등학교를 들어가기에 조금은 의젓한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고 제일 예쁘다고 말하는 아들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계속 엄마만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런 아들이 생각나 제대로 읽지 못하고 약간은 기피했던 책이 있습니다. 바로 이태준의 동화에 김동성이 그림을 그린 『엄마 마중』(소년한길, 2004)(1) 입니다. 아이들과 동네 도서관에 갔을 때 책장 한 켠에 전시되어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도 제가 그 앞에 가만히 서 있으니, 저희 큰 딸이 “엄마 이 책 재미있어?”라고 묻습니다. 제가 그저 고개를 끄덕이니 아이가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합니다.......more
[그림책 하브루타]  가까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겨울 만들어 주기
겨울을 대표하는 것을 뽑으라면 단연 눈일 것입니다. 기후의 변화로 예전처럼 눈이 많이 오진 않지만 그래도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밖으로 뛰어나가곤 합니다. 눈이 많이 와 쌓이기라도 하면 더욱 신이나 손 발이 어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놀다 들어옵니다. 눈은 긴긴 겨울을 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장난감인 샘입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보니 아이들처럼 눈 오는 날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눈이 치워야 할 대상이 되고 너무 많이 와 고립이라도 된다면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더군요. 이 책을 통해 눈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추운 겨울 조금이나마 따뜻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저자 이범재는 미생물학을 전공한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빠가 만든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어 직접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면 내가 지금 행복하다면 그건 누구 때문일까요? 혹시 언젠가 내가 했던 착한 일들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온 건 아닐까요?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좀더 밝고 좋은 일로 넘치기를 꿈꾸며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more
[추천신간그림책] 두려움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희망차고 아름다운 이야기 『엘라와 파도』
판화와 콜라주 기법으로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를 선보이며 전 세계 그림책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독일 작가 브리타 태켄트럽의 그림책 <엘라와 파도>를 소개합니다. 작년 4월에 출간되자마자 8월에 우리나라에 번역된 작품입니다. 그녀는 1993년부터 30여 년간 100여권의 그림책을 작업하며 조용히 자기만의 세계로 전 세계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2016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이후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에 번역된 그림책만 39권입니다. 다른 작가의 글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데,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를 밝고 건강한 감성으로 풀어내어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줍니다.......more
2022년 신간그림책 발행권수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매달 발행되는 그림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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