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셨나요? 꽃으로 나눔 전하는 플리입니다.
November, 2019
잘 지내셨나요? 꽃으로 나눔 전하는 플리입니다. 오랜만에 메일로 인사드려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꽃과 식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플리 뉴스레터로 찾아올게요
강하늘, 공효진 주연의 KBS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목만 들었을 때 강원도 시골의 사춘기 풋사랑을 그린 김유정의 ‘동백꽃’을 떠올렸는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소설 ‘동백꽃’의 동백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동백꽃이 아니라는 사실.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푹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 동백꽃 중에서- 무향에 빨간색의 동백꽃이 김유정의 “동백꽃”에서는 왜 노란 꽃으로 묘사되는지 알싸한 향기를 내뿜는지 그 궁금증은 소설 '동백꽃'에 등장하는 동백꽃이 사실 생강나무꽃의 방언이라는 점에서 풀리게 됩니다.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꽃”을 “동백꽃” 또는 “산동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동백나무에서 기름을 추출하여 여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사용하였는데 날이 추워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동백나무 대신 생강나무의 까만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생강나무를 “산동백나무” 또는 “개동백나무”로 불렀고 덩달아 생강나무 꽃도 “동백꽃”으로 불렸던 것입니다. 꽃말만 보더라도 강원도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을 그려내기에는 ‘당신을 열렬히 사랑한다’는 동백꽃보다 ‘수줍음’을 뜻하는 생강나무꽃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 해가 끝나간다는 아쉬움이 가득한 11월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하얀 눈이 뒤덮힌 가지 위의 빨간 동백꽃이 되었건 봄을 알리는 새순과 함께 노오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꽃이 되었건 꽃이 만개하기를 기다리는 두근거림이 가득한 11월이기도 합니다. 늦가을이라고 너무 움츠려들지 말고 FLRY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시는 건 어떨까요? *인용 :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LET'S FLRY
10월은 단연코 웨딩시즌인것 같습니다. 특히 26일은 길일이었나봅니다. 개인기부 2건 모두 26일에 이루어졌으니까요:) 신지혜,설승준부부의 결혼식꽃은 베트남 이주여성모임에 기부되어 플리서포터즈분들과 함께 40여개의 꽃을 재탄생시켰고, 황종원,박보라 부부의 결혼식 꽃은 요양센터에 기부되어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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